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한류는 'K게임'…글로벌 게임쇼에 국내 개발사 총출동

조인준 기자 / 기사승인 : 2024-07-03 14:59:16
  • -
  • +
  • 인쇄
▲'게임스컴 2024' 참가를 알린 크래프톤(사진=크래프톤)

K-게임이 글로벌 게임시장 공략을 위해 출사표를 던진다.

3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크래프톤과 펄어비스, 넥슨 등 국내 개발사들이 오는 8월 21일~25일까지 독일 쾰른에서 개최되는 세계 최대 게임쇼 '게임스컴 2024'에 참가한다.

게임스컴에 출품된 게임들은 전세계 게임 팬들의 시험대에 올라 출시를 앞둔 사전평가가 이뤄지게 된다. 여기서 어떤 평가를 얻는지에 따라 글로벌 흥행여부가 결정될 수 있다. 실제로 지난해 출시돼 글로벌 시장에서도 우수한 성적을 남긴 '데이브 더 다이버', 'P의거짓' 등도 2022년 게임스컴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 흥행게임으로 자리매김한 바 있으며, 지난해 게임스컴 최대 화제작이던 중국산 게임 '검은신화 오공'도 사전예약으로만 이미 수백억원의 매출을 올렸다는 분석이 나올 정도다.

크래프톤은 신작 '다크앤다커 모바일', '인조이'와 대표 게임 '플레이어언노운 배틀그라운드' 등 3개 작품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선봉에 선 다크앤다커 모바일은 던전에서의 탈출을 주제로 하는 익스트랙션 던전크롤링 역할수행게임(RPG) 신작으로 배틀로얄 장르 특유의 '생존'과 던전크롤러 장르의 '탐험' 요소, RPG 장르의 다양한 '성장' 요소가 활용됐다. 연내 글로벌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이며, 8월초에는 한국과 미국을 비롯해 일본, 튀르키예 등에서 글로벌 테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글로벌 게이머들에게 가장 큰 주목을 받고 있는 '한국판 심즈', 인조이는 크래프톤이 개발 중인 인생 시뮬레이션 게임이다. 캐릭터 '조이'들이 각자의 의지를 가지고 살아가는 도시가 구현됐으며 현실처럼 유행, 소문, 질병 등 다양한 사건사고가 발생한다. 최근 공개된 정보에 따르면 차량, 단체활동, 도시편집, 스튜디오, 포토 모드 등 여러 기능들이 개발되고 있으며 조이이 행동을 결정하는데 영향을 끼치는 '카르마' 시스템도 준비중이다.

크래프톤은 게임의 새로운 재미를 발굴해 글로벌 시장으로 확장하는 방향성을 뜻하는 '스케일업 더 크리에이티브' 전략을 주제로 부스를 준비하며, 부스 방문 관람객들을 위한 출품작 시연 기회 및 다양한 이벤트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게임스컴 2024에서 최초로 일반 시연을 준비한 펄어비스 '붉은사막'(사진=펄어비스)

펄어비스는 게임스컴에서 최초로 액션RPG 신작 '붉은사막' 시연 부스를 마련할 예정이다. 그동안 파트너사와 미디어에게만 비공개로 시연됐기 때문에 게임팬들의 관심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

붉은사막은 지난해 게임스컴 전야제인 '오프닝 나이트 라이브'(ONL)에서 신규 게임 플레이 영상을 공개해 글로벌 미디어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붉은사막은 펄어비스의 자체개발 차세대 게임 엔진 '블랙스페이스엔진'으로 개발중이며 글로벌 동시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허진영 펄어비스 대표는 지난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붉은사막 개발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듦에 따라 마케팅을 본격적으로 시작할 예정"이라며 "글로벌 게임 행사인 게임스컴에 참가해 유저들이 게임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게임팬들은 "드디어"라는 반응이다. 신규 플레이 영상이 공개될 때마다 "드디어 한국에서도 이런 게임이 나오는구나", "이게 진짜 게임이지" 등 찬사가 쏟아졌지만 출시 기간이 계속 지연돼 팬들의 불만이 쌓였기 때문이다. 붉은사막은 2019년 지스타에서 처음 영상으로 공개돼 2021년 하반기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이었으나 자체개발엔진을 이용한 새로운 개발 환경과 코로나19 팬데믹이 겹치면서 출시가 계속 미뤄졌었다.

다만 업계에서의 관심을 계속 받고 있는 점, 최근 소니와 엑스박스 양쪽 콘솔 플랫폼으로부터 독점 타이틀 러브콜을 받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진 만큼 콘솔 게임팬들의 이목이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던전앤파이터 IP를 활용한 넥슨 콘솔 신작 '더 퍼스트 버서커: 카잔'(사진=넥슨)

넥슨은 인기 지적재산(IP) '던전앤파이터'를 활용한 '퍼스트 버서커: 카잔'을 내세운다. 던전앤파이터 IP로 선보이는 고난이도 액션RPG 장르로 첫 콘솔 도전작인만큼 기대받는 상황이다.

넥슨은 네오플 고유의 액션성을 콘솔 플레이 형식으로 재해석해 타격과 피격감을 강화하고, 이에 더해 애니메이션풍 그래픽을 넣어 독특한 세계관을 연출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카잔' 개발을 총괄한 윤명진 네오플 대표는 지난해 게임스컴을 직접 방문해 현지 게임 트렌드를 확인했던 만큼, 카잔이 어떤 게임성을 보여줄지 게임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2022 게임스컴에서 넥슨 '데이브 더 다이버'와 네오위즈 'P의거짓', 시프트업 '스텔라블레이드' 등 여러 국산 콘솔 게임이 크게 주목을 받은 바 있다"며 "최근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국산 게임들이 호평받으며 우수한 성적표를 받고 있는 만큼, 올해 게임스컴에서도 K게임에 대한 관심이 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정부 '위약금 면제' 수용한 SKT..."정보보호에 7000억 투자" 결정

SK텔레콤이 해킹 사고로 번호이동한 가입자에 대해 위약금을 면제해야 한다는 정부의 요청을 수용하기로 결정했다.SKT는 침해사고 발생전인 4월 18일 기

우리은행 'G.우.주 프로젝트' 시행...경기도 보호아동 위해 6억 지원

우리은행이 'G.우.주 프로젝트'를 통해 보호아동을 위해 4년간 매년 1억5000만원을 지원한다.우리은행은 경기주택도시공사(GH), 한국아동청소년그룹홈협

이재명 정부의 ESG 정책과 기업의 대응전략은...KEMI, 17일 세미나

한국ESG경영개발원(KEMI)이 오는 17일 서울 여의도 FKI타워 파인홀에서 '이재명 정부의 ESG 정책과 기업의 대응 전략'을 주제로 ESG 세미나를 개최한다고 3일

방시혁 하이브 의장 서울대 문화관 재건축에 50억 기부

방시혁 하이브 의장이 모교인 서울대학교에 기부한 50억원이 서울대 문화관 재건축에 사용된다.서울대는 3일 오후 6시 서울 관악구 서울대 문화관 중강

KCC '2025 ESG 보고서' 발간...온실가스 '스코프3'까지 확장

KCC가 ESG경영 성과와 지속가능 전략을 담은 '2025 지속가능성보고서'를 발간했다고 3일 밝혔다.올해 11번째로 발간되는 이번 보고서는 지속가능경영보고

"중대재해는 기업 ESG평가의 핵심리스크...등급 차감요소로 작용"

'중대재해'가 기업의 가치와 ESG 평가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ESG 평가 및 투자자문기관 서스틴베스트가 3일 발간한 '중대재해

기후/환경

+

바닐라·유제품 생산량도 감소?...기후변화로 생산량 감소세

바닐라와 유제품 등 전세계적으로 널리 사용되고 있는 식품과 향신료가 기후변화에 의해 생산량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샬럿 와테인

美 캘리포니아 반년만에 또 '대형산불'...폭염과 강풍에 불길 확산

올 1월 로스앤젤레스(LA) 대형산불로 몸살을 앓은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또다시 대형산불이 발생했다.3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산림소방국(Cal Fire)에

"더이상 못 참겠다"…환경부, 계양산 러브버그 직접 방제

인천 계양산에 떼로 나타났던 '러브버그'(붉은등우단털파리)로 인해 주민들의 불편이 커지자, 환경부가 결국 직접 방제에 나섰다.최근 계양산 정상을

때이른 폭염에 '가장 더운 6월'...1년만에 평균기온 또 갈아치웠다

올 6월 우리나라 전국 평균기온이 역대 최고를 기록하면서 '역대 가장 더웠던 6월'로 기록됐다.4일 기상청이 발표한 2025년 6월 기후특성에 따르면 6월 전

'불지옥'으로 변한 유럽...독일과 그리스 산불 계속 확산

역대급 폭염이 덮친 유럽에서 유럽으로 인한 산불이 곳곳에서 발생하면서 가득이나 뜨거운 대기를 더 뜨겁게 달구고 있다. 3일(현지시간) dpa통신 등에

[주말날씨] 낮 최고 36℃ '찜통더위'...밤에도 28℃ '열대야'

이번 주말도 낮밤을 가리지 않고 찜통더위가 이어지겠다. 중부지방은 대체로 흐리고 남부지방과 제주도는 가끔 구름많겠다.전국에 폭염특보가 발효된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