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지역, 지진 안전지대 아냐"…부안, 1주일내 더 큰 여진 가능

조인준 기자 / 기사승인 : 2024-06-13 17:41:50
  • -
  • +
  • 인쇄
▲지진으로 금이 간 전북 부안군 한 중학교 담벼락 (사진=연합뉴스)

전북 부안에서 발생한 규모 4.8 지진의 여진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1주일 이내로 더 큰 규모의 여진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정부는 관계부처 및 지방자치단체에 철저한 대비 태세 유지를 당부했다.

이한경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1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전북에서 발생한 지진의 여진이 1주일 내에 더 큰 규모로 올 가능성이 있으니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며 "행안부는 피해 최소화를 위해 지진 발생 즉시 중대본을 가동하고, 관계부처와 지자체의 유기적인 협조체계를 구축하면서 총력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12일 오전 8시26분 부안군 남남서쪽 4㎞ 지역에서 규모 4.8 지진이 발생했고, 이어 오후 1시55분에는 규모 3.1의 지진을 비롯해 약 15차례의 여진이 발생했다. 지금까지 지진으로 인한 시설물 피해신고는 285건 접수됐다.

이번 지진은 단층의 상반과 하반이 단층면을 따라 수평으로 이동하면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지진이 일어난 단층에 대한 조사가 부족한 상태여서, 같은 단층에서 또다시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지금껏 강한 지진이 거의 없었던 호남지역에서 피해가 발생한 것에 대해 '이례적'이라는 반응이 나오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호남지역도 언제든 강진이 발생할 수 있는 곳이며, 한반도에서 발생할 수 있는 지진의 최대규모는 6.5~7.0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박은진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지진연구센터 선임연구원은 뉴스트리와의 통화에서 "국내의 경우 피해가 큰 지진을 겪지 않아 '지진 안전지대'라는 인식으로 인해 관련 연구가 미흡한 상태"라며 "지진은 정확한 예측이 불가능한 만큼 지진 피해 최소화와 발생 후 대처를 위한 관련 연구가 더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학계에서는 부안 지진의 여진이 길게는 한달간 이어질 것으로 예측했다. 통상 여진의 규모를 예측하는 '배스의 법칙'은 여진의 규모가 본진보다 1.2 작을 것으로 보기 때문에 최대 3.6에 달하는 여진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BP, 기후전환 실패에 '주주 반발'...주주 24.3%가 회장 연임 반대

BP의 친환경 전환 전략이 실패하면서 투자자들의 반발에 직면했다.가디언, CNBC 등 외신들은 17일(현지시간) 열린 BP 정기 주주총회에서 주주의 약 4분의 1

포스코 '그린워싱'으로 공정위 제재...허위·과장 광고

객관적인 근거없이 철강 자재를 '친환경 제품'이라고 홍보하는 등 '그린워싱'(Greenwashing·위장 환경주의)'을 한 포스코가 공정거래위원회의 제재를

동물성 식재료 쏙 뺐더니...탄소배출 확 줄어든 '지속가능한 한끼'

지속가능한 식단을 직접 먹어보면서 알아보는 특별한 토크콘서트가 서울 성수동 헤이그라운드 성수시작점에서 열렸다. 기후솔루션 주최로 16일 오후

가나초콜릿에 '지속가능한 카카오' 사용한다

가나초콜릿에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재배된 카카오가 사용된다.롯데웰푸드는 대표 제품인 가나초콜릿에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재배된 가나산 카카오

셀트리온, 글로벌 ESG평가 생명공학 부문 상위 5%에 선정

셀트리온은 글로벌 신용평가기관 S&P글로벌이 주관하는 '기업지속가능성평가'(Corporate Sustainability Assessment, 이하 CSA) 생명공학 부문에서 국내 바이오

[최남수의 ESG풍향계] 논란의 DEI '한국은 낙제점'

최근 ESG 이슈 중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는 것 중의 하나는 DEI(다양성, 형평성, 포용성)이다. 직장에서 성별, 인종 등 기준에 따른 차별을 없애자는 내용

기후/환경

+

한여름엔 어쩌라고?...4월 중순인데 벌써 49℃ '살인폭염'

몬순 우기를 앞둔 인도와 파키스탄이 벌써부터 살인폭염에 시달리고 있다.보통 5~6월에 폭염이 절정에 이르는 시기인데 이 지역은 4월에 벌써부터 연일

전세계 농경지 15% '중금속 범벅'...14억명이 위험지역 거주

전세계 농경지의 약 15%가 중금속에 오염돼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중금속 위험지역에 거주하는 인구는 약 14억명에 달할 것이라는 추정이다.17일(현지

[영상] 홍수로 물바다 됐는데...'나홀로' 멀쩡한 집

미국의 한 마을 전체가 홍수로 물에 잠겼는데 나홀로 멀쩡한 집 한채가 화제다. 이 집은 마치 호수에 떠있는 듯했다.미국 남부와 중서부 지역에 지난 2

끝없이 떠밀려오는 '미역 더미'...제주 해수욕장 '날벼락'

제주시 유명 해수욕장인 이호해수욕장이 미역 쓰나미가 덮쳤다.최근 이호해수욕장 해변으로 엄청난 양의 미역더미가 떠밀려오면서 이를 치우는데 고

콜드플레이, 내한공연서 '생수병 반입금지'..."당황했지만 오히려 좋아"

8년만에 국내에서 열린 영국 4인조 록밴드 콜드플레이 내한공연에 일회용 플라스틱 생수병 반입이 금지돼 화제다. 콜드플레이는 지난 16일부터 오는 25

산림청, 경북 산불피해 4.5만여ha라더니...9만ha 넘게 '잿더미'

의성에서 시작돼 인근 지역까지 번진 경북 산불로 인한 산림 피해가 9만헥타르(㏊)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당초 산림청이 추산한 피해규모의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