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인데 45℃ "미친 날씨"...美남서부 지독한 '가을폭염'

김나윤 기자 / 기사승인 : 2024-10-02 15:3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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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에 접어들었는데도 미국 남서부 지역의 폭염은 누그러질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1일(현지시간) 미국 국립기상청은 미국 남서부 전역에 기록적인 가을 기온을 예고했다. 이날 샌프란시스코의 기온은 34℃에 도달하며 올해 가장 더운 날을 기록했다. 같은날 애리조나주 피닉스도 최고 기온 45℃를 기록하며 10월 일일 최고 기온을 넘었다.

피닉스는 일주일 내내 10월의 이전 일일 최고 기온을 경신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피닉스는 기온 43.3℃ 이상인 날이 67일로, 지난 수십년동안 평균 21일이었던 수준보다 훨씬 증가했다. 초여름에는 기온이 37.7℃를 넘는 날이 100일 연속으로 이어졌다.

뿐만 아니라 많은 지역에서 기온이 38℃를 넘어서면서, 당국과 지역언론은 "더위가 재산이나 생명에 ​​중대한 위협을 가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은 샌프란시스코 베이 지역의 여러 도시에서 10월 평균보다 최대 25℃ 높은 기온을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많은 베이 지역 공립학교는 더위로 인해 야외운동을 취소했다.

기록적인 폭염으로 사망자도 속출하고 있다. 지역 공중보건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피닉스에서 666건 이상의 사망자가 열 질환으로 확인됐거나, 열 질환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이들 중 약 절반은 노숙자였으며, 노령층이 열사병에 걸릴 위험이 더 높음에도 불구하고 약 40%가 50세 미만이었다.

더위가 극심해지면 대개 달궈진 보도와 아스팔트가 화상을 유발하지만, 피닉스에서 기록된 수십 건의 열사병은 실내에서도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로 에어컨이 고장나거나 꺼진 집이었다.

라스베가스와 네바다 남부 당국은 폭염으로 인해 해당 지역에서 올해 최소 342명이 사망했으며, 이는 역대 가장 많은 사망자 수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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