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디즈니플러스 등 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OTT)들이 줄줄이 요금을 올리고 있는 가운데 유튜브도 멤버십 서비스 '유튜브 프리미엄' 이용료를 3년만에 43%가량 올렸다.
8일 유튜브는 '유튜브 프리미엄' 국내 이용가격을 월 1만450원에서 1만4900원으로 인상한다고 밝혔다. 한꺼번에 42.58% 올리는 셈이다. 지난 2020년 9월 월 8690원에서 1만450원으로 인상한지 3년만이다. 아이폰 이용자들은 애플의 수수료 때문에 월 1만4000원에서 1만9500원을 내야 한다.
유튜브 프리미엄은 유튜브에서 제공하는 멤버십 서비스로, 광고가 없고 영상을 저장할 수 있으며, 백그라운드 재생, 유튜브 뮤직 프리미엄 등을 이용할 수 있다.
유튜브는 이날 이용자들에게 메일을 통해 "한국의 유튜브 프리미엄 및 유튜브 뮤직 프리미엄 회원에게 서비스와 다양한 기능을 지속적으로 제공하기 위해 가격을 조정한다"며 "경제적 요인에 따라 국가별로 멤버십 가격을 조정하고 있으며, 새로운 가격이 적용되기 최소 30일 전에 기존 회원에게 미리 안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튜브는 올 7월 미국에서 서비스 이용가격을 11.99달러에서 13.99달러로 16.7%가량 인상했다. 이어 8월에 영국 이용료를 11.99파운드를 12.99파운드로 8.3% 올렸다. 한국 서비스 이용료 인상폭이 미국과 영국에 비해 2배 이상 높은 셈이다.
신규 회원은 이날부터 바로 인상된 가격이 적용된다. 그러나 기존 회원은 결제일 전 최소 30일동안 기존 가격이 유지된다. 2020년 9월 이전부터 이용하던 장기 회원은 최소 3개월동안 기존 가격이 유지된다. 다만 장기 회원은 기존 이용가격이 월 8690원이었던 만큼 가격 인상 폭이 훨씬 높다.
유튜브는 "멤버십 가격은 여러 경제적인 요인들이 변화함에 따라 이에 맞춰 조정되고 있으며, 이번 가격인상의 경우는 2020년 9월 이후 3년 만에 국내에서 처음으로 진행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OTT 가격이 잇따라 오르면서 소비자 부담이 더욱 커지고 있다. 넷플릭스는 이달부터 거주지가 다른 가족이나 친구들과 계정을 공유하던 이용자에게 계정당 5000원의 추가요금을 부과하고 있다. 디즈니플러스도 한국에서 요금제를 개편하면서 프리미엄 요금제를 월 9900원에서 1만3900원으로 올렸다. 티빙은 이달부터 요금을 월 1만3900원에서 1만7000원으로 20%가량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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