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에서 기후위기 해법 찾는다...탄녹위·산림청, 컨퍼런스 개최

김나윤 기자 / 기사승인 : 2023-10-31 18:55:33
  • -
  • +
  • 인쇄
▲31일 대전 KW컨벤션 아이리스홀에서 개최된 '산림의 탄소흡수능력 강화 컨퍼런스'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탄녹위)

산림에서 기후위기 해법을 찾기 위한 방안이 논의됐다.

2050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이하 탄녹위)와 산림청은 31일 대전 KW컨벤션 아이리스홀에서 열린 '산림의 탄소흡수능력 강화 컨퍼런스'에서 지속가능한 숲가꾸기와 공공건축물의 목조주택 확대 등 탄소중립을 위해 산림정책의 전환 필요성이 제기됐다.

탄녹위와 산림청은 '탄소중립·녹색성장 국가전략 및 제1차 국가기본계획 수립' 이후 산림부문의 탄소흡수능력 강화를 위한 과제들을 점검하고 다양한 아이디어를 논의하기 위해 이번 컨퍼런스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컨퍼런스에서는 '기후위기 시대, 산림과 목재의 역할'에 대해 배재수 국립산림과학원장이 기조발제하고 '산림순환경영 활성화'와 '국산목재 수요 확대방안'을 주제로 2개 세션을 진행했으며, 학계, 기업, 시민단체, 정부 관계자 등이 참여해 열띤 토론을 펼쳤다.

배재수 국립산림과학원장은 산림부문 탄소중립 추진전략을 수립하는 과정에서 목재수확 관련 논란은 숲과 임업을 바라보는 큰 전환점이 되었다고 설명하며 산림과 임업, 목재산업을 통합적, 순환적으로 바라보는 미래 산림정책으로 전환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발표했다.

산림순환경영 활성화를 논의한 세션1에서, 산림청 김종근 과장은 '경제림육성단지 중심 산림순환경영 활성화 방안' 발표를 통해 경제림 중심으로 심고-가꾸고-이용하는 지속가능한 산림순환경영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아울러 김 과장은 선도산림경영단지에서 혁신적인 산림 경영모델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국립산림과학원 황재홍 산림기술경영연구소장은 '기후변화 대응 미래수종 발굴 및 조림방향'을 주제로 기후변화 대응과 산림의 탄소흡수 증진을 위해 활엽수 조림이 확대돼야 한다고 강조하며, 다양한 활엽수 용기묘의 보급과 이를 위한 우수 활엽수 종자의 안정적 공급 체계 마련을 제안했다.

SK임업 성준영 팀장은 '기업의 산림경영 참여 사례 및 촉진방안' 발표에서, SK에서 추진 중인 산림분야 탄소중립 협력사업, 산림인증 목재 육림, 자작수액 등 임산물 사업 등에 대한 사례를 발표했다.

정책토론에서는 우수영 한국산림과학회 회장의 사회로 경북대학교 김동근 교수, 한국농촌경제연구원 구자춘 연구위원, 한국임업인총연합회 이상귀 정책실장, 생명의숲 최승희 사무처장이 참여해 산림순환경영 촉진을 위한 과제들을 논의하고 다양한 아이디어를 나눴다.

국산목재 수요 확대방안을 논의한 세션 2에서는 대구대학교 오세창 교수가 '일본의 국산목재 이용 활성화 정책과 시사점'을 주제로 발표했다. 오 교수는 일본의 경우 공공건축물 등의 목재이용 촉진에 관한 법을 2010년에 제정해 공공목조 건축물을 늘린 이후 민간건축으로 확산하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하며, 우리나라도 일본의 각종 지원정책을 벤치마킹해야한다고 제안했다.

국산목재협동조합 김지훈 이사장은 '국산목재 경쟁력 제고를 위한 가공체계 개선 및 목조건축 활성화' 발표에서 국산원목 경급에 맞춘 목구조 부재 규격화와 연결방식(연결철물) 표준화의 필요성을 제안했다.

정책토론에서는 고려대학교 이우균 교수 사회로, 국토부 김연희 녹색건축과장, 국립산림과학원 김광모 목재공학연구과장, 수피아건축 이주석 대표, 목재문화진흥회 박천영 사무국장이 참여해 국산 목재 이용확대와 목조건축 활성화에 대해 토론했다.

김상협 탄녹위 위원장은 "기후위기 시대 산림은 탄소중립 해법으로 주목받고 있다"며 "산림의 탄소흡수능력은 현재와 같은 추세라면 2050년 1390만톤으로 2018년 대비 66%이상 감소할 것으로 예상돼, 2050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서는 산림의 탄소흡수능력을 강화하고 건강한 산림생태계를 조성해야할 중요한 시점이다"라고 강조했다.

남성현 산림청장은 "산림은 우리나라 국토면적의 약 63%를 차지하는 탄소흡수원이자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 달성을 위한 핵심 감축수단"이라며 "산림순환경영과 국산목재 이용으로 산림의 흡수능력이 강화될 수 있도록 관련 정책을 적극 추진해나가겠다"고 말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궁금;이슈] 경찰 출두한 방시혁...투자자에게 IPO계획 숨겼다?

글로벌 스타 방탄소년단(BTS)를 탄생시킨 하이브의 방시혁 의장이 투자자들에게 기업공개(IPO) 계획을 숨기고 지분 매각을 유도했다는 혐의를 조사받기

해군 입대한 이재용 삼성 회장 장남...해군 통역장교로 복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장남 이지호(24)씨가 15일 해군 장교로 입대했다. 2000년 미국에서 태어나 한국과 미국 복수 국적을 가지고 있던 이씨는 해군 장

신규 원전건설 백지화 시사한 환경장관 "탈원전은 아냐"

곧 출범할 기후에너지환경부를 이끌 김성환 환경부 장관이 새로운 원전을 짓는 데 대해 국민 공론화를 통한 재논의 필요성을 제기하며 신규 원전을 추

"비용부담 커진다"vs"무상할당 안돼"...4차 배출권 할당계획 '대립각'

정부가 2026년부터 2030년까지 적용할 '제4차 국가 온실가스 배출권거래제 할당계획안'을 놓고 산업계와 시민단체들이 큰 의견차를 보이고 있다. 산업계

경기도주식회사, 탄소중립 실천 위한 '친환경 협업 기업' 모집

탄소중립 실천활동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경기도주식회사가 오는 10월 3일까지 '2025년 2차 기후행동 기회소득 사업 플랫폼 구축 및 운영' 협업 기업을 모

"철강·석유화학 배출권 유상할당 높여라...국제추세 역행하는 것"

환경부가 철강과 석유화학 등 탄소다배출 업종에 대한 4차 온실가스 배출권거래제 무상할당 비율을 종전대로 100% 유지하겠다는 방침을 내놓자, 시민단

기후/환경

+

구글 DC 하나가 57만톤 배출?…AI로 英 탄소감축 '빨간불'

영국에 설립될 구글의 신규 데이터센터(DC)가 연간 57만톤의 온실가스를 배출할 것으로 추정되자, 환경단체와 기후전문가들이 환경 영향에 대해 강력히

인천 온실가스 49% 비중 영흥화력..."2030년 문 닫아야" 촉구

수도권 내 유일한 석탄발전소인 인천 영흥화력발전소의 2030년 폐쇄를 촉구하는 시민사회 목소리가 모였다. 기후위기인천비상행동과 전국 시민연대체

'2035 NDC' 뜸 들이는 EU...기후 선도그룹 위상 '흔들'

유럽연합(EU)이 올해 유엔(UN)에 제출해야 할 '2035 국가온실가스감축계획(NDC)'에 대한 감축목표를 기한내에 확정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다. 회

태양빛으로 방사능 오염된 토양 정화하는 '인공식물' 개발

태양빛으로 방사능에 오염된 토양을 정화하는 인공식물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울산과학기술원(DGIST) 화학물리학과 김성균 교수연구팀은 태

강릉 저수율 16.5%까지 상승...수요일 또 강릉에 '반가운 비'

강릉 시민들의 생활용수 87%를 공급하는 오봉저수지의 저수율이 16일 오전 6시 기준 16.5%를 기록했다. 주말 전후 오봉저수지 인근에 내린 81㎜의 비가 지

폭염 극심했던 유럽...올해 이상기후로 입은 피해 '70조원'

올해 극한기후로 인해 유럽이 약 430억유로(약 70조원)의 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독일 만하임대학과 유럽중앙은행(ECB) 연구팀은 올여름 폭염과 가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