원룸 빌려줬더니 '쓰레기집' 만든 직원..."황당하고 배신감"

조인준 기자 / 기사승인 : 2023-03-23 12:10:15
  • -
  • +
  • 인쇄
▲쓰레기장이 돼버린 원룸(사진=온라인 커뮤니티)

한 자영업자가 머물 곳이 없다는 직원을 위해 원룸을 임대해 제공했는데, 이 직원이 원룸을 쓰레기장으로 만들어놓고 도망갔다는 사연이 누리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지난 2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자신을 자영업자라 밝힌 A씨가 "TV에서만 보던 일이 내게 일어날 줄 상상도 못했다"며 "미치지 않고서야 어떻게 이럴 수 있나"라는 글을 올렸다.

글에 따르면 A씨는 1년 전 30대 초반 남성 B씨를 채용했다. 그런데 B씨는 당장 머물 곳이 없었고 이에 A씨는 자신의 명의로 원룸을 임대해 B씨에게 제공했다.

그렇게 1년 간 함께 일한 B씨에 대해 A씨는 "처음에는 일을 성실하게 했지만, 언제부턴가 가게 관리가 엉망이었다"라고 말했다. 쓰레기 처리 등 미흡한 부분에 대해 A씨가 수차례 지적했지만 B씨의 업무 태도가 개선되지 않자 A씨는 지난달 해고 통보를 했다.

그는 "원룸 계약서를 매니저 앞으로 명의 변경해줄 테니 그렇게 알고 있으라"고 전하며 "며칠 뒤 만나자"고 약속했지만 그 후 B씨와 연락이 두절됐다. 이후 원룸을 확인해보니 말그대로 쓰레기장이었다.

A씨는 "알고보니 (B씨가) 살던 곳을 쓰레기집으로 만들고 살았더라"며 "모든 공과금은 미납됐고 오히려 원룸시설보수 손해배상 청구가 들어와 너무 황당하고 배신감을 느낀다"고 분노를 표출했다. 이어 "이 상황을 어떻게 해야 할까"라고 도움을 구하며 원룸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을 보면 다 마신 음료캔이 방 한가운데 가득쌓여 발디딜 틈조차 없고 바닥에는 각종 쓰레기와 담뱃갑이 굴러다녔다. 화장실은 한번도 청소하지 않은 듯 물때가 끼어있고 침대 매트리스도 심하게 오염된 상태다. 책상 위에는 담배꽁초가 산처럼 쌓여있기도 했다.

글을 본 누리꾼들은 "쓰레기가 쓰레기장을 만들어서 살고 있었네", "형사 고소할 수 있으면 하는 게 좋겠다", "시체가 나와도 안 이상할 듯", "꼭 손해배상과 정신적 피해보상까지 청구해라" 등 반응을 보였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ESG

Video

+

ESG

+

기부하고 봉사하고...연말 '따뜻한 이웃사랑' 실천하는 기업들

연말을 맞아 기업들의 기부와 봉사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LG는 120억원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부했다. LG의 연말 기부는 올해로 26년째로, 누적 성금

'K-택소노미' 항목 100개로 확대..히트펌프·SAF도 추가

'K-택소노미'로 불리는 '한국형 녹색분류체계' 항목이 내년 1월 1일부터 84개에서 100개로 늘어난다. K-택소노미는 정부가 정한 친환경 경제활동을 말한다

'자발적 탄소시장' 보조수단?..."내년에 주요수단으로 부상"

2026년을 기점으로 '자발적 탄소시장(VCM)'이 거래량 중심에서 신뢰와 품질 중심으로 재편될 것이라는 전망이다.26일(현지시간) 탄소시장 전문매체 카본

두나무, 올해 ESG 캠페인으로 탄소배출 2톤 줄였다

디지털자산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가 올 한해 임직원들이 펼친 ESG 활동으로 약 2톤의 탄소배출을 저감했다고 30일 밝혔다. 두나무 임직원들

올해 국내 발행된 녹색채권 42조원 웃돌듯...역대 최대규모

국내에서 올해 발행된 녹색채권 규모는 약 42조원으로 추산된다.30일 환경책임투자 종합플랫폼에 따르면 2025년 10월말 기준 국내 녹색채권 누적 발행액

"속도가 성패 좌우"...내년 기후에너지 시장 '관전포인트'

글로벌 기후리더쉽이 재편되는 상황에서 우리나라가 기후정책에 성공하려면 속도감있게 재생에너지로 전력시장이 재편되는 것과 동시에 산업전환을

기후/환경

+

[아듀! 2025] 끊이지 않았던 지진...'불의 고리' 1년 내내 '흔들'

환태평양 지진대 '불의 고리'에 위치한 국가들은 2025년 내내 지진이 끊이지 않아 전세계가 불안에 떨었다.지진은 연초부터 시작됐다. 지난 1월 7일 중국

30년 가동한 태안석탄화력 1호기 발전종료…"탈탄소 본격화"

태안석탄화력발전소 1호기가 12월 31일 오전 11시 30분에 가동을 멈췄다. 발전을 시작한지 30년만이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31일 충남 태안 서부발전 태안

탄녹위→기후위로 명칭변경..."기후위기 대응 범국가 콘트롤타워"

대통령 직속 2050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가 내년 1월 1일부터 '국가기후위기대응위원회'(기후위)로 명칭이 변경된다. 이번 명칭 변경은 지난 10월 26일 '

EU '플라스틱 수입' 문턱 높인다...재활용 여부 입증해야

'플라스틱 국제협약'에 대한 합의가 수차례 불발되자, 참다못한 유럽연합(EU)이 자체적으로 플라스틱 수입규제를 강화하고 있어 새로운 무역장벽으로

재활용 의무화되는 품목은?...내년 달라지는 '기후·환경 제도'

내년부터 자산 2조원 이상 상장기업들은 기후공시가 의무화되고, 수도권 지역에서 생활폐기물 직매립이 금지된다. 또 일회용컵이 유료화되고, 전기&mid

2026년 '붉은 말의 해' 첫날…지역별 일출 시간은?

2026년 1월 1일 오전 7시 26분, 새해 첫 해가 독도에서 가장 먼저 떠오른다.31일 기상청 따르면 새해 첫날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해돋이를 볼 수 있을 전망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