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가을까지 이어진 폭염...온열질환 산재 10년 이래 '최다'

이재은 기자 / 기사승인 : 2024-12-09 10:16:11
  • -
  • +
  • 인쇄
▲6일 광주 북구청 신관 공사현장에서 작업자들이 폭염에 대비해 냉조끼를 착용한 모습 (사진=연합뉴스)

추석연휴까지 폭염에 시달릴 정도로 역대급으로 더웠던 올해는 온열질환으로 산업재해를 당한 노동자가 최근 10년 이래 가장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근로복지공단이 지난 8일 공개한 온열질환 산재신청 현황을 보면 올 10월까지 열사병, 일사병 등 온열질환 산재 신청건수는 47건(사망 2건 포함)이다. 이는 지난 2015~2024년 가운데 가장 높은 수치다.

지난해도 온열질환 산재 신청건수는 29건(사망 3건)으로 전년대비 62% 증가했는데 올해는 이보다 더 늘어난 것이다. 이는 유례없이 더웠던 올해 날씨 탓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올 9월중순까지 폭염이 이어지면서 올가을 평균기온은 16.8℃로 예년보다 2.7℃ 높았다. 이는 기상기록이 시작된 1973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올해 온열질환 관련 산재신청 47건 가운데 승인된 건수는 42건이다. 지난해 승인건수 25건(사망 2건)보다 68% 늘었다. 온열질환 산재 승인 건수는 2019년 26건, 2020년 13건으로 줄었다가 2021년 19건, 2022년 23건, 지난해 31건으로 다시 늘어나는 추세다.

올해 10월까지 온열질환 산재 신청 47건의 절반 이상인 25건은 건설업 사업장에서 나왔다. 사업장 규모별로는 5인 미만 사업장 9건을 비롯해 50인 미만 소규모 사업장에서 20건이 신청됐다. 1000명 이상 대형사업장에서의 신청도 15건 있었다.

질병관리청의 온열질환 발생통계에 따르면 지난 9월 30일까지 올여름 전국 온열질환자 수는 총 3704명으로 4526명을 기록한 지난 2018년에 이어 역대 2번째로 많았다.

온열질환자 수는 최근 5년세 지속 증가세다. 지난 2020년 1079명, 2021년 1376명, 2022년 1564명, 2023년 2818명으로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한편 기후변화로 폭염이 더 잦아지면서 폭염과 한파를 근로자 건강 위협 요인으로 명시해 사업주가 적극적으로 근로자를 보호하게 한 산업안전보건법 개정안은 최근 국회를 통과해 내년 6월부터 시행된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셀트리온, 美에 1.4조 韓에 4조원 투자..."4Q 실적 턴어라운드"

일라이 릴리로부터 미국 공장을 인수해 세계 최대 의약품 시장인 미국에 생산기지를 확보한 셀트리온은 의약품에 대한 미국 관세리스크를 털어내고

한국ESG기준원, ESG평가 'A+등급' 20곳...올해도 S등급 'O'

하나금융지주와 KB금융, 신한지주와 현대백화점, 현대로템 등 20개 기업이 한국ESG기준원에서 주관하는 '2025 ESG 평가'에서 통합등급 'A+'를 획득했다. 이

CJ제일제당 '빨대없는 스토어' 캠페인...대체소재로 PHA 제안

CJ제일제당이 자원순환사회연대(NGO), CJ푸드빌과 함께 일회용 석유계 플라스틱 빨대 사용을 줄이기 위한 '빨대없는 스토어 만들기(Be Straw Free)' 캠페인을

호텔신라, 친환경 운영체계 구축 나선다

호텔신라의 모든 호텔 브랜드가 친환경 호텔로 도약한다.호텔신라는 글로벌 친환경 인증기관인 '환경교육재단(FEE; Foundation for Environmental Education)'과 업

KT 새 대표이사 후보군 33명...본격 심사 착수

KT의 대표이사 후보 공개모집이 마감되면서 차기 대표이사 후보군이 33명으로 확정됐다.KT 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지난 4∼16일 진행한 대표이사 후보

전북도, 다회용기 민간사업자 모집

전북특별자치도가 '2026 다회용기 사용 촉진 지원사업'을 수행할 민간 사업자를 오는 12월 24일까지 모집한다고 18일 밝혔다.이는 자원 순환을 목표로 도

기후/환경

+

'농촌 기후대응 직불금' 도입되나...기후보험 대상 확대

기후변화로 인해 농작물을 재배하기 적합한 지역이 바뀌는 경우나 기후변화 대응 품종을 도입할 때 직불금을 주는 방안을 정부가 추진한다.정부는 19

韓 기후대응지수 63위로 또 '꼴찌' 수준...잃어버린 3년의 결과?

우리나라의 기후대응 지수가 전세계 63위를 기록하면서 지난해에 이어 또 '꼴찌' 수준을 기록했다.18일(현지시간) 공개된 '기후변화대응지수'(CCPI, Climate

한국ESG기준원, ESG평가 'A+등급' 20곳...올해도 S등급 'O'

하나금융지주와 KB금융, 신한지주와 현대백화점, 현대로템 등 20개 기업이 한국ESG기준원에서 주관하는 '2025 ESG 평가'에서 통합등급 'A+'를 획득했다. 이

[COP30] '합의문' 초안 나왔다...탈탄소 격차해소·기후재원 마련 '관건'

브라질 벨렝에서 열리고 있는 제30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30)의 합의문 초안이 공개됐다.18일(현지시간) 현지 일간 G1과 AP·로이터통신

화학 과정없이 미생물로 섬유 염색하는 기술 개발됐다

국내 연구진이 화학과정없이 미생물만으로 섬유에 색상을 입히는 친환경 기술을 개발했다.한국과학기술원(KAIST) 생명화학공학과 이상엽 교수 연구팀

아름다운가게 '아름다운 지구학교' 성료...환경 배우며 나눔실천

재단법인 아름다운가게는 경기도교육청과 함께 추진한 학교 환경교육 프로그램 '아름다운 지구학교'가 성황리에 마무리됐다고 19일 밝혔다.이번 프로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