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수료를 2.8%로 낮춘 카카오 가맹택시 상품이 새로 나온다. 또 비가맹 일반택시 기사들에게 제공되는 '프로 멤버십'도 내년에 폐지한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 11월부터 진행한 택시업계와의 간담회를 통해 사업자 수수료 부담을 낮춘 새로운 가맹택시 서비스를 출시하기로 합의했다고 13일 밝혔다. 새로운 가맹택시 서비스의 계속 가맹금(가맹수수료)은 2.8%로 정했다. 기존 가맹택시인 '카카오T블루'의 수수료율이 3%가 넘었다.
13일 진행된 택시업계와의 간담회에는 카카오모빌리티 류긍선 대표와 전국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 박복규 회장, 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 강신표 위원장, 전국민주택시노동조합 구수영 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새 가맹택시 서비스는 차량 랩핑, 교육 등 가입을 위한 사업자 초기비용 부담을 대폭 완화하는 동시에, 택시 외관을 광고 상품화해 택시 사업자 및 종사자가 추가 수익을 올릴 수 있다. 또 각 지역 고유의 특성이 반영될 수 있도록 지역별 자율적인 상생협의체가 구축되도록 카카오가 지원하기로 했다.
비가맹 택시기사를 대상으로 한 부가 유료옵션 상품인 '프로멤버십'은 내년에 폐지된다. 프로멤버십은 가맹택시에 가입하지 않은 일반기사들이 월 3만9000원을 내면 목적지를 추천하는 기능 등을 제공한다.
그러나 출시 이후 사실상 기사들 사이에서 서비스 가입이 필수가 되는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기사들의 부담을 늘린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왔다. 카카오모빌리티는 프로멤버십을 사용하는 기사들의 불편함을 최소화하기 위해 업계와의 논의를 거쳐 구체적인 폐지 일정을 확정할 방침이다.
이와 별개로 카카오T에서 일반택시 호출에 대한 '수수료 무료' 정책은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비가맹 택시기사는 누구나 기존처럼 플랫폼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공정배차에 대한 택시업계의 요구사항과 의견을 적극 수렴해 매칭 알고리즘도 개편한다. 첫 콜카드 발송시 기존 인공지능(AI) 추천 기반 배차와 최단거리 우선배차를 병행해 시행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승차 거부나 택시 대란 등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업계 및 이해관계자와 지속 논의하기로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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