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날씨] 14호 태풍 '풀라산' 한반도로 방향 틀었다

조인준 기자 / 기사승인 : 2024-09-20 10:47:01
  • -
  • +
  • 인쇄
(사진=연합뉴스)

중국 상하이 북쪽지역에 상륙했던 제14호 태풍 '풀라산'이 방향을 꺾어 한반도를 향하고 있다. '풀라산'은 이동과정에서 온대저기압으로 바뀌면서 한반도 상공에 걸쳐있는 가을장마 전선과 결합해 주말내내 우리나라 남부지역에 특히 많은 비를 뿌릴 것으로 보인다.

'풀라산'은 지난 19일 오후 6시50분쯤 중국 동부 저장성 다이산현에 상륙한 뒤 현재 동쪽으로 방향을 틀어버린 상태다. 당초 중국에 상륙해 내륙쪽으로 이동하다가 소멸할 것이라는 예측이 완전히 빗나갔다. '풀라산'은 20일 오후 3시 강도 '약' 상태로 중국 상하이 북서쪽 150㎞ 부근에서 다시 해상으로 빠져나와 한반도를 향할 예정이다.

19일 기상청은 '풀라산'이 21일 오후 3시쯤 진도 서남서쪽 약 170㎞ 부근 해상에 접근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풀라산'이 한반도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온대저기압으로 바뀌어 태풍으로서 힘을 잃었다고 하지만 남쪽의 습한 공기를 한껏 머금고 오기 때문에 장마전선과 만나 물폭탄을 쏟아낼 가능성이 높다.  

이에 따라 토요일인 21일에는 전국이 흐리고 대부분의 지역에서 비가 내리겠다. 지역에 따라 시간당 60㎜ 이상의 '매우 강한 비'가 퍼붓는 곳도 있겠다. 특히 제14호 태풍 '풀라산'이 가을장마 전선과 만나는 지역에서는 예상보다 더 많은 비가 내릴 수 있어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

비는 20일부터 시작해 22일까지 이어지겠다. 22일까지 예상 누적 강수량은 서울 등 수도권에 30~100㎜, 서해5도 30~80㎜, 강원 동해안·산지 100~200㎜, 대전·세종·충남, 충북, 광주 등은 50~100㎜다. 특히 강원 동해안과 산간 지역에는 많은 경우 300㎜ 이상 폭우가 내리겠다. 부산·울산 등 경남, 경북은 50~120㎜, 대구, 울릉도, 독도 50~100㎜, 제주도 50~150㎜, 제주 산지에는 200~250㎜ 이상 쏟아질 것으로 예보됐다.

특히 수도권은 21일 새벽까지, 충청권은 오전까지 시간당 50㎜ 이상 강한 비가 퍼붓고, 강원권도 21일 오후까지 강한 비가 내리며, 동해안·산지에는 시간당 60㎜ 이상의 집중호우가 오겠다.

▲제14호 태풍 '풀라산' 이동경로

무엇보다 '풀라산'이 접근하는 해상에서는 엄청난 너울이 발생할 수 있어 바닷가 접근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 기상청 관계자는 "남해안과 제주 해안엔 너울에 의해 1.5m 내외 물결로 해안가 인명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비가 내리면서 폭염은 한풀 꺾이겠지만 여전히 평년에 비해 3~4℃ 높겠다. 21일 아침 최저기온은 16~26℃, 낮 최고기온은 19~36℃를 보이겠다. 주요 도시 예상 최고기온은 △서울 21℃ △인천 23℃ △춘천 20℃ △강릉 21℃ △대전 23℃ △대구 23℃ △전주 27℃ △광주 28℃ △부산 36℃ △제주 31℃다.

기상청은 "이번 호우는 정체전선을 동반한 가을장마 형태로 지속시간이 길고, 예상 강수가 많을 것으로 보여 침수와 안전사고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HLB생명과학-HLB 합병 철회…주식매수청구권 400억 초과

HLB생명과학이 HLB와 추진해오던 합병을 철회하기로 결정했다. 양사는 리보세라닙 권리 통합과 경영 효율성 강화를 위해 합병을 추진해왔지만, 주식매

KCC, 울산 복지시설 새단장...고품질 페인트로 생활환경 개선

KCC가 울산 지역 복지시설 새단장에 힘을 보태며 사회공헌을 지속하고 있다.KCC가 지난 29일 울산해바라기센터 보수 도장을 진행했다고 31일 밝혔다. 추

SK AX, EU 에코디자인 규제 대비 '탄소데이터 통합지원 서비스' 제공

SK AX(옛 SK C&C)가 유럽연합(EU)의 공급망 규제 본격화에 대비해 국내 기업들이 민감 데이터를 지키고 규제도 대비할 수 있도록 '탄소데이터 대응 통합

안전사고 나면 감점...ESG평가 '산업재해' 비중 커지나

기업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평가에서 산업재해가 '핵심요소'로 부상하고 있다.31일 ESG 평가기관에 따르면 기업의 ESG 평가에서 감점 사례

SK온-SK엔무브 합병결의..."8조 자본확충해 사업·재무 리밸런싱"

SK온과 SK엔무브가 11월 1일자로 합병한다. 지난 2월 SK온이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 SK엔텀과 합병한지 6개월만에 또다시 덩치를 키운다.SK이노베이션과 SK

'텀블러 세척기 사용후기 올리고 상품받자'...LG전자, SNS 이벤트

스타벅스 등 커피 매장에서 LG전자 텀블러 전용세척기 'LG 마이컵(myCup)'을 사용한 후기를 소셜서비스(SNS)에 올리면 LG 스탠바이미나 틔운 미니 등을 받을

기후/환경

+

남극 해저에 332개 협곡 발견…남극 빙붕 녹이는 역할?

남극 해저에 수천미터 깊이의 거대한 협곡들이 촘촘히 분포돼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과학자들은 이 지형이 해류 흐름과 빙붕 붕괴를 결정짓는 통로

시간당 200㎜ 폭우...'물바다'로 변한 美 뉴욕·뉴저지

미국 뉴욕·뉴저지주에 시간당 최대 200㎜에 이르는 폭우가 쏟아져 물바다로 변했다.31일(현지시간) 미국 기상청은 이날 밤까지 미 동부 해안지역에

[주말날씨] 뙤약볕 속 '찔끔' 소나기...다음주 남쪽부터 '비'

8월 첫 주말도 전국이 폭염으로 신음하겠다. 소나기 예보가 있지만 폭염을 가시게 하기엔 역부족이다. 오히려 습한 공기로 체감온도는 더 높아질 수 있

[알림] '2025 기후테크 스타트업 혁신 어워즈' 참가기업 모집

뉴스트리가 지속가능한 사회를 위해 기후테크 분야에서 혁신적인 기술과 아이디어를 가진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2025 기후테크 스타트업 혁신 어워즈'

2030 재생에너지 3배 늘리기로 해놓고...96개국 국제합의 '헌신짝'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발전용량을 3배 늘리자는 전세계 합의에 적극적으로 대응한 국가가 19%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글로벌 싱크탱크 엠버(Ember)가

심해 9533m서 생물군락 첫 관측…"거대한 탄소 순환생태계 발견"

북서태평양 수심 9533m에 이르는 심해에서 생물군락을 발견하고 촬영하는데 성공했다. 인간이 탑승한 잠수정으로 극한의 수압과 어둠을 뚫고 내려가서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