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로 동해 등수온선의 북상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국립수산과학원은 동해의 해양기후속도가 최근 2020~2023년까지 4년간 평균 49.5 km/10년으로, 과거 2010년대 평균 20.9 km/10년에 비해 2배 이상 빨라지고 있다고 17일 밝혔다. 해양기후속도(Ocean Climate Velocity)는 극쪽으로 이동하는 등치선의 속도를 뜻한다.
수과원은 우리 해역에서 해양온난화 영향이 뚜렷이 나타난 2000년대 이후 동해를 대상으로 각 등온선별 연평균 북상속도를 최초로 산정해 이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또 동해에 분포한 연평균 등수온선별 면적을 분석한 결과 12℃ 이하의 면적이 지속적으로 감소한 반면, 18℃ 이상 수온의 면적은 증가해 2000년대 대비 현재 약 2배 이상 넓게 분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기후변화로 인한 복사열 증가와 90년대 이후 현재까지 대마난류 유입량이 증가한 영향이라고 수과원은 판단했다.
최용석 국립수산과학원장은 "해양기후속도의 빠른 증가, 수온분포 면적의 변화와 같은 물리적인 환경변화는 그 해역에 살고 있는 해양생물의 서식지 변화 및 어장 형성해역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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