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호 태풍 '버빙카'가 일본을 거쳐 중국 상하이로 향하고 있다.
15일 기상청에 따르면 오전 9시 기준 버빙카는 강도 '강'을 유지한 채 일본 오키나와 북북서쪽 약 360㎞ 해상에서 세력을 키우고 있다. 현재 중심기압은 965헥토파스칼(hPa), 순간최대풍속은 37m/s, 강풍반경은 250㎞에 달해 주변 해역에 광범위한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
태풍은 현재 시속 23㎞ 속도로 북북서 방향으로 이동하고 있으며, 이날 오후 9시경 중국 상하이 동남동쪽 약 320㎞ 해상에 도달할 것으로 보인다. 이때까지도 태풍 강도는 강한 상태를 유지할 전망이다.
이후 버빙카는 16일 오후 상하이 남쪽에 상륙할 전망이다. 이때 태풍 강도가 약해지면서 최대풍속은 19m/s로 약화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상륙 전까지는 강도가 유지돼 인근 지역에 상당한 비바람을 동반할 가능성이 높아 큰 피해가 예상된다.
상륙 후에도 북서진을 계속한 버빙카는 17일 오전께 상하이 서북서쪽 약 550㎞ 부근에서 열대저압부로 변할 것으로 예측된다.
태풍은 한반도를 피해 상하이 쪽으로 향하지만 강풍반경이 넓어 제주 쪽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15~16일 사이 제주도는 버빙카 영향으로 강풍과 높은 파도가 예상된다.
한편 16일 오후께 필리핀 동쪽 해역에 계절풍과 무역풍의 충돌로 '열대요란'이 형성되면서 14호 태풍 발생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열대요란이란 적도 인근 열대지방에서 발생하는 대기요란현상으로 이로 인해 발생한 열대성저기압이 태풍으로 발달할 수 있다.
여러 기상예측모델들은 열대요란에서 제14호 태풍 '풀라산'이 발달해 일본 오키나와를 거쳐 북상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미국 예측모델(GFS)은 오는 19일 중국 상하이 남부에 태풍이 접근할 것으로 예측했지만, 유럽(ECMWF)과 독일(ICON) 예측모델은 오키나와에서 북상해 21일 일본 상공에 형성된 가을장마전선과 만나 큰 비를 뿌릴 것으로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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