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4월도 역대 가장 더운 4월로 기록됐다. 벌써 11개월째다. 이미 최근 1년 지구 평균기온은 산업화 이전보다 1.6℃ 높아져 있는 상태다. 기후 마지노선을 벌써 넘어버렸다.
유럽연합(EU) '코페르니쿠스 기후변화서비스'(C3S)는 올 4월 전세계 지표면 평균기온이 15.03℃로 역대 4월 중 가장 더웠다고 8일(현지시간)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해 6월부터 11개월 연속으로 '역대 가장 더운 달' 기록이 이어지고 있다.
또 최근 12개월간 전세계 평균기온은 1991~2020년 사이보다 0.73℃, 1850~1900년 사이 추정치보다 1.61℃ 높아져 역대 최고치를 갱신했다. 최근 1년만 봤을 때 기후 마지노선이라 불리는 산업화 이전 대비 지구 평균기온 1.5℃를 훌쩍 넘어버린 상태다.
C3S는 지난달 전세계 해수면 온도도 21.04℃를 찍어 4월 중 가장 더웠고, 13개월 연속 월별 최고 온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그 결과, 아시아 전역에서 폭염 현상이 벌어졌다.
태국, 필리핀, 한국, 베트남 등은 역대 가장 더운 4월을 기록했고, 일부 국가에선 폭염 때문에 사람들의 외부활동을 자제시키고 학교 수업을 온라인으로 전환하기도 했다. 태국은 폭염으로 38명이 넘게 사망하기도 했고, 필리핀은 폭염과 가뭄에 저수지 수위가 낮아지면서 300년 전 가라앉았던 마을이 드러나기도 했다.
C3S 카를로 부온템포 소장은 "엘니뇨는 올초 정점을 찍고 현재 중립 상태로 돌아가고 있다"면서 "그런데 4월에도 온실가스가 증가하면서 해양과 대기에 갇힌 에너지들로 인해 지구 온도가 계속 최고치를 향해 올라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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