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에서 활주로 없이 수직 이착륙이 가능한 친환경 모빌리티 '도심항공교통'(UAM)이 경상북도 하늘길에서도 열린다.
SK텔레콤·한국공항공사·한화시스템·티맵모빌리티로 구성된 'K-UAM 드림팀' 컨소시엄은 지난해 10월 대구시와 협력체계를 구축한데 이어, 지난 15일 경상북도와 도심항공교통(UAM)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 이에 따라 대구와 경북권을 아우르는 광역 UAM 교통망이 조성될 전망이다.
양측은 이번 협약을 통해 운송·공공·관광 등 다양한 UAM 서비스 모델 개발, 전용노선 발굴, 버티포트(UAM 이착륙장) 구축 등에 서로 협력하기로 했다. 또한 경북지역 기반 기업들과의 상생 및 협력 방안을 마련하고 UAM 산업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등 경북지역 UAM 생태계 조성에도 앞장서기로 했다.
이를 위해 SK텔레콤은 UAM 전용 상공 통신망 구축과 기체 도입 등 종합적인 UAM 서비스 운영을 담당하고, 한국공항공사는 UAM 버티포트 구축·운영 및 UAM 교통관리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한화시스템은 UAM 기체 개발·운영·제조·유지보수(MRO)와 항행·관제 솔루션 개발하고, 티맵모빌리티는 UAM과 지상교통을 연결하는 MaaS(Mobility as a Service) 플랫폼 개발·운영을 담당하게 된다.
경상북도는 UAM 운용부지 및 시설 등 인프라 확보와 인허가 등 사업 추진을 위한 행정지원에 나선다. 또한 UAM과 지상 교통수단 연계를 위한 제반사항을 지원하고 지역 사회의 수용성 확보에도 힘쓰기로 했다.
지난 9월 '글로벌 AI컴퍼니'라는 비전을 공개한 SK텔레콤은 인공지능(AI)을 도입해 산업의 생산성과 효율성을 높이는 'AI 전환(AIX, AI Transformation)'을 구현하기 위환 일환으로 UAM 사업을 추진중이다. SK텔레콤은 향후 지상교통과 연계한 개인화 서비스나 무인자율비행 등을 UAM에 도입하기 위해 AI를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특히 관광, 공공, 물류 등 UAM의 다양한 활용사례(Use Case)를 검증하고, 시범사업 및 상용화를 위한 협력 파트너 확보 차원에서 지자체와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9월과 10월 제주도와 대구시에 이어, 올해 5월 경상남도, 10월 세종·대전·충북·충남 등 여러 지자체와 잇따라 UAM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UAM 사업을 선도하고 있다.
UAM 상용화의 핵심으로 꼽히는 기체도 안정적으로 확보했다. SK텔레콤은 지난 6월 글로벌 UAM 기체 제조사 조비 에비에이션(Joby Aviation)에 1억달러의 지분투자를 단행하며 한국 시장에서 조비 기체를 독점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권리를 확보했다. 9월에는 조비와 국내 UAM 실증사업 및 상용화 협력 계약을 체결하며 2024년에 조비 기체를 국내에 들여올 채비까지 마쳤다.
SK텔레콤은 UAM 상용화를 위해 한국공항공사, 한화시스템, 티맵모빌리티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올해 2월부터 국토부 주관의 UAM 실증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UAM 기체, 교통 관리, 기반 인프라 등 기술적 안전성과 각 요소의 통합 운용성을 면밀하게 검증해 2025년 상용화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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