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배터리 리스크에도 8월 전기차 판매 22.9% '껑충'...비결은?

이재은 기자 / 기사승인 : 2024-09-02 18:34:12
  • -
  • +
  • 인쇄
▲8월 출시된 '캐스퍼 일렉트릭' (사진=현대차)


전기자동차 배터리 화재 우려에도 현대자동차의 친환경차량 판매량은 전월대비 두자릿수 증가율을 보였다. 반면 기아는 전월대비 6.4% 감소한 부진한 모습을 보여 대조를 이뤘다.

2일 현대차는 올 8월 한달동안 국내 친환경차 판매량이 전월대비 17.7% 증가한 1만8092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전기차 판매량은 4800대로 지난 7월 3906대보다 22.9% 늘었다. 이같은 호실적은 8월 출시된 '캐스퍼 일렉트릭' 효과가 컸다. 캐스퍼 일렉트릭은 출시 첫달인 8월에 1439대가 판매돼 현대 전기차 판매량의 30%를 차지했다. 

반면 기아는 친환경차 판매량이 1만6697대로, 전월대비 6.4% 감소했다. 그러나 전기차 판매량은 7월 5618대보다 오히려 8.6% 늘어난 6102대를 기록했다. 7월 출시된 EV3가 실적을 견인했다. EV3는 8월 한달동안 4002대가 팔리며, 기아 전체 전기차 판매량의 65.6%를 차지했다. 하지만 하이브리드는 지난 7월 1만2229대에서 13.4% 감소한 1만595대를 판매하는데 그쳤다.

기아의 하이브리드가 저조한 판매실적을 기록한 것과 달리, 현대차는 하이브리드에서도 호실적을 달성했다. 올 8월 현대차 하이브리드 판매량은 1만2945대로, 1만1136대를 기록한 7월보다 16.2% 증가했다. 수소전기차인 '넥소'도 7월 293대에서 8월 347대로 5.2% 증가했다.

전년동월과 비교했을 때는 현대차와 기아 모두 친환경차 판매량이 증가했다. 현대차는 1만3970대를 기록한 전년동월 대비 29.5% 증가했다. 기아는 1만3457대를 기록한 전년동월 대비 24.1% 증가했다.

8월 현대차는 국내 5만8087대, 해외 27만4876대 등 총 33만2963대를 판매해 전월대비 0.1%, 전년동월 대비 5.3% 감소했다. 기아는 국내 4만510대, 해외 21만483대 등 총 25만1638대를 판매했다. 전월대비 3.9%, 전년동월 대비 1.7% 감소한 수치다.

현대차 관계자는 "국내 전기차 수요 감소에도 불구하고 연중 최다 판매를 달성한 것은 의미 있는 성과"라며 "현대차는 앞으로도 BMS를 포함한 안전 신기술 개발을 통해 고객의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신규 원전건설 백지화 시사한 환경장관 "탈원전은 아냐"

곧 출범할 기후에너지환경부를 이끌 김성환 환경부 장관이 새로운 원전을 짓는 데 대해 국민 공론화를 통한 재논의 필요성을 제기하며 신규 원전을 추

"비용부담 커진다"vs"무상할당 안돼"...4차 배출권 할당계획 '대립각'

정부가 2026년부터 2030년까지 적용할 '제4차 국가 온실가스 배출권거래제 할당계획안'을 놓고 산업계와 시민단체들이 큰 의견차를 보이고 있다. 산업계

경기도주식회사, 탄소중립 실천 위한 '친환경 협업 기업' 모집

탄소중립 실천활동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경기도주식회사가 오는 10월 3일까지 '2025년 2차 기후행동 기회소득 사업 플랫폼 구축 및 운영' 협업 기업을 모

"철강·석유화학 배출권 유상할당 높여라...국제추세 역행하는 것"

환경부가 철강과 석유화학 등 탄소다배출 업종에 대한 4차 온실가스 배출권거래제 무상할당 비율을 종전대로 100% 유지하겠다는 방침을 내놓자, 시민단

배출권 유상할당 20% 상향...상의 "기업 비용부담 커질 것" 우려

환경부가 2026년~2030년까지 기업들의 탄소배출권 '유상할당 비중'을 현행 10%에서 15%로 올리는 '제4차 배출권거래제 할당계획'에 대해 산업계가 비용부담

한은 "극한기후가 물가상승 야기…기후대응 없으면 상승률 2배"

폭우나 폭염과 같은 극한기후고 소비자물가에 단기적인 악영향을 끼칠 뿐만 아니라 1년 넘게 인플레이션을 유발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특히 기후변화

기후/환경

+

강릉에 '반가운 비'...폭우 쏟아졌지만 가뭄 해갈 역부족

최악의 가뭄을 겪고 있는 강릉에 '단비'가 내렸다. 아직 가뭄이 해갈될 정도는 아니지만 간밤에 내린 비 덕분에 강릉 시민들의 식수원인 오봉저수지의

[주말날씨] 전국 이틀간 '세찬 비'...강릉에도 '가뭄에 단비'

이번 주말에는 최악의 가뭄을 겪고 있는 강릉에 많은 비가 내린다는 반가운 소식이다. 이번 비는 중국에서 형성된 비구름대가 우리나라로 진입하면서

"환경장관 약속 못믿어"...세종보 천막농성 철회 안한다

4대강 보 철거를 요구하며 금강 세종보에서 500일간 농성했던 환경단체들이 농성을 중단하기로 했다가 이를 철회했다.11일 김성환 환경부 장관이 직접

화석연료 기업들 내뿜는 탄소...치명적인 폭염을 낳았다

엑손모빌 등 석유 대기업들의 탄소배출량이 2000년 이후 전세계에서 발생했던 수십건의 폭염과 직접적인 상관관계가 있다는 사실이 처음으로 밝혀졌다

강릉 식수원 고갈 일보직전 '비소식'...이틀간 20~60㎜ 내린다

강릉 시민들의 식수원으로 쓰이는 오봉저수지의 저수율이 11일 오전 8시 기준 11.8%까지 낮아진 가운데 토요일인 13일 동해안에 비가 내린다는 소식이다.

1.5℃ 임계점 넘었나?...전세계 산호 84% 하얗게 변했다

전세계 바다의 산호초 84%가 해양폭염으로 백화 현상을 겪는 등 최근 해양생태계가 전례없는 위기를 맞고 있다. 미국 해양대기청(NOAA)이 지난 2일 발표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