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이른 폭염에 6월도 '역대 최고'...지구온도 1.64℃까지 상승

조인준 기자 / 기사승인 : 2024-07-08 14:49:17
  • -
  • +
  • 인쇄
▲더위를 피해 분수대로 몰려든 사람들 (사진=서울시설공단)

때이른 폭염이 전세계를 강타한 올 6월도 '역대 가장 더운 6월'로 기록되면서 지구 평균기온은 임계점 1.5℃를 넘어선 1.64℃에 이르렀다. 이 여파로 인해 전세계적으로 폭염과 폭우, 가뭄 등 기상재해가 끊이지 않고 있다.

7일(현지시간) 유럽연합(EU) 기후관측시스템 '코페르니쿠스기후변화서비스'(C3S)는 올 6월 지구 평균기온이 16.66℃로 역대 6월 가운데 가장 기온이 높았다. 13개월 연속 '최고기록'을 갈아치웠다. 해수면 온도는 15개월 연속 최고 기록을 갱신했다.

C3S에 따르면 올 6월은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평균기온이 0.14℃ 높았으며, 1940년 이래 지난해 7월과 8월에 이어 세번째로 더운달로 기록됐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올 6월말까지 12개월동안 세계 평균기온은 관측이래 최고였으며, 산업화 전인 1805~1900년보다 1.64℃ 높게 나타났다.

C3S 기후학자 니콜라스 줄리앙은 "지난 1년간 온난화를 가속하는 요인으로 지목돼온 엘니뇨 현상이 소멸하고 라니냐로의 전환을 앞두고 있다"면서도 "해수면 온도가 지금처럼 높게 유지된다면 라니냐가 발생하더라도 2024년이 지난해보다 더 더워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라니냐 현상은 동태평양 해수면 온도가 평상시보다 낮아지는 현상으로 이로 인해 보통 지구 온도가 평시보다 떨어진다.

줄리앙은 기온 상승의 원인으로 "화석연료 사용으로 나오는 온실가스"를 지목하며 "당장이라도 탄소배출이 0으로 향하지 않는다면 이같은 흐름을 막을 수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최근 지구촌 곳곳에서 이례적인 기상이변으로 인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올초부터 인도, 사우디아라비아, 미국, 멕시코 등에 이른 불볕더위가 찾아왔고, 케냐와 중국, 브라질, 러시아, 프랑스 등에는 길게 이어지는 폭우와 그로 인한 홍수가 잇달아 발생했다. 3일전 중국에는 거대한 토네이도까지 닥쳤다. 그리스와 캐나다는 산불로 뒤덮여 많은 탄소가 배출되기도 했다.

이 여파로 우리나라 역시 올 6월이 '역대 가장 더운 6월'로 기록됐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ESG

Video

+

ESG

+

'박스피'에 속타는 기업들...축 처진 주가 살리기에 '안간힘'

주요 국가 가운데 유일하게 주식시장이 휘청거리며 맥을 못추고 있는 가운데 기업들이 자사주 소각, 배당성향 높이기 등 일제히 주주가치 제고를 통한

빙그레, 내년 5월 지주사와 사업회사로 인적분할

빙그레가 22일 열린 이사회에서 2025년 5월에 지주회사 '빙그레홀딩스'와 사업회사 '빙그레'로 인적분할하기로 결의했다.분할 후 지주회사는 신규사업투

SPC그룹, 연말 맞아 임직원 물품기증 캠페인 진행

SPC그룹이 연말을 맞아 임직원들이 함께 물품을 기부해 장애인 일자리 창출을 돕는 '기부, GIVE(기브)해' 캠페인을 진행했다.22일 서울 양재동 'SPC1945' 사

'부당대출' 눈감아준 조병규 우리은행장 결국 연임 실패

손태승 전임 회장의 친인척 관련 부당대출을 알고도 눈감아줬다는 의혹에 휩싸인 조병규 우리은행장이 결국 연임하지 못하고 자리에서 물어난다. 22일

화장품 빈병으로 만든 '크리스마스 트리' 노들섬 설치

화장품 빈병으로 만든 크리스마스 트리가 노들섬에 세워졌다.아모레퍼시픽재단은 '다시 보다, 희망의 빛 1332'라는 이름의 공병 트리를 만들어 노들섬

'플라스틱 제로' 선언해놓고...GS25 '초코바' 막대는 플라스틱

'플라스틱 제로'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던 GS25가 아이스크림 막대에 플라스틱 재질을 사용해 빈축을 사고 있다.편의점 GS25는 지난 6월 20일 넷플릭스와 손

기후/환경

+

'최악 스모그'에 파묻힌 인도 뉴델리..."기후변화로 대기질 더 악화"

인도 뉴델리가 학교까지 문을 닫을 정도로 최악의 스모그가 덮친 원인은 기후변화에서 기인된 것으로 분석됐다.22일 인도매체 타임스오브인디아는 인

[COP29] 1조달러 확보 결국 실패?...기후재원 '텅빈' 합의문 초안

제29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9)에서 1조달러의 신규 기후재원을 확보하겠다는 목표가 결국 실패로 돌아갈 전망이다. 폐막 하루전 나온 '신

아제르바이잔, COP29.com 도메인 뺏기고 뒤늦게 접속차단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열리고 있는 제29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9)의 공식 웹사이트 주소가 'COP29.com'이 아닌 'COP29.az'가 된 배경에는 환경

거목이 뿌리째 뽑혔다…'폭탄 사이클론' 美서북부 강타

미국 서북부 지역이 10년에 한번 올까말까한 '폭탄 사이클론'으로 쑥대밭이 됐다. 시속 163㎞에 달하는 초강풍에 거리 곳곳에서 나무들이 뿌리째 뽑히고

[COP29] 관광도 NDC 포함되나...'관광분야 기후행동 강화 선언' 출범

전세계 탄소배출량의 8.8%를 차지하는 관광산업도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에 포함시켜 정부가 관리하도록 하는 국제 이니셔티브가 추진된다.20일(현

"AI기술로 기후변화 대응한다"…코이카, 유엔기후변화협약과 협약

한국국제협력단(KOICA)이 리우협약, 파리기후변화협정 등의 합의를 이뤄낸 기후변화대응협의체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과 협력해 인공지능(AI) 기술을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