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뉴스 댓글 내 인용 답글(대댓글의 답글) 즉 3차 답글 작성 기능을 선보인지 5일만에 돌연 중단했다.
네이버는 20일 해당 기능 중단을 공지하며 "부작용에 대한 우려의 시각이 있어 해당 기능을 제외한다"며 "아직 사용자경험이 충분치 않은 상황에서 조기 종료로 이용자 혼선을 드리게 돼 죄송하다"고 밝혔다.
네이버가 지난 16일부터 시행했던 3차 답글은 뉴스서비스 댓글에 달린 답글에 다시 답글을 적는 기능이다. 기존 뉴스 댓글에서는 답글에 다시 답글을 달기 위해 아이디 일부를 적거나 'ㄴ'자를 통해 윗 답글에 대한 답글이란 표시를 해야만 했다. 답글 중에는 어떤 답글에 대해 글을 남긴 건지 구별하기 어려운 경우도 있다.
네이버는 3차 답글 기능을 추가하면서 "댓글 공간에서 건강하고 의미있는 소통이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밝혔지만 부작용을 우려해 전면 중단한 것이다. 특정 이슈에 대한 논쟁과 공방이 확대 재생산되면서 사용자간 '댓글 전쟁'이 일어날 수 있다는 비판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내년 4월 국회의원 총선거를 앞두고 누리꾼들 사이에 신경전이 과격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다만 댓글에 대한 답글 작성은 이전처럼 동일하게 이용할 수 있다.
네이버는 2018년 '드루킹 여론 조작 사건' 이후 댓글 축소 정책을 이어왔다. 2020년부터 연예 기사와 스포츠 기사에 대한 댓글 기능을 모두 차단했고 여론의 바로미터로 여겨지던 '실시간 검색어' 기능도 조작 우려가 커지면서 2021년 중단한 바 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