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만화·웹소설 불법유통 '덜미' 잡았다...매월 피해액만 3조원

조인준 기자 / 기사승인 : 2023-12-01 10:42:22
  • -
  • +
  • 인쇄
▲일본 만화나 국내 웹툰, 웹소설 등을 불법 번역 및 유통하는 사이트(사진=홈페이지 캡처)


만화와 웹소설 등을 무단으로 베껴 게재한 세계 최대 규모의 불법유통 사이트가 덜미를 잡혔다. 이들이 매달 유통하는 불법콘텐츠는 매월 3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지난 수년간 세계 커뮤니티에 남겨진 불법사이트 운영자들의 직·간접적 정보들을 추적해 세계 최대 규모 불법유통사이트 'M'의 최초 설립자 등 3명을 파악하는데 성공하고, 이들에 대해 법적대응에 나선다고 1일 밝혔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파악한 바에 따르면 M 사이트의 올 10월 기준 페이지뷰(PV)는 150억여회에 달하고 일본만화 약 2만여 작품, 한국 만화 7000여 작품을 불법유통하고 있다. 여기에 참여한 불법 번역그룹만 총 1만여개로 추산된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 권영국 IP법무팀 차장은 "M 사이트의 한달 기준 글로벌 피해 금액 규모는 IP 2차 창작 등 케이스를 제외하고 조회수와 회차별 대여금액으로만 단순 추정해 약 3조원으로 추산된다"며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수년간 끈질긴 추적 끝에 운영자를 특정하고, 이를 통해 실질적이고 실제적인 행동에 나설 토대를 마련하게 됐다"고 밝혔다.

또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지난달 28일부터 3일간 일본 도쿄에서 개최된 한국 저작권진흥협회(COA)와 일본 콘텐츠해외유통촉진기구(CODA) 교류회에 참여해 'M' 사이트 운영자 3명에 대한 공동 법적 행동을 일본 만화계에 공식적으로 제안했다. 만약 실제 대응이 진행되면 한일 만화계가 불법유통에 공동 행동에 나서는 첫 사례가 될 전망이다.

이날 교류회에는 '원피스', '귀멸의칼날' 등으로 유명한 슈에이샤, '도쿄 리벤저스'의 코단샤 등 출판사를 포함해 스퀘어에닉스, 카도카와 등 유명 애니메이션 제작 스튜디오도 참여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매출 9.5조 포스코이앤씨 면허취소?…사고많은 건설업계 '초비상'

연매출 약 9조5000억원에 달하는 국내 건설업계 7위인 포스코이앤씨가 창사 43년만에 절체절명의 위기에 내몰렸다. 이재명 대통령이 반복적으로 중대재

LS그룹, 41년째 '무사고·무재해' 비결은?

LS가 2021년부터 ESG위원회를 지주회사 내에 출범시키며 지속가능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6일 밝혔다.위원회는 ESG 방향성 정립과 정책 변화 대응,

AI로 탄소배출 '폭등'…빅테크 '넷제로' 목표 사실상 물 건너갔다

구글과 아마존 등 주요 기술기업들의 온실가스 배출량이 최근 급증하면서, 이들이 공언해온 '넷제로' 목표가 사실상 무력화되고 있다는 지적이다.기후

Z세대, 기업 ESG활동에 민감...67% "비싸도 ESG 실천기업 제품 구매"

Z세대는 개인 신념과 가치관에 따라 소비를 결정하는 이른바 '미닝아웃(가치소비)'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6일 대한상공회의소가 공개한 'ESG 경

네이버, 유럽 AI커머스 발판 마련...스페인 '왈라팝' 경영권 인수

네이버가 스페인 최대 중고거래 플랫폼 '왈라팝'의 지분 70.5%를 3억7700만유로(약 6045억원)에 인수하기로 5일 결정함에 따라 유럽의 AI 커머스 거점을 확

동원산업, 동원F&B 100% 자회사로 편입 완료

동원그룹의 지주사 동원산업이 포괄적 주식교환을 통한 동원F&B를 100% 자회사로 편입하는 절차를 완료했다고 4일 밝혔다. 동원그룹은 지난 4월 동원

기후/환경

+

"탄소 저장해드립니다"…노르웨이 'CCS' 사업에 33억불 투자

북유럽 국가 노르웨이가 최근 북해 해저에 이산화탄소를 영구 저장하는 '노던라이츠(Northern Lights)' 사업에 33억달러(약 4조5800억원)를 투입했다. 석유개

급류에 마을이 통째로 휩쓸려...히말라야 산간마을 '돌발홍수'

인도 북부 히말라야 산간마을에 갑자기 홍수가 발생했다.6일(현지시간) AFP 통신과 영국 가디언 등에 따르면 전날 인도 북부 우타라칸드주 히말라야 인

'괴물폭우' 예보됐는데…'띠모양 비구름대'로 기상 예측불허

'괴물폭우'가 내린다던 예보와 달리 서울 도심에는 새벽에 잠깐 강한 비가 내리다가 그쳤다. 반면 수도권과 가까운 경기북부와 강원 지역에는 시간당 3

[르포]사과 5알에 1만6000원?...폭염·폭우에 과일·채솟값 '껑충'

폭염·폭우 등 이상기후 영향으로 농산물 가격이 크게 올랐다. 치솟은 물가는 6일 뉴스트리 취재진이 찾은 서울 강남구 대치동의 한 마트에서도 고

'폭염↔폭우' 교차하는 이상기후...원인은 '해수온 상승탓'

올여름 폭염과 폭우가 번갈아 나타나는 이상기후가 이어지면서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세계가 몸살을 앓고 있다.이달 3일 광주와 전남, 경남 등 우리

"숲가꾸기 정책 개선해야"…전문가들 산림정책 전환 '한목소리'

국회에서 열린 산림정책 토론회에서 전문가들은 한목소리로 "지금처럼 운영되는 숲가꾸기 정책은 바뀌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국회 산불피해지원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