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극 해저에 '메탄가스' 뿜어내는 구멍 발견

조인준 기자 / 기사승인 : 2023-10-10 11:01:17
  • -
  • +
  • 인쇄
▲북극 동시베리아해 해저면에서 발견된 메탄방출구(사진=극지연구소)

북극 바다에서 이산화탄소보다 온실효과가 84배 강력한 메탄가스를 뿜어내는 구멍이 발견됐다.

10일 극지연구소는 북극 동시베리아해 해저면에서 폭 10m 내외의 메탄가스 원형 방출구를 다수 발견했다고 밝혔다. 북극해에서도 고농도 메탄 방출 현상 자체는 이전에도 발견된 바 있지만 실제 방출구의 모습이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메탄가스는 유엔 산하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 6차 보고서에서 온실효과를 유발하는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됐으며 이산화탄소에 비해 온실효과가 84배에 달하는 강력한 온실가스로 알려졌다.

극지연구소 홍종국 박사 연구팀은 해저면에서 반사되는 음파 기록용 수중영상촬영 장비를 활용해 북극 동시베리아해에서 수심 약 50m의 대륙붕 해저면을 탐사했고, 그 결과 메탄가스를 방출하는 구멍을 10개 이상 발견했다. 이 가운데 가장 큰 구멍은 폭이 최대 15m에 달했다. 연구팀은 북극해 대륙붕에 있는 영구동토층이 녹으면서 메탄가스가 해저로부터 빠져나갔고, 이 과정에서 방출구가 생성된 것으로 추정했다.

연구팀은 북극해 동시베리아해역에서 연간 메탄 방출량을 측정하기 위한 장기 관측장비를 해저에 설치했다. 해당 장비는 1년 후 회수해 북극 해저 메탄가스 방출현상의 변화를 파악하고, 지구온난화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할 계획이다.

극지연구소는 북극 온난화 진행 증거가 다른 곳에서도 잇따라 확인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심해 카메라에 난류성 어종으로 분류되는 오징어가 발견되기도 했고, 북위 80도 부근 동시베리아해역에서 해빙이 예년에 비해 눈에 띄는 수준으로 더 녹아내렸다. 비교적 따뜻한 베링해에서 서식하는 대게가 북극해 통발에 잡히는 이례적인 현상도 관측됐다.

강성호 극지연구소 소장은 "북극은 현재, 북극다움이 빠르게 사라지고 있다"며 "아라온호가 가져온 탐사 결과들이, 얼음이 없어진 북극해, 따뜻해진 북극의 현재를 진단하고 미래를 대비하는 데 활용되길 바란다"고 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기후리스크가 경영리스크 될라…기업들 '자발적 탄소시장' 구매확대

기후리스크 관리차원에서 자발적 탄소배출권 시장에 참여하는 글로벌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다.7일(현지시간) 글로벌 환경전문매체 ESG뉴스에 따르면

ESG 점수 높을수록 수익성·주가 우수…"지배구조가 핵심변수"

ESG 평가점수가 높은 기업일수록 중장기 수익성과 주가 성과가 경쟁사보다 우수하다는 분석결과가 나왔다.서스틴베스트는 8일 발간한 보고서에서 "손

경기도, 주택 단열공사비 지원 시행..."온실가스 감축 효과"

경기도가 주택에 단열보강, 고성능 창호 설치 등의 공사비를 지원해 온실가스 배출량을 감축하는 '주택 패시브 리모델링 지원사업'을 지난해에 이어

[ESG;스코어]지자체 ESG평가 S등급 '無'...광역단체 꼴찌는?

우리나라 17개 광역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세종특별자치시와 경상남도가 2025년 ESG 평가에서 'A등급'을 받았다. 반면 시장이 수개월째 공석인 대구광역시

철강·시멘트 공장에 AI 투입했더니…탄소배출 줄고 비용도 감소

산업 현장에 인공지능(AI)을 적용한 운영 최적화가 탄소감축과 비용절감을 동시에 실현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5일(현지시간) ESG 전문매체 ESG뉴스에 따

KGC인삼공사 부여공장 사회봉사단 '국무총리표창' 수상

KGC인삼공사 부여공장 사회봉사단이 지난 2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제 15기 국민추천포상 수여식에서 국무총리표창을 수상했다고 5일 밝혔다.KGC인삼

기후/환경

+

찜통으로 변하는 지구...'습한폭염'이 무서운 이유

습한폭염지구온난화로 폭염이 일상화되는 가운데 습도 또한 위험한 수준으로 치솟고 있다. 높은 기온에 습도까지 오르면 인간의 생존에 큰 위협을 미

獨 배출권 수익 214억유로 '사상 최대'…재정수익원으로 급부상

탄소배출권 판매수익이 독일 정부의 새로운 재정수익원이 되고 있다.8일(현지시간) 에너지·기후전문매체 클린에너지와이어에 따르면, 독일은 지

라인강 따라 年 4700톤 쓰레기 '바다로'..."강과 하천 관리해야"

매년 최대 4700톤에 달하는 쓰레기가 라인강을 통해 바다로 흘러간다.8일(현지시간) 독일과 네덜란드 연구진으로 구성된 공동연구팀은 라인강을 통해

플라스틱 쓰레기로 밥짓는 사람들..."개도국 빈민층의 일상"

플라스틱을 소각하면 심각한 유독물질이 발생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개발도상국 빈민가정에서 비닐봉투나 플라스틱병을 연료로 사용하는 사례가 적지

트럼프, 파리협정 이어 유엔기후협약 단체도 모두 탈퇴

미국이 국제연합(UN) 기후변화협약 등 66개 핵심 국제기후기구에서 탈퇴를 선언했다.8일(현지시간)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주말날씨] 강한 바람에 폭설...제주 최대 20㎝ 이상

이번 주말은 폭설에 대비해야겠다. 강풍까지 불어 더 춥겠다.9일 밤 경기 북동부와 강원 내륙·산지에 내리기 시작한 눈이나 비가 10일 새벽부터 그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