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가 카카오게임즈의 신작이 '리니지W'를 모방했다며 저작권 침해소송을 제기했다.
엔씨소프트는 23일 카카오게임즈와 레드랩게임즈를 상대로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저작권 침해 및 부정경쟁행위에 대한 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같은 날 대만 지혜재산및상업법원에도 저작권법 및 공평교역법 위반에 대한 소장을 접수했다.
소송 대상이 된 게임은 오는 27일 글로벌 출시 예정인 카카오게임즈의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ROM: 리멤버 오브 마제스티'(이하 롬)로, 카카오게임즈가 퍼블리싱하고 레드랩게임즈가 개발을 맡았다. 롬(ROM)은 게임업계에서 엔씨소프트의 주요 지적재산(IP)인 리니지 시리즈와 유사한 형태인 '리니지 라이크' 게임으로 분류돼 왔다.
엔씨소프트 측은 "롬이 리니지W의 △게임 콘셉트 △주요 콘텐츠 △아트 △사용자인터페이스(UI) △연출 등을 무단 도용했다"며 "MMORPG 장르가 갖는 공통적, 일반적 특성을 벗어나 창작성을 인정하기 어려운 수준으로, 엔씨소프트의 IP를 무단 도용하고 표절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엔씨소프트는 지난 2021년 웹젠 'R2M'이 '리니지M'을 표절했다고 제기해 지난해 8월 승소한 바 있으며, 또 지난해 4월에도 카카오게임즈의 '아키에이지 워'가 '리니지2M'의 저작권을 침해했다는 내용으로 민사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엔씨소프트는 "이번 법적 대응은 엔씨소프트가 소유한 IP 보호를 넘어 대한민국 게임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필요한 조치"라며 "기업이 장기간 연구개발(R&D)한 성과물과 각 게임의 고유 콘텐츠는 무분별한 표절과 무단 도용으로부터 보호받아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도 IP 보호를 위한 노력과 대응을 지속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최근 게임업계에 따르면 엔씨소프트가 '리니지W'를 기반으로 한 신작 MMORPG 개발에 나선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신작 출시에 앞서 경쟁작 견제에 나서기 위해 이번과 같은 저작권 소송이 더 이어질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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