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종말 시계' 자정까지 '90초' 남았다...전쟁과 기후위기로 '재깍재깍'

이준성 기자 / 기사승인 : 2024-01-24 11:45:01
  • -
  • +
  • 인쇄
▲미국 핵과학자회가 23일 공개한 '지구 종말 시계' 초침(출처=워싱턴 AFP/연합뉴스)

'지구종말 시계'가 자정까지 겨우 90초를 남겨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구종말 시계를 주관하는 미국 핵과학자회(Bulletin of the Atomic Scientists, BSA)는 23일(현지시간) 이같은 내용을 발표하며 "이는 1947년 설정된 이래 가장 근접한 수치"라고 밝혔다. 이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지속되는 국제분쟁 및 핵위협 그리고 기후위기에 대한 부족한 대응때문이라고 했다. 이외에 인공지능(AI) 기술 및 생명공학 기술의 규제없는 확산도 지구종말 시계를 앞당기는 주요 원인으로 꼽혔다. 

레이첼 브론슨(Rachel Bronson) BSA 회장은 "자정까지 90초는 매우 지속불가능하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지난해 설정한 초침을 유지한 것은 결코 희망적인 이야기가 아니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BSA는 우-러 전쟁 때문에 지구종말 시계가 자정 90초전으로 당겨졌는데 여기에 팔레스타인-이스라엘 전쟁까지 터지면서 국제정세가 더 악화된데 따른 결과로 해석했다. 브론슨 회장은 "러시아와 이스라엘 모두 핵보유국으로 지구종말과 큰 관련이 있다"며 "이것이 국제분쟁으로 격화된다면 더 많은 핵무기 보유국이 참전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기후위기도 주요 원인으로 지목됐다. BSA는 "2023년은 기록상 가장 더운 해로 밝혀지는 등 기후위기는 더욱 극심해지고 있다"며 "온실가스 배출량이 계속 증가하면서 기후변화는 누구도 예측할 수 없을 정도다"고 했다. 또 BSA는 "지난해 지속가능 에너지에 대한 투자가 1조7000억달러 규모인 것은 희망적이다"라면서도 "1조달러에 달하는 화석연료 투자도 여전하다"고 꼬집었다. 

다만 브론슨 회장은 "젊은 세대가 앞장서서 행동하는 모습을 보면서 희망과 영감을 얻는다"며 "아직 희망의 끈을 놓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BSA는 1945년 알버트 아인슈타인을 비롯 원자폭탄을 개발한 과학자들을 주축으로 설립된 단체로, 1947년부터 매년 지구종말 시계를 발표해왔다. 냉전 중 수소폭탄이 개발된 1953년 밤 11시 58분을 기록했고 이후 탈냉전 기조가 만연하던  1990년대 는 17분전으로 늦춰졌다.

이후 지구종말 시계는 지금까지 자정을 향해 가까워지고 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KCC, 전국 1100여 가구 주거환경 개선

KCC가 주거취약계층의 삶의 질 향상과 공동체 회복을 위한 '새뜰마을사업'에참여해 지난해까지 누적 1109 가구의 주거환경 개선에 힘을 보탰다.KCC는 올

코오롱, 미래세대 위한 친환경 에너지교육 지원 확대

코오롱그룹이 미래세대의 친환경 에너지 교육지원에 적극 나선다. 코오롱은 대한상공회의소 신기업가정신협의회(ERT)의 '다함께 나눔프로젝트'에 참여

'신한은행' 지난해 ESG경영 관심도 1위...KB국민·하나은행 순

지난해 1금융권 은행 가운데 ESG경영에 가장 많은 관심을 쏟은 곳은 신한은행으로 조사됐다. KB국민은행과 하나은행이 뒤를 이었다.1일 데이터앤리서치

"AI시대 전력시장...독점보다 경쟁체제 도입해야"

인공지능(AI) 시대를 맞아 전력시장에 경쟁체제를 도입하고, 전력수요처에 발전설비를 구축하는 분산형 시장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대한상공

KCC그룹, 산불 피해복구 위해 3억5000만원 기부

KCC그룹이 산불 피해복구를 위해 3억5000만원을 기부했다고 31일 밝혔다.KCC는 2억원, KCC글라스는 1억원 그리고 KCC실리콘은 5000만원을 전국재해구호협회를

8년만에 바뀐 '맥심 모카골드' 스틱...친환경 디자인으로 변경

맥심 '모카골드'와 '슈프림골드' 스틱이 8년만에 친환경 디자인으로 바뀌었다.동서식품은 커피믹스의 주요제품인 '맥심 모카골드'와 '맥심 슈프림골드'

기후/환경

+

환경단체 "탄핵 다음은 '탈핵'"…국가 기후정책 사업수정 촉구

환경단체들이 윤석열 대통령 파면을 일제히 환영하면서 윤 정권의 대왕고래 프로젝트와 신규 원전건설 등 국가 차원에서 진행하던 사업들을 전면 수

"극한기후 피해보상에 보험사 거덜나면 자본주의도 무너진다"

지구온난화가 초래한 극한기후로 인한 피해보상을 해주는 보험사들이 파산해 더이상 사업을 영위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면 자본주의 근간이 무너질

바다숲 155㏊, 2028년까지 격렬비열도 인근에 조성된다

'서해의 독도'라 불리는 충남 태안군 근흥면 동격렬비도 인근 해역이 해양수산부 주관 바다숲 조성사업 대상지로 선정됐다고 태안군이 4일 밝혔다.태

탄소흡수 가장 뛰어난 나무 10종은?

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공단이 4월 5일 식목일을 맞이해 탄소 흡수 효과가 뛰어난 국립공원 자생수목 10종을 선정했다고 4일 밝혔다. 탄소 흡수 효과가 뛰

한반도와 美서부 '강수 빈도' 증가한다...이유는?

지구온난화로 남극 기온이 상승하면서 우리나라를 포함한 동아시아와 미국 서부에 더 많은 비가 내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미국 코넬대학 연구팀

지구 4℃ 상승하면...전세계 인구 40% 빈곤해진다

지구 온도가 4℃ 상승하면 지구 인구의 40%가 빈곤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1일(현지시간) 호주 뉴사우스웨일즈대학 기후위험대응연구소의 티모시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