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과 하나금융 등 20여개 국내 기업들이 글로벌 지속가능성 평가에서 상위 10%에 포함됐다.
S&P 글로벌이 16일(현지시간) 공개한 'DJSI 월드지수'에 따르면 SK텔레콤, KB금융, 하나금융, 카카오, 삼성바이오로직스, 현대글로비스 등 20여개 국내기업이 포함됐다.
DJSI는 S&P 글로벌이 매년 발표하는 지속가능성 평가 지수로, 글로벌 기업들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수준을 평가해 투자자에게 책임투자 기준을 제시하는 척도로 기능한다. 이 중 최고 등급인 월드 지수는 시가총액 기준 글로벌 2500개 기업을 대상으로 ESG경영을 평가해 250여개 기업만 편입되는 지수다.
SKT는 국내 통신사 가운데 유일하게 DJSI 월드지수에 편입됐다. SKT는 "이사회 중심 ESG 경영체계 강화, 리스크 관리 프로세스 강화, 환경경영 정책 고도화 등 경영 노력이 평가에 반영됐다며, 지수에 포함된 국내 기업 중 최고점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KB금융은 "올해 상생의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의 금융부담을 줄이고 경쟁력을 개선하는 등 성장을 돕는 방향으로 다양한 사업들을 추진했다"고 밝혔다. KB금융은 탄소중립 추진 전략인 KB 넷제로 스타와 ESG 상품·투자·대출 확대 중장기 로드맵인 'KB 그린 웨이브 2030'을 추진하고 있다.
하나금융도 3년째 이름을 올리고 있다. 하나금융은 이번 평가를 통해 고객만족도, 리스크관리, 안전·보건, 인권, 정보보안 등 다양한 부문에서 글로벌 최상위 수준의 평가를 받았다. 이외에도 '지속가능금융', '중대성 평가', '포용금융' 등의 영역에서도 긍정적 평가를 받았다.
하나금융그룹 관계자는 "'DJSI 월드 지수' 3년 연속 편입은 진정성 있는 ESG 경영 이행 노력이 긍정적으로 평가받은 의미 있는 결과"라며 "하나금융그룹은 ESG경영을 선도하는 기업으로서 우리 사회의 다양한 이해관계자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ESG 활동을 적극 실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카카오도 4년 연속 월드 지수에 편입됐다. 카카오는 주요 온라인 서비스 기업들이 속한 '인터랙티브 미디어, 서비스, 홈 엔터테인먼트' 산업군 가운데 최고 점수를 받았다. 해당 산업군 평가 대상 기업 가운데 월드 지수에 편입된 국내 기업은 카카오가 유일하다.
카카오 CA 협의체 권대열 ESG위원장은 "이번 성과는 지속가능한 경영을 위한 카카오의 노력이 글로벌 수준에서 인정받은 결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이해관계자와 함께 ESG 경영을 강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현대글로비스도 4년 연속 월드지수에 이름을 남겼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밸류체인 전반에서 발생하는 외부 배출량(스코프3)의 감축 목표를 상향했고, 2050년까지 넷제로 목표를 기반으로 에너지 절감을 지속해왔으며, 태양광 에너지 사용과 재생에너지 구매 등 친환경 인프라 구축에서도 성과를 내는 등 환경 부문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현대글로비스는 사회와 경제·지배구조 항목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으며, 임직원 및 협력사를 대상으로 인권평가를 진행한 것과 역량 향상 교육과정 신설 등이 주요 평가 요인으로 꼽혔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4년 연속 DJSI 월드 지수에 편입된 만큼 앞으로도 사회와 환경에 긍정적인 영향력을 끼치는 경제활동을 이어 나갈 것"이라며 "향후 공급망 실사법과 같이 강화되는 유럽발 규제에 대응하기 위해 협력사들과 상생 발전을 추구하고, 협력사들의 ESG경영 수준을 높이기 위해 인권·안전·환경 분야의 지원 방안을 모색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올해 DJSI 평가 결과는 오는 23일 미국 증권거래시장 개장 시점에 S&P DJSI 펀드 및 관련 ESG 지수 펀드에 반영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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