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투자기금, 시멘트·철강·알루미늄 저탄소전환에 10억弗 투자한다

이재은 기자 / 기사승인 : 2024-10-04 15:14:01
  • -
  • +
  • 인쇄


기후투자기금(CIF)이 알루미늄, 시멘트, 철강 등 고배출분야에서 개발도상국의 저탄소전환을 돕기 위해 10억달러(약 1조3347억원)를 투자한다.

3일(현지시간) CIF는 브라질에서 열린 청정에너지장관회의에 맞춰 10억달러 규모 '산업 탈탄소화 프로그램'을 만들어 개발도상국을 지원하겠다고 발표했다. CIF는 개발도상국의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 지난 2008년 세계은행 주도로 설립된 기금이다.

현재 산업분야는 전세계 탄소배출량의 4분의 1을 차지할 뿐 아니라 앞으로 증가폭이 더 빠르게 늘어날 전망이다. 저탄소전환 추세에 따라 전기차 배터리, 태양광패널, 도시 인프라 확충에 따른 건설자재 등에 필요한 알루미늄, 시멘트, 철강, 석유화학 수요가 늘고 있는데, 이는 모두 탄소집약적이면서 개발도상국 의존도가 큰 부문이다. 특히 알루미늄은 2050년에 이르면 수요가 현재 수준의 80% 이상 오른다는 예측이다.

이에 따라 CIF는 개발도상국의 고배출분야를 정조준해 저탄소전환 기술개발을 위한 자금을 대고, 궁극적으로 친환경 원자재가 원활히 수급되도록 해 선진국 기업들도 지속가능한 경영이 실현가능하도록 저변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CIF는 청정기술기금과 전략기후기금 2개 신탁기금으로 운영되고 있다. 이 가운데 86억달러(11조4723억원) 규모로 운영중인 청정기술기금에서 10억달러를 할애해 '산업 탈탄소화 프로그램'에 선정된 저탄소전환 기술 프로젝트에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CIF는 처음으로 공공기관 뿐 아니라 민간기업과의 합동 투자제안서도 받는다.

CIF는 내년 1월 17일까지 각국으로부터 관심표명서(EOI)를 받아 기금 신청을 받는다. 타리예 바데게신 CIF 최고경영책임자(CEO)는 "고배출부문의 탈탄소에 우리 미래가 달려있다"며 "기후목표를 달성하려면 산업분야 탄소배출량은 2030년 20%, 2050년에는 93% 줄어야 한다"면서 "결정적으로 산업분야 탈탄소와 녹색공급망을 통한 일자리 창출이 정의롭고 풍요로운 전환을 촉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LG화학도 사업재편안 제출...석화업계 구조조정 밑그림 완성

LG화학이 정부가 정한 구조조정 제출시한을 열흘가량 남겨놓고 사업재편계획안을 제출했다. 이날 여천NCC와 롯데케미칼도 사업재편계획안을 제출한 것

KCC글라스, KCGS ESG 평가서 3년 연속 '통합A'

KCC글라스가 한국ESG기준원(이하 KCGS)이 발표한 '2025년 KCGS ESG 평가 및 등급'에서 3년 연속으로 통합A 등급을 받았다고 19일 밝혔다.국내 대표 ESG 평가기관

HL만도 "2035년까지 온실가스 63% 감축"…글로벌 이니셔티브 공식 승인

HL그룹 자동차 부문 계열사 HL만도는 글로벌 기후변화 대응 이니셔티브(SBTi)로부터 2035년까지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공식 승인받았다고 19일 밝혔다. SBTi

HLB에너지, 자원순환시설 '그린에너지파크' 준공

HLB생명과학의 자회사 HLB에너지가 부산광역시 사하구에서 친환경 자원순환시설 '그린에너지파크' 준공식을 개최했다고 19일 밝혔다. 18일 열린 준공식

경기도 자원순환마을, 올해 폐기물 30.6톤 재활용

경기도는 올해 '자원순환마을' 18개를 운영해 폐기물 30.6톤을 재활용했다고 19일 밝혔다.자원순환마을은 주민 공동체의 주도로 마을 내 생활쓰레기 문

올해만 몇 번째야?...포스코이앤씨 또 사망사고에 ESG경영 '무색'

포스코이앤씨가 시공을 맡은 신안산선 복선전철 공사현장에서 또 사망사고가 발생했다.19일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1시 20분께 서울 여

기후/환경

+

"매일 사용하는데"…드라이기·에어프라이어 나노미세먼지 '뿜뿜'

드라이어, 토스트기, 에어프라이어 등 일상에서 많이 사용하는 가정용 가전제품에서 다량의 나노미세먼지(UFP)가 배출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충격을

쓰레기산으로 변하는 히말라야...네팔 '등반객 제한' 초강수

세계 최고봉인 에베레스트산을 비롯한 히말라야 산맥이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다. 이에 네팔은 쓰레기 문제를 해결하고자 등반객 수를 제한하는 초

올해 AI가 내뿜은 온실가스 8000만톤..."뉴욕시 배출량과 맞먹어"

올해 인공지능(AI) 열풍으로 인한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뉴욕시 전체 배출량과 맞먹는다는 주장이 나왔다.18일(현지시간) 데이터 분석업체 '디지코노미

27년간 청둥오리 20만마리 사라져...가마우지는 늘었다

국내 청둥오리가 27년에 걸쳐 20만마리 사라진 것으로 파악됐다. 반면 민물가마우지는 200여마리에서 무려 3만마리에 가깝게 폭증했다.국립생물자원관

무역센터에 '수열에너지' 도입...에어컨 7000대 대체효과

한국무역센터에 국내 최대 규모의 수열에너지가 도입된다.한국무역센터에 도입되는 수열에너지는 단일건물 기준 최대 규모인 7000RT(냉동톤)에 달한다.

[주말날씨] 토요일 또 '비소식'...비 그치면 기온 '뚝'

이번 주말에 또 비소식이다.일본 남쪽 해상에 자리한 고기압의 가장자리를 타고 온난한 남풍이 유입되면서 경남권부터 비가 내리겠다. 이 지역에서 19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