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파주시-고등기술연구원과 함께 미니 수소도시 조성을 위한 자원순환 수소사업 추진에 나선다.
15일 현대차는 경기도 파주시청에서 켄 라미레즈 현대차 글로벌상용·수소사업본부장, 김경일 파주시장, 김진균 고등기술연구원장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파주시, 고등기술연구원과 '파주시 미니 수소도시 조성사업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앞서 현대차는 지난 3월 경기도가 주관한 '2024년도 미니 수소도시 조성사업' 공모에서 현대차-파주시-고등기술연구원 컨소시엄으로 참여해 최종 사업자로 선발됐다. 미니 수소도시 조성사업은 경기도가 수소산업 활성화와 탄소중립 달성 추진을 위해 경기도 내에 친환경 수소에너지 자족 도시 조성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현대차는 이번 MOU를 통해 해당 사업을 구체화한 계획을 공개했다. 먼저 현대차는 2026년까지 파주 환경순환센터 옆 부지에 유기성 폐기물로부터 추출한 바이오가스로 하루 500kg 이상의 청정수소를 생산하는 '청정수소 생산시설'을 구축할 예정이다.
같은 기간 파주시는 환경순환센터 현대화 사업을 추진해 일일 160톤(가축분뇨 90톤, 음식물 70톤)의 유기성 폐기물을 처리하고, 이를 기반으로 청정수소의 원료가 되는 바이오가스를 생산하는 '통합 바이오가스화 시설'을 설치한다. 또 바이오가스를 활용한 수소생산기지 운영 경험을 갖춘 고등기술연구원은 통합공정 실시설계, 운영데이터 분석 등을 통해 파주시 자원순환 수소 생산시설의 성공적인 구축 및 운영에 협력한다는 계획이다.
'청정수소 생산시설'과 '통합 바이오가스화 시설'이 구축되면 현대차 컨소시엄은 생산한 수소를 인근 수소충전소와 산업단지에 합리적인 가격으로 공급하고, 향후 파주시 공익 목적 수소차량(버스, 청소차 등)의 추가 수소 수요에도 활용할 계획이다. 이번 협업을 시작으로 파주시는 환경순환센터 현대화사업 2단계와 관내 공익 목적 수소차량 확대 보급을 적극 고려하고 있어, 현대차는 향후 청정수소 생산설비를 증설하는 등 파주시의 수소 수요 증가에 계속해서 대응해 나갈 계획이다.
현대차는 이처럼 지자체 환경기초시설과 연계한 지역 거점형 수소 공급기지를 구축함으로써 수소생태계 활성화와 탄소중립 전환 대응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간 경기 북부지역은 수소 생산시설이 전무해 충남 서산, 당진 등에서 수소를 조달해왔다.
현대차 관계자는 "앞으로 국내뿐만 아니라 수소 에너지로의 전환이 필요한 해외에서도 음식물 쓰레기, 하수 슬러지, 가축 분뇨 등 유기성 폐기물을 수소로 전환하는 자원순환 수소 생산(Waste-to-Hydrogen, W2H) 사업 추진을 통해 수소 생산과 폐기물 처리에 기여하고, 글로벌 수소 생태계 리더십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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