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치 빈자리 꿰찰까?…네이버 '치지직' 베타테스트 돌입

조인준 기자 / 기사승인 : 2023-12-19 12:03:49
  • -
  • +
  • 인쇄
▲베타테스트를 시작한 네이버 게임스트리밍 플랫폼 '치지직' (사진=네이버)

공개 베타테스트에 들어가면서 모습을 드러낸 네이버의 게임 스트리밍 서비스 '치지직'(CHZZK)이 한국에서 철수하는 '트위치'의 빈자리를 차지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네이버는 19일 12시부터 일반 이용자를 대상으로 게임 스트리밍 '치지직' 공개 베타테스트(OBT)를 시작했다. 베타테스트는 사전신청을 통해 권한을 받은 방송인만 할 수 있다. 시청에는 제한이 없다. 네이버는 "팔로워 1만명 이상을 보유한 일부 방송인들이 참여할 것"이라며 "2024년 정식 서비스를 목표로 방송인을 순차적으로 확대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치지직 서비스는 기존 인터넷 스트리밍 서비스와 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대 1080p 60fps, 비트레이트 8Mbps 등 고화질 해상도 방송 △주문형비디오(VOD) 다시보기 △TTS 보이스 후원 등 기존에 트위치에서 제공하던 대부분의 서비스를 우선 제공한다. 또 방송인을 위해 구독자 관련 데이터부터 상세후원 내역, 콘텐츠 분석자료 등 채널관리를 위한 여러 정보를 제공하는 '치지직 스튜디오' 기능도 지원한다.

트위치와 유사한 파트너쉽도 도입했다. 베타테스트에 참가한 모든 방송인은 '루키'로 활동을 시작해 팔로워 150명, 최근 1년간 총 시청자 수 500명, 최근 1년간 총 방송시간 20시간 등 조건을 충족해 '프로', '파트너' 등 상위 등급으로 전환이 가능하다. 등급에 따라 수익 배분율, 타 플랫폼 동시송출 여부, 후원 방식 등 차이점이 있다.

관련업계는 트위치가 내년 2월 27일 한국시장에서 철수하겠다고 밝히면서 치지직이 트위치의 빈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공개 베타테스트를 더 서둘렀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통상 공개 베타테스트는 3개월가량 진행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트위치가 한국에서 플랫폼을 폐쇄하는 시점과 맞아떨어진다. 치지직은 트위치 플랫폼 난민을 흡수해 덩치를 키운 상태에서 정식 출시를 할 공산이 크다는 것이다.

게다가 경쟁 플랫폼인 아프리카TV는 이미 트위치 이용자들을 겨냥해 '트위치 웰컴' 프로그램을 가동하고 있어, 치지직 입장에서는 정식 출시까지 미적거릴 수 없는 상황이 됐다. 아프리카TV는 트위치 이용자들이 자신의 계정을 그대로 연동시켜 아프리카TV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방송인들의 경력을 인정하면서 이들에게 이벤트와 선물 공세를 펴고 있다.

트위치 이용자들 입장에서는 치지직이 공개 베타테스트를 시작함에 따라 선택지가 늘어난 셈이다. 게다가 치지직은 새로 시작되는 플랫폼이고 개발 당시부터 트위치와 같은 게임 스트리밍에 더 집중하고 있기 때문에 기대감이 있다. 네이버도 바로 이런 트위치 이용자들을 노리고, 베타테스트를 서두르는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 관계자는 뉴스트리와의 통화에서 "베타테스트는 우선 게임방송 위주로 시작하겠지만 서비스 규모가 커지면 콘텐츠가 풍성해질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방송가이드라인에 대해서는 "트위치와 비슷한 수준일 것"이라며 "규제가 없을 수는 없겠지만 가능한 한 방송의 재미와 질을 떨어뜨리지 않도록 조정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정부 '위약금 면제' 수용한 SKT..."정보보호에 7000억 투자" 결정

SK텔레콤이 해킹 사고로 번호이동한 가입자에 대해 위약금을 면제해야 한다는 정부의 요청을 수용하기로 결정했다.SKT는 침해사고 발생전인 4월 18일 기

우리은행 'G.우.주 프로젝트' 시행...경기도 보호아동 위해 6억 지원

우리은행이 'G.우.주 프로젝트'를 통해 보호아동을 위해 4년간 매년 1억5000만원을 지원한다.우리은행은 경기주택도시공사(GH), 한국아동청소년그룹홈협

이재명 정부의 ESG 정책과 기업의 대응전략은...KEMI, 17일 세미나

한국ESG경영개발원(KEMI)이 오는 17일 서울 여의도 FKI타워 파인홀에서 '이재명 정부의 ESG 정책과 기업의 대응 전략'을 주제로 ESG 세미나를 개최한다고 3일

방시혁 하이브 의장 서울대 문화관 재건축에 50억 기부

방시혁 하이브 의장이 모교인 서울대학교에 기부한 50억원이 서울대 문화관 재건축에 사용된다.서울대는 3일 오후 6시 서울 관악구 서울대 문화관 중강

KCC '2025 ESG 보고서' 발간...온실가스 '스코프3'까지 확장

KCC가 ESG경영 성과와 지속가능 전략을 담은 '2025 지속가능성보고서'를 발간했다고 3일 밝혔다.올해 11번째로 발간되는 이번 보고서는 지속가능경영보고

"중대재해는 기업 ESG평가의 핵심리스크...등급 차감요소로 작용"

'중대재해'가 기업의 가치와 ESG 평가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ESG 평가 및 투자자문기관 서스틴베스트가 3일 발간한 '중대재해

기후/환경

+

바닐라·유제품 생산량도 감소?...기후변화로 생산량 감소세

바닐라와 유제품 등 전세계적으로 널리 사용되고 있는 식품과 향신료가 기후변화에 의해 생산량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샬럿 와테인

美 캘리포니아 반년만에 또 '대형산불'...폭염과 강풍에 불길 확산

올 1월 로스앤젤레스(LA) 대형산불로 몸살을 앓은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또다시 대형산불이 발생했다.3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산림소방국(Cal Fire)에

"더이상 못 참겠다"…환경부, 계양산 러브버그 직접 방제

인천 계양산에 떼로 나타났던 '러브버그'(붉은등우단털파리)로 인해 주민들의 불편이 커지자, 환경부가 결국 직접 방제에 나섰다.최근 계양산 정상을

때이른 폭염에 '가장 더운 6월'...1년만에 평균기온 또 갈아치웠다

올 6월 우리나라 전국 평균기온이 역대 최고를 기록하면서 '역대 가장 더웠던 6월'로 기록됐다.4일 기상청이 발표한 2025년 6월 기후특성에 따르면 6월 전

'불지옥'으로 변한 유럽...독일과 그리스 산불 계속 확산

역대급 폭염이 덮친 유럽에서 유럽으로 인한 산불이 곳곳에서 발생하면서 가득이나 뜨거운 대기를 더 뜨겁게 달구고 있다. 3일(현지시간) dpa통신 등에

[주말날씨] 낮 최고 36℃ '찜통더위'...밤에도 28℃ '열대야'

이번 주말도 낮밤을 가리지 않고 찜통더위가 이어지겠다. 중부지방은 대체로 흐리고 남부지방과 제주도는 가끔 구름많겠다.전국에 폭염특보가 발효된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