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오픈AI가 텍스트를 간단한 영상으로 만들어주는 인공지능(AI) 시스템 '소라'(Sora)를 공개한 가운데 중국도 생성형 AI '비두'(Vidu)를 공개했다.
29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성수테크놀로지와 칭화대가 공동개발한 영상 생성 AI '비두'가 이날 공개됐다. 지난해 3월 설립된 성수테크놀로지는 칭화대 AI 연구소와 알리바바그룹, 텐센트, 바이트댄스 등 출신으로 구성된 스타트업이다.
비두로 제작한 데모영상 속에는 자이언트판다가 기타를 연주하고 있거나 자금성 앞에 커다란 용이 있는 등 상상 속에나 있을 장면이 생동감 있게 펼쳐졌다. 오픈AI가 선보였던 소라 데모영상에도 여성을 패러디한 테디베어가 걷는 장면이 나온다.
비두는 소라와 비교해 다소 부족한 면이 있다. 문장을 입력하면 최대 60초 길이의 영상을 제작해내는 소라에 비해, 비두는 1080p 해상도 영상 길이가 최대 16초에 불과하다. 다만 성능 부족에 대해 전문가들은 중국 AI 기업들 컴퓨팅 능력 부족으로 온전한 기술력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고 말한다.
리양웨이 기술 컨설턴트는 "소라가 1분짜리 영상을 제작하려면 3시간 이상 구동되는 엔비디아 A100 그래픽처리장치(GPU) 8개가 필요하다"며 "비두 역시 이같은 컴퓨팅 능력이 갖춰진다면 더 나은 성능을 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미국은 AI 시스템 훈련용 부품으로 인기를 끄는 엔비디아의 A100과 H100 등 첨단 반도체에 대해 중국 수출을 금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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