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와 웹소설 등을 무단으로 베껴 게재한 세계 최대 규모의 불법유통 사이트가 덜미를 잡혔다. 이들이 매달 유통하는 불법콘텐츠는 매월 3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지난 수년간 세계 커뮤니티에 남겨진 불법사이트 운영자들의 직·간접적 정보들을 추적해 세계 최대 규모 불법유통사이트 'M'의 최초 설립자 등 3명을 파악하는데 성공하고, 이들에 대해 법적대응에 나선다고 1일 밝혔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파악한 바에 따르면 M 사이트의 올 10월 기준 페이지뷰(PV)는 150억여회에 달하고 일본만화 약 2만여 작품, 한국 만화 7000여 작품을 불법유통하고 있다. 여기에 참여한 불법 번역그룹만 총 1만여개로 추산된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 권영국 IP법무팀 차장은 "M 사이트의 한달 기준 글로벌 피해 금액 규모는 IP 2차 창작 등 케이스를 제외하고 조회수와 회차별 대여금액으로만 단순 추정해 약 3조원으로 추산된다"며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수년간 끈질긴 추적 끝에 운영자를 특정하고, 이를 통해 실질적이고 실제적인 행동에 나설 토대를 마련하게 됐다"고 밝혔다.
또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지난달 28일부터 3일간 일본 도쿄에서 개최된 한국 저작권진흥협회(COA)와 일본 콘텐츠해외유통촉진기구(CODA) 교류회에 참여해 'M' 사이트 운영자 3명에 대한 공동 법적 행동을 일본 만화계에 공식적으로 제안했다. 만약 실제 대응이 진행되면 한일 만화계가 불법유통에 공동 행동에 나서는 첫 사례가 될 전망이다.
이날 교류회에는 '원피스', '귀멸의칼날' 등으로 유명한 슈에이샤, '도쿄 리벤저스'의 코단샤 등 출판사를 포함해 스퀘어에닉스, 카도카와 등 유명 애니메이션 제작 스튜디오도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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