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과 첨단화의 '끝판왕'...네이버 데이터센터 '각 세종' 오픈

조인준 기자 / 기사승인 : 2023-11-08 10:00:02
  • -
  • +
  • 인쇄
▲각 세종 오픈식에서 인사말을 하는 네이버 최수연 대표 (사진=네이버)

네이버의 두번째 데이터센터(IDC) '각 세종'이 본격 가동되기 시작했다.

8일 네이버는 세종특별자치시에 위치한 데이터센터 '각 세종'을 지난 6일부터 가동했다고 밝혔다. '각 세종'은 지난 2013년부터 가동된 네이버의 첫번째 데이터센터 '각 춘천'을 10년간 무중단·무사고로 운영한 노하우와 인공지능(AI), 클라우드, 로봇, 자율주행 등 네이버 첨단기술 역량이 결집된 축구장 41개 크기의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다.

29만4000평방미터(㎡) 부지 위에 자리잡은 '각 세종'은 단일기업 데이터센터 기준으로는 국내 최대 수준인 60만 유닛의 서버를 수용할 수 있다. 이는 국립중앙도서관이 보유한 데이터의 약 100만배에 달하는 수준으로, 65엑사바이트의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고 수전 용량 또한 '각 춘천'의 6.75배에 달하는 전력을 공급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는 "네이버는 초대규모 AI와 같이 높은 연산 처리에 최적화된 그래픽처리장치(GPU)를 국내에서 가장 큰 규모로 운영하고 있으며, 슈퍼컴퓨터가 클러스터 형태로 대량 구축된 사례도 네이버가 유일하다"면서 "나아가 현재 오픈된 공간은 '각 세종' 전체 규모의 6분1에 불과하며, 향후 기술발전과 데이터 증가량에 따라 인프라와 공간을 확장해 나갈 수 있는 구조로 설계됐다"고 설명했다.

▲각 세종 내 IT로봇창고에서 협업하는 AI로봇 '세로'와 '가로'(사진=네이버)


무엇보다 '각 세종'에는 운영과 관리효율성을 극대화시키기 위해 AI·로봇·자율주행·디지털트윈 등 네이버의 첨단기술을 집약시켰다. 네이버랩스 자체 개발 로봇자동화 시스템이 적용돼 데이터센터 IT창고의 핵심자산인 서버를 관리하는 역할의 '세로'와 서버실과 창고를 오가며 고중량의 자산을 운반하는 '가로'를 통해 자산의 흐름을 실시간으로 추적하고 이를 하나의 시스템으로 통합관리한다. 더불어 부지 내에 자율주행 셔틀 '알트비'(ALT-B)가 주요 거점을 연결하며 사람들의 이동을 돕는다.

'각 세종'의 모든 로봇은 네이버 클라우드 플랫폼에 구축된 ARC와 ARM시스템을 통해 공간 및 서비스 인프라와 실시간으로 연동돼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GPS가 통하지 않는 위치에서도 로봇의 현재 위치와 경로를 정확하게 알려주고, 로봇의 이동과 태스크 수행을 위한 계획과 처리를 대신해 데이터센터의 안정적인 운영을 돕는다.

네이버는 "각 세종에 '각 춘천'을 10년간 안전하게 운영해온 노하우가 그대로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각 세종'은 지진, 정전, 화재 등과 같은 재난재해가 발생하더라도 서비스 지속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대비 시스템이 마련돼 있다. 특히 지진 대비에 있어서는 원자력 발전소에 적용하는 수준의 특등급 내진 설계를 건물 구조체뿐만 아니라 서버랙 단위까지 적용했다. 이는 일본 후쿠시마 지진 강도에 해당하는 진도 9.0, 규모 7.0의 지진에도 안전한 수준이다.

'각 세종'에는 자체 개발 공조시스템인 NAMU 설비를 활용해 자연풍으로 서버실을 냉각한다. '각 세종'에 적용된 NAMU는 3세대 공조설비로 '각 춘천'에서부터 쌓아온 경험과 노하우를 반영해 세종시의 기후변화에 맞춰 직·간접 외기를 적절히 냉방에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또한 서버실을 식히고 배출되는 열기를 버리지 않고 온수, 바닥 난방, 내부 도로의 스노우 멜팅 시스템에 적용해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했다.

이같은 노력들을 통해 '각 세종'은 국제 친환경건물 인증제도인 LEED에서 데이터센터로는 세계 최고 점수인 95점을 받아 LEED v3 플래티넘을 획득한 '각 춘천'보다 한 단계 높은 LEED v4 플래티넘 획득에 도전할 계획이다. 네이버는 이를 위해 '각 세종'의 외벽에 친환경 알루미늄을 사용하는 등 자재부터 세심하게 주의를 기울여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각 세종 오픈식에서 "최근 데이터와 클라우드 기반 기술로 많은 변화가 이뤄지면서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가 기술 혁신의 핵심 인프라로 주목받고 있지만, 네이버는 이미 10년 전 '각 춘천' 오픈 이후부터 후속으로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를 준비해왔다"면서 "네이버가 올 해 하이퍼클로바X를 출시하고 사우디에 기술 수출을 할 수 있었던 것도 미리 기술에 투자하고 준비해왔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 10년 그 이상의 미래를 내다보고 설계한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 '각 세종'은 네이버 뿐 아니라 모든 산업과 기술혁신의 엔진이 될 것"이라며 네이버의 선제적인 투자와 각 세종의 역할에 대해 강조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자발적 탄소시장' 보조수단?..."내년에 주요수단으로 부상"

2026년을 기점으로 '자발적 탄소시장(VCM)'이 거래량 중심에서 신뢰와 품질 중심으로 재편될 것이라는 전망이다.26일(현지시간) 탄소시장 전문매체 카본

두나무, 올해 ESG 캠페인으로 탄소배출 2톤 줄였다

디지털자산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가 올 한해 임직원들이 펼친 ESG 활동으로 약 2톤의 탄소배출을 저감했다고 30일 밝혔다. 두나무 임직원들

올해 국내 발행된 녹색채권 42조원 웃돌듯...역대 최대규모

국내에서 올해 발행된 녹색채권 규모는 약 42조원으로 추산된다.30일 환경책임투자 종합플랫폼에 따르면 2025년 10월말 기준 국내 녹색채권 누적 발행액

"속도가 성패 좌우"...내년 기후에너지 시장 '관전포인트'

글로벌 기후리더쉽이 재편되는 상황에서 우리나라가 기후정책에 성공하려면 속도감있게 재생에너지로 전력시장이 재편되는 것과 동시에 산업전환을

"5만원 보상? 5000원짜리 마케팅"...쿠팡 보상안에 '부글부글'

쿠팡의 보상안이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5만원을 보상하는 것처럼 발표했지만 사실상 5000원짜리 상품권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탈팡한 사람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 '3년 더'...최종후보로 '낙점'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현 회장이 차기회장 최종후보로 추천됨에 따라, 앞으로 3년 더 우리금융을 이끌게 됐다.우리금융지주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차

기후/환경

+

내년부터 아파트 준공전 '층간소음' 검사 강화된다

이웃간 칼부림까지 유발하는 층간소음을 줄이기 위해 정부가 아파트 시공 후 층간소음 차단검사를 기존 2%에서 5% 이상으로 확대한다. 또 공동주택 위

배출량 28% '탄소가격제' 영향...각국 정부 탄소수입금 늘어

배출권거래제와 탄소세 등 '탄소가격제'에 영향을 받는 전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이 약 28%로 확대되면서 각국 정부의 탄소수익금도 늘어나는 추세다.26

'자발적 탄소시장' 보조수단?..."내년에 주요수단으로 부상"

2026년을 기점으로 '자발적 탄소시장(VCM)'이 거래량 중심에서 신뢰와 품질 중심으로 재편될 것이라는 전망이다.26일(현지시간) 탄소시장 전문매체 카본

대만 7.0 강진 이어 페루 6.2 지진...'불의 고리' 또다시 '흔들'

환태평양 지진대 '불의 고리'에서 이틀 연속 지진이 발생하고 있다. 지난 27일 대만 이란현 동쪽 해역에서 규모 7.0 강진이 발생한데 이어, 28일 페루 침

[날씨] 하루새 기온 '뚝'...다시 몰려온 '한파'

한파가 물려온 탓에 한반도가 다시 얼어붙었다. 이번 추위는 2026년 새해까지 이어질 전망이다.30일부터 북서쪽에서 지속적으로 유입되고 있는 찬 공기

내년부터 승용차 교체용 타이어도 '소음등급표시' 의무화

도로 소음을 줄이기 위해 내년 1월 1일부터 승용차의 교체용 타이어도 소음의 정도를 표시하는 '등급표시제'가 의무화된다.기후에너지환경부는 새로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