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뱀처럼 생긴 탐사로봇을 개발중이다. 이 로봇은 토성의 위성으로 보내져 외계생물을 찾아낼 예정이다.
최근 나사는 제트추진연구소(JPL)와 카네기멜론대 로봇연구소(RI) 공동연구팀이 토성의 위성인 '엔셀라두스'를 탐사하기 위한 뱀형 로봇 'EELS'(일스)를 개발중이라고 밝혔다.
일스는 모래와 얼음, 절벽, 가파른 분화구, 지하 용암 동굴, 빙하 등 다양한 지형에서 안전한 경로를 선택해 스스로 이동하면서 탐사 활동을 벌일 수 있는 로봇이다. JPL연구팀은 지난 2019년 최초로 프로토타입을 제작했으며, 지속적으로 성능 개선 작업을 이어왔다.
엔셀라두스는 대부분 얼음으로 덮힌 행성이다. 연구에 따르면 엔셀라두스는 길게 뻗어있는 평평한 지면, 얼음 덩어리들이 서로 밀어내면서 생긴 능성, 소행성 충돌로 만들어진 크레이터 등 다양한 지형을 갖고 있으며 지표면 아래에는 광대한 바다가 펼쳐져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과학계는 엔셀라두스 남극 빙하 아래 바다에 생명체가 존재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일스는 엔셀라두스를 탐험하고 생명체의 흔적을 찾기 위해 설계된 로봇이다.
일스는 약 4.4m 길이에 48개의 구동장치 '액추에이터'가 달려있다. 액추에이터가 회전하면서 나선형의 몸체가 모래나 눈을 파헤치면서 움직이거나 물 속을 유영하듯이 움직이게 한다. 이 과정에서 물질을 직접 채취해 생명체의 징후를 검사한다.
일스에는 여러 개의 라이다 센서와 카메라가 장착돼 있어 별도의 조종없이 자율적으로 움직이며 탐사할 수 있고 영하 198℃의 온도도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됐다.
현재 연구팀은 캐나다 앨버타주 애서배스카 빙하에서 성능 시험을 진행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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