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간 끌던 SK-넷플릭스 '망사용료' 법정공방 종지부

조인준 기자 / 기사승인 : 2023-09-18 18:36:46
  • -
  • +
  • 인쇄

망사용료를 둘러싸고 3년 넘게 진행됐던 SK와 넷플릭스간의 법정공방이 끝을 맺었다. 

18일 SK브로드밴드와 넷플릭스는 양측이 제기했던 소를 모두 취하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SK브로드밴드는 넷플릭스를 상대로 망사용료 지급을 요구하며 소송을 제기했고, 넷플릭스는 이를 거부하며 소송이 이어졌다. 망사용료는 인터넷망을 이용하는 대가를 말한다.

양사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모든 분쟁을 종결하고 미래지향적 파트너로서 함께 하기로 뜻을 모았다"며 법정분쟁의 종료를 알렸다. 구체적인 합의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관련업계는 소 취하를 대가로 넷플릭스가 망이용대가에 상응하는 비용을 지불했을 것으로 추측했다.

그동안 소송의 핵심의 쟁점이 됐던 넷플릭스 자체 네트워크 '오픈커넥트어플라이언스'(OCA)에 대해서는 "넷플릭스와 SK브로드밴드, SK텔레콤 등 3사가 안정적인 고객 경험을 위해 OCA 배치를 포함한 협업을 계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OCA는 영상 데이터를 압축해 트래픽 과부하를 방지하는 넷플릭스의 기술이다. 넷플릭스는 소송과정에서 OCA를 통해 인터넷서비스제공자(ISP)의 트래픽 부담을 줄일 수 있다고 주장해왔다.

서로에 대한 소송을 취하한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 넷플릭스는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SK텔레콤의 이동통신망과 SK브로드밴드의 인터넷(IP)TV 등을 통해 넷플릭스를 편리하게 시청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번들 요금제 등 다양한 상품을 마련해 고객에게 제공하겠다는 것이 파트너십의 골자다.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는 내년 상반기부터 넷플릭스 결합상품들을 순차적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아울러 두 회사는 이번 파트너십을 계기로 지난 수년간 축적해온 대화형 사용자경험(UX), 맞춤형 개인화 가이드 등 인공지능(AI) 기술로 소비자 친화적인 엔터테인먼트 경험을 만들기 위한 방안을 넷플릭스와 모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KT도 '유심' 무상교체 시행...김영섭 대표는 연임포기

KT는 최근 발생한 무단 소액결제 피해 및 개인정보 유출에 대해 다시한번 사과하고, 고객의 보안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5일부터 교체를 희망하는 전 고

노동부 칼 빼들었다...'런베뮤' 지점과 계열사도 근로감독

고용노동부가 과로사 의혹이 불거진 '런던베이글뮤지엄'의 모든 지점과 운영사인 엘비엠의 계열사까지 근로감독을 확대하기로 했다. 이에 런던베이글

SPC 허진수-허희수 형제 '나란히 승진'...경영승계 '속도낸다'

SPC그룹은 허진수 사장을 부회장으로, 허희수 부사장을 사장으로 각각 승진 발령하면서 3세 경영승계 작업을 가속화했다.4일 SPC그룹은 이같은 인사단행

英자산운용사, HLB에 2069억 투자…"신약허가 모멘텀 탄력 기대"

영국계 글로벌 자산운용사 LMR파트너스가 HLB그룹에 1억4500만달러(약 2069억원) 규모의 전략 투자를 진행한다. HLB의 간암신약 재신청과 담관암 신약허가

인적분할 완료한 삼성바이오...'순수CDMO' 도약 발판 마련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인적분할 절차를 마치고, 본연의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에 집중하기 위한 '순수(Pure-play) CDMO' 체제로의 전환을 완료했다고 3일 밝

[ESG;NOW] 재생에너지 12% 롯데칠성...목표달성 가능할까?

우리나라 대표 음료회사인 롯데칠성은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사용비율을 60%로 끌어올리겠다고 선언했다. 하지만 2025년을 두달 남겨놓고 있는 현 시점

기후/환경

+

[단독] 정부 2035 국가온실가스 감축률 '61%안'으로 가닥

2035년 국가온실가스 감축목표(2035 NDC)가 '61%안'이 거의 확실시되고 있다.4일 정부 안팎 관계자들에 따르면 기후에너지환경부는 2018년 대비 온실가스를 5

국제기후기금 97%는 기술에 '몰빵'...사회적 지원은 '찔끔'

국제적으로 조성된 기후기금의 97%는 기술투자에 투입됐고, 사람과 지역사회를 위한 지원은 거의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3일(현지시간) 영국

갯벌도 탄소흡수원으로...IPCC 보고서 개요에 韓 입장 반영

2027년 발간될 'IPCC 기후변화 보고서'에 갯벌도 탄소흡수원으로 포함된다.유엔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가 2027년 발간할 '이산화탄소 제거와

두달새 8㎞ 사라졌다...10배 빨리 녹고있는 남극 빙하

남극반도 동부의 헥토리아 빙하(Hektoria Glacier)가 기존에 관측된 최고 속도보다 10배 빠르게 녹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4일 미국 볼더 콜로라도대학 나

엑손모빌, 기후변화 부정여론 확산에 금전 살포 '발각'

석유대기업 엑손모빌이 라틴아메리카 단체들에게 금전을 살포하면서 기후변화 부정 여론을 퍼뜨린 사실이 발각됐다.3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은 익

기후리더십 美→中으로 전환?...10일 개막 'COP30' 관전포인트

이달 10일~21일 브라질 베렘에서 열리는 제30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30)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내용은 무엇일까.올해 회의의 핵심 아젠다는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