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코앞'인데 전국이 습한 '땡볕더위'...무슨 일?

조인준 기자 / 기사승인 : 2024-09-09 14:13:36
  • -
  • +
  • 인쇄
▲9월에도 이어지는 30℃ 이상 더위에 냉방장치를 가동중인 부산 시장(사진=연합뉴스)

추석을 앞두고도 더위가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9일 오전 10시 전국 183개 기상특보 구역의 80%인 148곳에 폭염특보가 내려졌다. 전남 곡성과 구례, 경남 의령과 진주엔 폭염경보가 발령된 상태다. '9월 폭염경보'는 기상청이 체감온도를 기준으로 폭염특보를 발령하기 시작한 2020년 이후로 처음이고, 이전까지 따져도 2010년 이래 처음이다.

폭염경보는 일최고체감온도가 35℃ 이상인 상황이 이틀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면 발령된다. 폭염주의보는 체감온도 기준이 33℃ 이상이다.

더위는 식고 선선한 가을 기운이 완연해진다는 절기 '백로'에서도 이틀이 지났지만 여전히 전국 곳곳에서 '9월 일최고기온' 신기록이 연달아 경신되고 있다. 대전은 전날 낮 기온이 34.3℃까지 치솟아 기상관측이 시작된 이래 9월 최고기온 기록을 갈아치웠다. 강원 정선, 충남 홍성·금산, 충북 보은, 경북 상주·청송, 경남 의령, 전남 진도 등도 이달 9월 일최고기온 신기록이 경신됐다. 주요 도시 최고기온도 평년에 비해 3~5℃ 가량 높았다.

추석을 코앞에 두고도 여름처럼 더운 이유는 대기 상층에 자리잡고 있는 티베트고기압 때문이다. 이 고기압이 한반도까지 가장자리를 확장해 북쪽에서 찬공기가 유입되는 것을 막고, 오히려 고온건조한 공기를 불어넣고 있다. 또 대기 하층에는 한반도 남동쪽 열대저압부와 북태평양고기압 사이로 고온다습한 남동풍이 주입되면서 덥고 습한 날씨가 이어지는 것이다.

지상에 발달한 고기압 때문에 날이 대체로 맑은 점도 더위를 부추긴다. 구름 한 점 없이 햇볕이 강하게 내리쬐면서 낮에 '땡볕더위'가 나타나고 있다. 기상청은 중기 전망에서 오는 12일부터 열흘간 낮 최고기온이 25~32℃로 평년을 웃돌면서 더위가 최소 추석 연휴까지 이어진다고 전망했다.

기상청은 "추석부터 북태평양고기압과 함께 고온다습한 남동풍을 불어 넣는 열대저압부가 소멸하면서 약간이나마 더위가 가실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다만 티베트고기압이 수축할 기미가 보이지 않아 평년보다 더운 가을이 한동안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셀트리온, 글로벌 ESG평가 생명공학 부문 상위 5%에 선정

셀트리온은 글로벌 신용평가기관 S&P글로벌이 주관하는 '기업지속가능성평가'(Corporate Sustainability Assessment, 이하 CSA) 생명공학 부문에서 국내 바이오

[최남수의 ESG풍향계] 논란의 DEI '한국은 낙제점'

최근 ESG 이슈 중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는 것 중의 하나는 DEI(다양성, 형평성, 포용성)이다. 직장에서 성별, 인종 등 기준에 따른 차별을 없애자는 내용

계단마다 10원씩...서울시-hy '기부하는 건강계단' 누적금 1.2억 돌파

서울시청 시민청 입구에 조성된 '기부하는 건강계단'을 통한 누적 기부금이 1억2000만원이 넘어선 가운데 올해도 서울시와 hy(옛 한국야쿠르트)는 건강

우리銀 인사카드에 '학력·병역·출신지' 없앤다

우리은행이 성과중심 조직문화 정착을 위해 직원 인사카드에서 학력, 병역, 출신 지역 등 업무능력과 연관성이 적은 인사 정보를 삭제한다고 14일 밝혔

하나금융 'ESG 공시 데이터 관리시스템' 구축

하나금융그룹이 14일 국내외 비재무(ESG) 공시 의무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ESG 경영 성과를 효과적으로 관리 및 공시하기 위해 그룹 'ESG 공시 데이터

IMO '해운 탄소세' 도입...2027년 대형 선박부터 적용

국제해사기구(IMO)가 '해운 탄소세'를 처음으로 도입했다.IMO는 지난 11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린 제83차 해양환경보호위원회(MEPC 83)에서 해양오염

기후/환경

+

"기후위기는 총체적 위기...대선후보 기후의제 TV토론 열자"

기후환경단체들이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에 기후위기를 단일 주제로 한 TV토론회 개최를 요구하고 나섰다. 기후위기비상행동과 기후정치바람은 15일

'불의 고리'에서 또?...美 샌디에이고 5.2 지진에 LA까지 '흔들'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규모 5.2의 지진이 발생했다. 피해 신고는 아직 들어오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미 지질조사국(USGS)은 현지시간으로 14일 오전 10시

지구온난화로 북대서양 '탄소저장' 기능 멈출 수 있다

지구온난화가 지속되면서 바다의 탄소저장 능력에도 한계가 오고 있다.14일 서울대학교 국종성 지구환경과학부 교수 연구팀은 이산화탄소 배출 속도

美 향했던 친환경 투자금 다른 국가로 분산..."미국만 고립될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쏘아올린 '관세전쟁'으로 미국으로 향했던 친환경 프로젝트 자금이 다른 나라로 분산되면서 오히려 전세계 에너지 전환

IMO '해운 탄소세' 도입...2027년 대형 선박부터 적용

국제해사기구(IMO)가 '해운 탄소세'를 처음으로 도입했다.IMO는 지난 11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린 제83차 해양환경보호위원회(MEPC 83)에서 해양오염

기후파괴 앞장선 美...산업시설 탄소배출량 의무보고 폐지

"기후위기는 가짜"라며 반(反)환경 정책을 펼치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산업시설 온실가스 배출량 보고 의무를 폐지했다. 중국 다음으로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