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장 900개 크기 배추밭 침수...'배추파동' 장기화되나?

조인준 기자 / 기사승인 : 2024-09-25 12:13:49
  • -
  • +
  • 인쇄

배추 한포기 소매가격이 2만원이 넘어가면서 포장김치 제품까지 품절 사태가 일어나고 있다. 대상과 CJ제일제당 등 포장김치 판매업체들은 수요가 몰리면서 50종이 넘는 김치제품들이 일시품절 상태라고 했다.

정부는 끝없이 치솟고 있는 배추값을 잡기 위해 중국산 배추를 수입해 가격안정화를 꾀하겠다고 밝혔지만 이같은 처방이 배추파동을 근본적으로 해결할지는 미지수다. 여름배추는 품절사태에 이르렀고, 김장용으로 쓰이는 가을배추마저 폭우로 수해를 입은 지역이 많이 수급이 원활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25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 19일 시작된 폭우로 배추밭 667헥타르(㏊)가 물에 잠긴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축구장(0.714㏊) 900개 면적보다 큰 규모로, 올해 가을배추 재배면적 예상치인 1만2870ha의 5.2%에 해당한다. 이중 주산지인 전남 해남군의 피해가 611㏊로 가장 컸다.

올해 김장에 쓰는 가을배추의 재배면적은 1만2870ha로, 1년전에 비해 2% 적다. 이런 상황에서 가을배추 주산지가 폭우로 피해를 입은 것이다. 평년보다 공급량도 적은데 최근 내린 비로 병충해까지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어 올겨울까지 배추값이 예년의 가격을 되찾을 수 있을지는 알 수 없다.

정부는 10월부터 고랭지에서 재배되는 배추가 출하를 시작하면 배추 공급이 늘어나 가격이 어느 정도 안정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 이전에 당장 고공행진하는 배추값을 잡기 위해 오는 17일부터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를 통해 중국산 배추 16톤을 수입해 외식업체와 식자재업체 등으로 공급한다는 방침이다. 이후 중국 산지상황을 살펴보면서 수입물량을 늘리겠다는 계획인데 중국 역시 폭염으로 배추 작황이 좋지 않아 대량 수입이 어려울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SK이노, 독자개발한 LFP 배터리 재활용 기술 국제학술지 등재

SK이노베이션의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재활용 기술 성과가 국제학술지에 등재됐다.SK이노베이션은 자사가 개발한 LFP 배터리 재활용 기술이 화학공학

KCC '대한민국 지속가능성대회' 11년 연속 수상

KCC가 '2025 대한민국 지속가능성대회'에서 지속가능성보고서상(KRCA) 제조 부문 우수보고서로 선정되며 11년 연속 수상했다고 4일 밝혔다.대한민국 지속

하나금융 'ESG스타트업' 15곳 선정...후속투자도 지원

하나금융그룹이 지원하는 '2025 하나 ESG 더블임팩트 매칭펀드'에 선정된 스타트업 15곳이 후속투자에 나섰다.하나금융그룹은 지난 2일 서울시 중구 동대

과기정통부 "쿠팡 전자서명키 악용...공격기간 6~11월"

쿠팡 개인정보 유출 사고는 전자서명키가 악용돼 발생했으며, 지난 6월 24일~11월 8일까지 공격이 이뤄진 것으로 파악됐다.2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

李대통령, 쿠팡에 '과징금 강화와 징벌적손배제' 주문

쿠팡이 개인정보를 유출한 기업에 대한 징벌적 손해배상의 국내 첫 사례가 될 전망이다.이재명 대통령이 2일 쿠팡의 개인정보 유출건에 대해 "사고원

이미 5000억 현금화한 김범석 쿠팡 창업자...책임경영 기피 '도마'

3370만명의 개인정보가 무단으로 노출되는 사고가 발생한 쿠팡의 김범석 창업자가 1년전 쿠팡 주식 5000억언어치를 현금화한 것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비

기후/환경

+

기습폭설에 '빙판길'...서울 발빠른 대처, 경기 '늑장 대처'

지난 4일 오후 6시 퇴근길에 딱 맞춰 쏟아지기 시작한 폭설의 여파는 5일 출근길까지 큰 혼잡과 불편을 초래했다. 이런 가운데 서울은 밤샘 제설작업으

[주말날씨] 중부지방 또 비나 눈...동해안은 건조하고 강풍

폭설과 강추위가 지나고 오는 주말에는 온화한 서풍이 유입되면서 기온이 올라 포근하겠다. 다만 겨울에 접어든 12월인만큼 아침 기온은 0℃ 안팎에 머

'쓰레기 대란' 막는다...위탁업체 못구한 지자체 '종량제 직매립' 허용

내년부터 수도권 생활폐기물 직매립이 금지되는 가운데 폐기물을 처리할 민간 위탁업체를 구하지 못한 지방자치단체에 한해 예외적으로 직매립이 허

폭설에 발묶였던 수도권...서울 도로는 5일 통제 해제

올해 첫눈이 10cm 안팎으로 펑펑 쏟아질 것으로 예보됐지만 퇴근길에 딱 맞춰 내린 폭설로 도로는 그야말로 아수라장으로 돌변했다. 갑자기 내린 눈이

기아 오토랜드 화성에 50MW 태양광설비 구축한다

기아가 RE100 달성에 속도를 내기 위해 오토랜드 화성에 50메가와트(MW) 규모의 태양광발전 설비를 구축할 예정이다.이를 위해 기아는 경기도 화성시에

폭염과 폭우에 시달린 올가을...육지와 바다 기온 '역대 2위'

올가을 평균기온이 지난해에 이어 역대 2위를 기록했다.4일 기상청이 발표한 2025년 가을 기후특성 분석결과에 따르면, 올 9~11월 평균기온은 16.1℃를 기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