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초·중학생 영어수업에 '로봇선생' 투입한다

조인준 기자 / 기사승인 : 2023-11-29 19:14:18
  • -
  • +
  • 인쇄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사진=서울시교육청)

영어 공교육 강화를 위해 서울시내 초등학교와 중학교에 일대일 영어회화가 가능한 '로봇 선생'이 투입된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29일 서울시교육청에서 이같은 내용이 담긴 '서울교육 국제화 추진·영어 공교육 강화 방안'을 발표하고, 인공지능(AI) 기반 에듀테크를 활용한 로봇과 앱을 내년 3월부터 시범운영한다고 밝혔다.

우선 학생들의 영어회화 교육을 강화하기 위해 민간기업과 협력해 개발중인 '영어 튜터 로봇'을 5개 초·중학교에 각각 1대씩 보급할 예정이다. 서빙로봇과 유사한 형태의 이 로봇은 AI 기능이 탑재돼 학생과 일대일 영어회화를 나누는 기능을 갖추고 있다. 로봇은 교실에서 보조교사 역할을 하면서 영어회화 시범을 선보인다.

시범을 보이는 것뿐만 아니라 학생의 발음을 듣고 분석·교정해주고, 학습에 따라오지 못하는 학생에게는 개별교육을 하는 등 맞춤형 수업도 진행한다. 서울시교육청은 시범사업 후 성과가 좋으면 내년 하반기에 수요 조사를 거쳐 영어 튜터 로봇을 확대 보급할 방침이다.

또 영어 교육을 위한 '음성형 챗봇 앱'도 3개 초·중학교에 시범 도입한다. 앱에서 학생이 특정 상황을 설정하면 '자유대화'가 가능해 다양한 상황을 가정한 영어회화 수업이 가능하다.

한편 영어 튜터 로봇 도입에 대해 교육계 일부에선 교사 업무가 오히려 늘어날 수 있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박호철 서울교원단체총연합회 대변인은 "로봇을 도입한다면 분명 학교에서 관리해야 하고, 문제가 생겼을 때도 누군가 조치를 해야 하는데 이는 업무 부담으로 돌아온다"며 "다만 업무 부담을 전가하지 않는다면 충분히 공감할 수 있는 정책"이라고 말했다. 로봇이 교사를 대체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교사는 지식 전달 말고도 전인 교육을 한다. 로봇이나 AI가 들어와도 교사의 역할이 없을 수가 없다"고 답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현대백화점그룹, ESG 데이터 통합관리 시스템 구축 나선다

현대백화점그룹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데이터 통합관리 시스템을 구축한다. 그룹 내 계열사의 지속가능경영 성과를 체계적으로 통합관

우리은행 'K-택소노미 AI' 도입으로 녹색금융 지원 강화

우리은행은 시중은행 최초로 한국형 녹색분류체계를 여신 심사에 활용하는 'K-택소노미 전문상담 AI'를 도입했다고 25일 밝혔다. 'K-택소노미'는 지난 202

金총리 "태양광·풍력 대폭 확대…RE100 전용 산업단지 조성할 것"

김민석 국무총리가 탄녹위 주최 콘퍼런스에 참가해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정부 차원의 에너지 대전환 추진 의지를 분명히 했다.김민석 국무총리는 22

상가 셔터가 작품으로 변신...KCC, 5명 작가와 을지로에 '셔터아트'

최근 젊고 힙(Hip)한 공간으로 탈바꿈하며 '힙지로'로 불리우는 을지로가 KCC의 컬러로 물들고 있다. KCC는 '셔터 아트 프로젝트'를 통해 서울 을지로 일

신한은행, 한국형 녹색채권 1000억원 발행..."녹색수송 사업에 투입"

신한은행은 22일 환경부가 주관하는 '한국형 녹색채권 발행 이차보전 지원사업'에 참여해 1000억원 규모의 한국형 녹색채권을 발행했다.한국형 녹색채

"영농형 태양광, 활성화하려면 '농민·농업' 중심 정책 일관돼야"

영농형 태양광을 활성화하려면 농민과 농업을 중심으로 일관되게 단계적인 정책을 펼쳐야 한다고 주장이 나왔다.최근 정부는 농촌 인구소멸과 에너지

기후/환경

+

폭염 오래 노출될수록 노화 속도 빨라진다

폭염에 자주 노출되면 노화가 더 빨라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25일(현지시간) 홍콩대 건축학부 도시계획디자인학과 궈추이(郭萃) 조교수와 연구진은

강릉은 4개월째 가뭄인데 서남부는 걸핏하면 '폭우'…날씨 왜 이럴까?

한반도 서해안은 기록적인 폭우로 물난리가 나는데 태백산맥 너머 동쪽에는 수개월째 비가 오지 않아 마실 물도 부족한 가뭄이 이어지고 있다. 서쪽은

157km 강풍에 다 날아갔다...베트남과 中하이난성 '쑥대밭'

최대 풍속 157km에 달하는 '괴물' 태풍 '가지키(Kajiki)'가 베트남과 중국의 하와이로 불리는 하이난섬을 초토화시켰다.지난 22일 발생해 하룻만인 23일 제13

폭염에 산불까지...美서부 축구장 1만5400개 '잿더미'

불볕더위가 극심하던 미국 캘리포니아와 오리건주에서 발생하던 산불이 몇 일째 번지면서 축구장 1만5400개 면적에 달하는 1만1000헥타르(ha)가 잿더미로

"생수·햇반·컵라면으로 살아요"...강릉 시민들, 물 부족에 아우성

서쪽지역은 최대 100mm의 폭우가 예보돼 있지만 강원도 강릉은 극심한 가뭄으로 물 부족 사태가 극에 달했다.지난 20일부터 계량기의 50%를 잠그는 제한

경기도, 퇴근길 폭우 대비 오후 6시 '비상1단계' 발령

퇴근길 폭우가 예상됨에 따라, 경기도가 25일 오후 6시를 기해 '비상1단계'를 발령한다.경기도는 25일부터 26일 오전까지 경기 북부와 남동부 지역을 중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