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프랑스가 빈대로 골머리를 앓는 가운데 국내 인천 사우나에서도 빈대가 발견되는 일이 벌어졌다.
인천시 서구는 지난 13일 모 사우나 업체를 점검한 결과 찜질방 매트 아래쪽에서 살아있는 빈대 성충과 유충을 1마리씩 발견했다고 밝혔다.
서구는 해당 업체에 경고 처분을 내렸다. 추후 점검에서도 청결 유지에 문제가 있을 경우 영업정지 등으로 처분을 강화할 방침이다.
다만 서구는 이 사우나가 공중위생관리법에 따른 목욕시설 소독과 부대시설 청소 주기는 준수했다고 설명했다.
사우나 측은 당분간 찜질방 운영을 중단하고 서구 보건소와 함께 소독 작업할 예정이다. 업주는 한 달 전부터 빈대가 출몰해 조치 중이나 박멸에 어려움이 있다고 호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우나 관계자는 "벌레가 안나올 때까지 찜질방을 운영하지 않기로 했다"며 "빈대 유입 경로를 파악할 것"이라고 말했다.
빈대는 전세계에 서식하는 해충으로 주로 밤에 활동하며 피를 빨아먹는다. 전염병을 옮기지는 않지만 물리면 심한 가려움증을 유발한다. 국내에서는 1960년대 새마을 운동과 1970년대 DDT 살충제 도입 등으로 빈대를 거의 찾아볼 수 없었다.
서구 관계자에 따르면 관내 공중위생업소에서 빈대가 출몰한 사례는 최근 수년간 없었다. 서구 당국은 이번 일을 계기로 타 업체들도 점검할 계획이다.
이번 점검은 최근 해당 사우나에서 빈대가 나왔다는 영상이 유튜브에 게재되면서 사실관계 확인을 위해 진행된 것이다. 앞서 유튜버 '다흑'은 사우나 매트 아래와 바닥 틈 사이에서 빈대 성충과 유충 등 8마리 가량을 발견했다고 전했다.
최근 프랑스에서는 호텔을 비롯해 기차와 버스 등 곳곳에서 출몰하는 빈대 때문에 비상이 걸렸다. 심지어 빈대 습격에 학교가 휴교하는 사태까지 벌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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