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15일 새벽부터 경기도 일산 킨텍스 앞에는 긴줄이 늘어서 있다.
스마일게이트가 인기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로스트아크'(로아) 론칭 5주년을 맞아 이날부터 3일간 킨텍스에서 개최하는 '디어프렌즈 페스타'를 보기 위해서다.
특히 이번 행사는 '로아의 아버지'라 불리는 로스트아크 전 총괄디렉터인 금강선 스마일게이트RPG 최고크리에이티브 책임자(CCO)가 참여하는 마지막 행사가 될 수 있어 팬들의 기대감이 더욱 커졌다.
앞쪽에서 대기중이던 20대 관람객들은 "어제 밤 11시쯤 왔는데도 앞에 사람이 있어서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대기열 맨앞에 서있는 관람객은 행사 시작 14시간전부터 줄을 섰다고 했다.
행사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보니 '티켓 품귀 현상'까지 벌어졌다. 이번 행사는 15~16일 각 5000장, 17일 2900장 등 총 1만3000명이 참여할 수 있었지만 티켓 판매 개시 10여분만에 전량 매진되는 사태가 벌어졌다.
티켓을 구할 수 없다보니 중고거래 사이트에서 암표 거래도 횡행했다. 1장당 5000원인 티켓이 최고 20만원까지 판매되는 소동이 벌어지자 금강선 디렉터가 직접 대응에 나서기도 했다.
행사 첫날도 암표 소동이 벌어졌다. 관람객들의 티켓 내역을 확인해 암표를 구매한 이들의 입장을 제한하자, 보안요원과 시비가 붙거나 몸싸움을 하는 일도 일어났다.
스마일게이트 관계자는 "앞선 쇼케이스 기획에 이어 연이은 행사로 준비 기간이 촉박해 암표 거래를 방지할 수 있는 계정연동 시스템 등을 마련하기 힘들었다"며 "앞으로는 이런 부분까지 고려하겠다"고 말했다.
올해로 5주년을 맞은 '로스트아크'는 국내에서는 물론 글로벌 서비스에서도 동시접속자 130만명을 기록하는 등 팬들의 사랑을 꾸준히 받아온 것이 이번 오프라인 행사 인기로 이어진 것이라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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