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의 올 9월은 역대 가장 더웠던 9월로 기록됐다.
6일 기상청 분석에 따르면 올 9월 전국 평균기온은 22.6℃를 기록했다. 예년 9월 평균보다 2.1℃가량 높은 것으로, 역대 가장 더웠던 1975년에 기록된 22.2℃를 0.4℃나 앞섰다.
9월의 전국 평균 최고기온과 최저기온도 각각 27.1℃와 19℃를 기록해 평년기온을 1.2℃와 2.9℃ 웃돌았다.
가장 큰 원인은 일조량의 증가다. 9월초순 대만쪽 바다에서 발달한 열대저기압의 영향을 받아 대류활동이 활발해졌고, 이 영향으로 발달한 고기압이 한·중·일에 모두 영향을 미치면서 강한 햇살이 내리쬐는 날씨가 연일 이어졌다. 실제로 9월초순 일조시간은 81.7시간에 달했다.
9월 중·하순에 이르면서 북태평양고기압은 예년보다 동중국해 쪽으로 세력을 더 넓혔고, 그 가장자리를 따라 우리나라로 따뜻한 남서풍이 불어와서 더운 날씨가 이어졌다.
온난화 영향도 9월 기온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세계가 뜨거웠다. 지난 5일 유럽연합(EU) 기후변화 감시기구 '코페르니쿠스기후변화서비스'(C3S)는 9월 지구 평균기온이 16.38℃로 관측 이래 최고기온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산업화(1850~1900년) 이전의 9월 평균기온과 비교해 1.75℃나 높았다.
산업화 이전대비 지구 평균기온 상승폭을 1.5℃ 이하로 억제하자는 2015년 파리기후변화협정 목표치를 월등히 넘어선 것이다.
한편 지난달 전국 강수량은 198.7㎜로 평년치(84.2~202.3㎜)와 비슷했다. 중순에 북태평양고기압과 차고 건조해 북태평양고기압과 성질이 반대인 대륙고기압 사이 저기압이 발달해 비가 많이 내렸으나 초순과 하순에는 고기압 영향에 비가 적게 내리면서 전체적으로 평년 수준 강수량이 기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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