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맛비가 물러나자 폭염이 들이닥쳤다.
11일 기상청에 따르면 충북과 경북지역에 역대급 폭우를 쏟아부었던 길쭉한 정체전선은 제주 남해상으로 밀려났고, 우리나라 대기 상층은 차고 건조한 공기가 차지하면서 주말인 14일까지 비소식은 없는 상태다.
다만 습한 공기로 인해 기온이 올라가면서 체감온도가 올라 '찜통더위'가 이어지고 있다. 실제로 서울 등 대부분의 지역에서는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상태다. 이 폭염주의보는 토요일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폭염주의보는 최고체감온도가 33℃ 이상인 상황이 이틀 이상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면 발령된다.
기상청은 대기 상층에 차고 건조한 공기가 자리한 가운데 낮에 햇볕이 강하게 내리쬐며 지상의 기온이 오르는 것으로 북태평양고기압 가장자리를 타고 남쪽에서 고온다습한 공기가 유입되는 상황은 아니어서 폭염경보가 발령될 정도로 무더울 가능성은 작다고 분석했다.
낮동안 달궈진 하층 공기가 상층의 차가운 공기로 상승하면서 지역에 따라 오후에 밤에 때때로 소나기를 내릴 가능성도 있다. 소나기 양은 5∼40㎜ 정도일 것으로 예상되나 장맛비가 남긴 수증기가 많은 남부지방의 경우 5∼60㎜ 정도가 내릴 수 있다.
제주 남쪽으로 내려갔던 정체전선은 15일 북쪽으로 이동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이르면 14일 밤부터 남부지방에서 또다시 장맛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16일 정체전선과 이에 동반된 비구름대가 중부지방까지 북상하면서 비 오는 지역이 점차 넓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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