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회복 언제부터?...기업인 40% '2025년부터 회복' 전망

김나윤 기자 / 기사승인 : 2024-01-18 17:15:26
  • -
  • +
  • 인쇄
▲기업들이 예상하는 회복시점 (자료=대한상의)

국내 대다수 기업인들의 지난해말부터 수출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어 2025년부터 본격적으로 경기가 회복될 것으로 내다봤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전국 2156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기업이 바라본 2024 경영·경제전망'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40.1%는 경제회복 시점을 '2025년부터'라고 답했다. '올 하반기부터'라고 응답한 비율도 34.2%에 달했고, '2026년 이후'라는 응답자는 16.9%로 나타났다. 반면 '올 상반기' 또는 '이미 회복국면'이라고 답한 비율은 8.8%에 그쳤다.

기업들이 본격 경기회복 시점을 내년으로 전망하는 것에 대해 상의는 "고물가와 고금리 여파가 여전하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실제로 지난해 기업 대출금리가 5%대를 돌파한 이후 고금리가 지속되고 있으며, 8차례의 기준금리 동결에도 불구하고 작년 하반기에 오히려 대출금리가 상승흐름을 보였다.

또 11월 생산자물가지수가 전월대비 하락(-0.4%)했으나 상승이 본격화되기 전인 2021년 초와 비교하면 여전히 높은 수준이며, 불안정한 국제정세로 인해 국제유가 급등 가능성이 있다는 점도 불안요인으로 작용했다.

올해 경영전략에 대해서는 '성장'보다 '안정'에 방점을 두고 경기회복 관망세가 이어지고 있다. '성장전략'을 선택한 기업은 35%로 '축소화 전략'을 택한 9.5%보다 3배 이상 많았지만, '안정전략'을 택한 기업이 55.5%로 가장 많았다.

매출, 수출, 투자 등 구체적인 경영실적에 대해서도 지난해와 비슷할 것이라는 응답이 많아 기업들이 관망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의견을 뒷받침했다. 수출의 경우 '동일 수준'을 전망한 기업이 44.3%로 가장 많았고, '증가'를 꼽은 기업이 27.7%, '감소'를 꼽은 기업이 28%로 비슷했다.

투자도 '동일 수준'이 46.4%, '감소'가 29.5%, '증가'가 24.1%였다. 매출은 작년과 비교해 '증가' 34.5%, '동일 수준' 31.5%, '감소' 34%로 응답해 구간별 차이가 크지 않았다.

▲작년 대비 2024년 부문별 경영실적 전망 (사진=대한상의)

올해 가장 큰 경영리스크로 '고원자재가·고유가'가 51.1%를 차지했다. 그 다음으로 '고금리 등 자금조달부담'이 46.6%였고 '인력수급 및 노사갈등'이 21.6%, '수출부진 장기화'가 20%, '전쟁 등 돌발이슈' 14.2% 등의 순이었다. 

또 경제회복을 위한 핵심 정책과제로는 '물가관리 및 금리정상화'를 71%로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기업부담규제 완화' 31.2%, '수출경쟁력 강화' 27%, '노동시장 개혁' 21.7%, '미중갈등 등 대외위험 관리' 19.8%, '국가전략산업 지원 확대' 11.9% 등 순으로 응답했다. 

김현수 대한상의 경제정책팀장은 "지난해 말부터 수출을 중심으로 경기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으나, 이를 체감하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위기를 혁신의 동력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정부와 기업 모두 고물가·고금리 등 당면한 위험요인에 대비하고 신산업분야 투자 및 지원을 통해 장기적으로 잠재력을 확보해나가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정부 '위약금 면제' 수용한 SKT..."정보보호에 7000억 투자" 결정

SK텔레콤이 해킹 사고로 번호이동한 가입자에 대해 위약금을 면제해야 한다는 정부의 요청을 수용하기로 결정했다.SKT는 침해사고 발생전인 4월 18일 기

우리은행 'G.우.주 프로젝트' 시행...경기도 보호아동 위해 6억 지원

우리은행이 'G.우.주 프로젝트'를 통해 보호아동을 위해 4년간 매년 1억5000만원을 지원한다.우리은행은 경기주택도시공사(GH), 한국아동청소년그룹홈협

이재명 정부의 ESG 정책과 기업의 대응전략은...KEMI, 17일 세미나

한국ESG경영개발원(KEMI)이 오는 17일 서울 여의도 FKI타워 파인홀에서 '이재명 정부의 ESG 정책과 기업의 대응 전략'을 주제로 ESG 세미나를 개최한다고 3일

방시혁 하이브 의장 서울대 문화관 재건축에 50억 기부

방시혁 하이브 의장이 모교인 서울대학교에 기부한 50억원이 서울대 문화관 재건축에 사용된다.서울대는 3일 오후 6시 서울 관악구 서울대 문화관 중강

KCC '2025 ESG 보고서' 발간...온실가스 '스코프3'까지 확장

KCC가 ESG경영 성과와 지속가능 전략을 담은 '2025 지속가능성보고서'를 발간했다고 3일 밝혔다.올해 11번째로 발간되는 이번 보고서는 지속가능경영보고

"중대재해는 기업 ESG평가의 핵심리스크...등급 차감요소로 작용"

'중대재해'가 기업의 가치와 ESG 평가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ESG 평가 및 투자자문기관 서스틴베스트가 3일 발간한 '중대재해

기후/환경

+

바닐라·유제품 생산량도 감소?...기후변화로 생산량 감소세

바닐라와 유제품 등 전세계적으로 널리 사용되고 있는 식품과 향신료가 기후변화에 의해 생산량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샬럿 와테인

美 캘리포니아 반년만에 또 '대형산불'...폭염과 강풍에 불길 확산

올 1월 로스앤젤레스(LA) 대형산불로 몸살을 앓은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또다시 대형산불이 발생했다.3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산림소방국(Cal Fire)에

"더이상 못 참겠다"…환경부, 계양산 러브버그 직접 방제

인천 계양산에 떼로 나타났던 '러브버그'(붉은등우단털파리)로 인해 주민들의 불편이 커지자, 환경부가 결국 직접 방제에 나섰다.최근 계양산 정상을

때이른 폭염에 '가장 더운 6월'...1년만에 평균기온 또 갈아치웠다

올 6월 우리나라 전국 평균기온이 역대 최고를 기록하면서 '역대 가장 더웠던 6월'로 기록됐다.4일 기상청이 발표한 2025년 6월 기후특성에 따르면 6월 전

'불지옥'으로 변한 유럽...독일과 그리스 산불 계속 확산

역대급 폭염이 덮친 유럽에서 유럽으로 인한 산불이 곳곳에서 발생하면서 가득이나 뜨거운 대기를 더 뜨겁게 달구고 있다. 3일(현지시간) dpa통신 등에

[주말날씨] 낮 최고 36℃ '찜통더위'...밤에도 28℃ '열대야'

이번 주말도 낮밤을 가리지 않고 찜통더위가 이어지겠다. 중부지방은 대체로 흐리고 남부지방과 제주도는 가끔 구름많겠다.전국에 폭염특보가 발효된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