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지수 공개…상위 10% 포함된 韓기업은?

조인준 기자 / 기사승인 : 2024-12-17 11:21:40
  • -
  • +
  • 인쇄

SK텔레콤과 하나금융 등 20여개 국내 기업들이 글로벌 지속가능성 평가에서 상위 10%에 포함됐다.

S&P 글로벌이 16일(현지시간) 공개한 'DJSI 월드지수'에 따르면 SK텔레콤, KB금융, 하나금융, 카카오, 삼성바이오로직스, 현대글로비스 등 20여개 국내기업이 포함됐다.

DJSI는 S&P 글로벌이 매년 발표하는 지속가능성 평가 지수로, 글로벌 기업들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수준을 평가해 투자자에게 책임투자 기준을 제시하는 척도로 기능한다. 이 중 최고 등급인 월드 지수는 시가총액 기준 글로벌 2500개 기업을 대상으로 ESG경영을 평가해 250여개 기업만 편입되는 지수다.

SKT는 국내 통신사 가운데 유일하게 DJSI 월드지수에 편입됐다. SKT는 "이사회 중심 ESG 경영체계 강화, 리스크 관리 프로세스 강화, 환경경영 정책 고도화 등 경영 노력이 평가에 반영됐다며, 지수에 포함된 국내 기업 중 최고점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KB금융은 "올해 상생의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의 금융부담을 줄이고 경쟁력을 개선하는 등 성장을 돕는 방향으로 다양한 사업들을 추진했다"고 밝혔다. KB금융은 탄소중립 추진 전략인 KB 넷제로 스타와 ESG 상품·투자·대출 확대 중장기 로드맵인 'KB 그린 웨이브 2030'을 추진하고 있다.

하나금융도 3년째 이름을 올리고 있다. 하나금융은 이번 평가를 통해 고객만족도, 리스크관리, 안전·보건, 인권, 정보보안 등 다양한 부문에서 글로벌 최상위 수준의 평가를 받았다. 이외에도 '지속가능금융', '중대성 평가', '포용금융' 등의 영역에서도 긍정적 평가를 받았다.

하나금융그룹 관계자는 "'DJSI 월드 지수' 3년 연속 편입은 진정성 있는 ESG 경영 이행 노력이 긍정적으로 평가받은 의미 있는 결과"라며 "하나금융그룹은 ESG경영을 선도하는 기업으로서 우리 사회의 다양한 이해관계자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ESG 활동을 적극 실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카카오도 4년 연속 월드 지수에 편입됐다. 카카오는 주요 온라인 서비스 기업들이 속한 '인터랙티브 미디어, 서비스, 홈 엔터테인먼트' 산업군 가운데 최고 점수를 받았다. 해당 산업군 평가 대상 기업 가운데 월드 지수에 편입된 국내 기업은 카카오가 유일하다.

카카오 CA 협의체 권대열 ESG위원장은 "이번 성과는 지속가능한 경영을 위한 카카오의 노력이 글로벌 수준에서 인정받은 결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이해관계자와 함께 ESG 경영을 강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현대글로비스도 4년 연속 월드지수에 이름을 남겼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밸류체인 전반에서 발생하는 외부 배출량(스코프3)의 감축 목표를 상향했고, 2050년까지 넷제로 목표를 기반으로 에너지 절감을 지속해왔으며, 태양광 에너지 사용과 재생에너지 구매 등 친환경 인프라 구축에서도 성과를 내는 등 환경 부문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현대글로비스는 사회와 경제·지배구조 항목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으며, 임직원 및 협력사를 대상으로 인권평가를 진행한 것과 역량 향상 교육과정 신설 등이 주요 평가 요인으로 꼽혔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4년 연속 DJSI 월드 지수에 편입된 만큼 앞으로도 사회와 환경에 긍정적인 영향력을 끼치는 경제활동을 이어 나갈 것"이라며 "향후 공급망 실사법과 같이 강화되는 유럽발 규제에 대응하기 위해 협력사들과 상생 발전을 추구하고, 협력사들의 ESG경영 수준을 높이기 위해 인권·안전·환경 분야의 지원 방안을 모색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올해 DJSI 평가 결과는 오는 23일 미국 증권거래시장 개장 시점에 S&P DJSI 펀드 및 관련 ESG 지수 펀드에 반영될 예정이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수자원공사, SK하이닉스와 PPA 체결...6월부터 수력에너지 공급

한국수자원공사가 SK하이닉스에 수력발전으로 생산한 전력을 직접전력거래(PPA) 방식으로 공급한다. 이를 위해 한국수자원공사는 30일 SK하이닉스 이천

"현대차, 배출량 전과정평가(LCA) 시스템으로 95%까지 추적 가능"

"현대차는 전과정평가(LCA) 시스템을 통해 자동차 생산에서 폐기에 이르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배출량을 95%까지 추적할 수 있다."홍성준 현대자동차

이니스프리, 수거 공병으로 만든 '마키토이 그린티' 한정판 출시

이니스프리가 국내 작가 '마키토이'와의 협업한 '마키토이 그린티' 한정판을 출시했다고 30일 밝혔다.이번에 출시한 '마키토이 그린티 리미티드 에디션

대한항공, 폐항공기 업사이클링…네임택·볼마커 굿즈 출시

대한항공이 폐항공기 동체로 제작한 업사이클링 굿즈 시리즈에서 에어버스 A380 기종을 활용한 제품을 처음 선보인다.대한항공은 브랜드 굿즈 공식 판

전국 226개 시군구, 첫 탄소중립 계획 수립…감축사업 본격화

전국 226개 기초지자체가 모두 탄소중립 실천전략을 담은 '제1차 시군구 탄소중립 녹색성장 기본계획'을 수립해 5월 30일까지 환경부에 제출할 예정이다

SK이노베이션 신임 대표에 SK E&S 추형욱 대표 선임

SK이노베이션이 추형욱 SK이노베이션 E&S 사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에는 장용호 SK(주) 대표이사가 신규 선임됐다.SK이

기후/환경

+

이스라엘의 가자 침공 '온실가스 3100만톤'...'기후비용' 누가 책임?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침공을 비롯한 전쟁이 민간인 학살 및 인권침해 문제와 더불어 기후위기를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지난달 30일(현지시간) 프레데

올여름 한반도 바다 1℃ 상승 전망…"생태계 파괴 가속화 우려

올여름 우리나라 연안 해역의 수온이 평년보다 약 1.0℃ 높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수온 상승은 해양 생태계 파괴와 이상기후로 이어질 수 있다.해양수

한달치 3배의 비가 2시간에 내렸다...나이지리아 기후변화로 대참사

아프리카 나이지리아 중서부에서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져 도시 대부분이 물에 잠기는 참사가 벌어졌다.나이지리아의 수도 아부자에서 서쪽으로 약 380

日 훗카이도 해역에서 또?…사흘새 '불의고리'에서 두차례 지진

지난달 31일 지진이 발생했던 일본 홋카이도 인근 해역에서 2일 새벽 또다시 규모 5.9의 지진이 발생했다. 같은 지역에서 사흘 사이에 두번의 지진이 발

온난화로 미국과 캐나다 빙하 70~80% 사라질 위기

지구온난화로 전세계 빙하의 절반 가까이가 사라지고, 특히 미국 서부와 캐나다의 빙하는 최대 80%까지 없어질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29일(현지시간)

[영상] 캐나다 134건 산불 동시다발...매니토바주는 '불바다'

캐나다 서부 매니토바주에 22건의 대형 산불이 동시 발생하는 국토 전역에서 134건의 산불이 발생했다.28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 등에 따르면 매니토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