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마지막날인 31일 밤, 올해 가장 큰 보름달이자 5년만에 찾아온 '슈퍼 블루문'을 볼 수 있다. 이번 기회를 놓치면 앞으로 14년을 기다려야 한다.
30일 한국천문연구원은 오는 31일 올해 가장 큰 달인 '슈퍼문'이 나타난다고 밝혔다. 이번 슈퍼문은 올해 가장 작았던 2월 6일 보름달보다 약 14% 더 크고 30% 더 밝다.
슈퍼문은 우리나라 시간으로 31일 오전 10시36분에 가장 둥글고 크게 관측할 수 있지만 우리나라는 대낮이어서 관측이 어렵다. 이날 서울 기준으로 달은 오후 7시29분에 떠서 다음날 오전 7시1분에 진다.
이처럼 달의 크기가 바뀌는 이유는 달이 지구 주변을 타원 궤도로 돌고 있기 때문이다. 지구와 달 사이 거리가 가까워지면 달이 커 보이고 멀어지면 작게 보인다. 이번 슈퍼문과 지구의 거리는 약 35만7341㎞로, 지구~달 평균거리인 38만4400㎞보다 약 2만7000㎞ 가깝다. 2월 6일에 뜬 보름달은 지구와 약 40만5829㎞ 떨어져 있었다.
이번 슈퍼문이 특별한 이유는 가장 크게 보이는 보름달인 동시에 '블루문(blue moon)'이기 때문이다. 블루문은 한달에 두번 뜨는 보름달 가운데 두번째로 뜨는 달을 일컫는다. 푸르다는 뜻의 'blue'를 쓰지만 달빛의 색과는 무관하다.
그런 점에서 이번에 뜨는 달은 보기 드문 '슈퍼 블루문'이다. 모든 보름달의 25%는 슈퍼문이지만 '슈퍼 블루문'은 3%가 안된다. 지난번 슈퍼 블루문은 5년 전 2018년 1월 31일에 떴고, 다음 슈퍼 블루문은 14년 후인 2037년 1월 31일에 뜰 것으로 예측됐다.
슈퍼 블루문이 뜨는 날에 국립과천과학관을 비롯해 대전시민천문대, 곡성섬진강천문대 등 각 지역 천문대에서는 관측행사를 진행한다. 다행히 당일 저녁은 날씨가 좋을 것으로 예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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