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경기도 성남 정자교 보행로 붕괴로 2명의 사상자가 발생하자, 인근의 교량인 불정교와 수내교도 양방향 통행이 차단됐다.
불정교는 성남시가 정자교 붕괴 직후 탄천을 가로지르는 인근 24개 교량을 긴급점검하는 과정에서 보행로 구간이 침하된 것을 육안으로 확인한 후 통행이 전면 차단됐다. 불정교는 1990년초 건설된 교량으로, 정자교에서 상류로 900여m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다.
수내교도 보행로 일부가 기울어져 있다는 민원이 접수되면서 보행이 차단됐다. 현재 차량은 통과할 수 있다. 수내교는 정자교에서 탄천 하류(북쪽) 방향으로 약 1.7㎞ 떨어져 있다.
성남시는 정자교와 불정교에 대해 국토안전관리원 등 유관기관을 통한 정밀 안전진단을 거친뒤 보강공사를 할 계획이다. 수내교에 대해서는 "6일 중으로 담당 점검업체와 수내교 보행로에 대해 안전점검을 한 뒤 이상이 없으면 보행로 통행을 재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성남시는 시 전체 211개 교량에 대해서도 전면적인 안전점검을 할 방침이다.
정자교는 지난 5일 오전 9시45분쯤 한쪽 보행로가 무너져 1명이 사망하고 1명이 부상당했다. 무너져 내린 보행로는 전체 108m 구간 중 50여m이며, 교량 가드레일과 이정표 등이 아래로 쏟아져 내렸다. 차로는 붕괴되지 않았다. 성남시는 교량 하부를 지나는 지름 20㎝짜리 상수도관 파열로 사고가 났을 가능성에 일단 무게를 두고 있다.
한편 성남 정자교 붕괴 사고로 서울시와 용인시 등도 일제히 교량 긴급점검에 나선다. 서울시는 7일부터 정자교와 비슷한 구조의 교량 12개를 긴급 안전점검할 계획이다. 경기 용인시는 관내 교량 827개의 안전상태를 긴급 점검한다고 6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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