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전기차 보조금 끊겨도..."내년 판매량 150만대 넘을 것"

김나윤 기자 / 기사승인 : 2024-12-19 10:06:19
  • -
  • +
  • 인쇄

내년 출범하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전기자동차에 대한 보조금을 중단하더라도 미국에서 전기차 판매량은 올해보다 더 늘어나 최소 150만대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8일(현지시간) 미국의 자동차 시장조사업체 콕스 오토모티브에 따르면 내년에 미국에서 판매되는 신차 4대 가운데 1대가 친환경자동차일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전기차(EV)의 시장점유율은 올해의 약 7.5%에서 내년에 약 10%로 증가해 연간 판매량이 15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내다봤다.

하이브리드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 차량은 전체 시장의 약 15%를 차지하고, 기존 내연기관차의 점유율은 75%로 줄어 사상 최저 수준을 기록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콕스 오토모티브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조너선 스모크는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인센티브가 삭감되면 전기차 판매량에 대한 예측치가 낮아질 수 있지만, 다양한 신제품이 출시되고 각 주(州) 정부에서 더 많은 세금 공제를 받을 수 있다면 미국 시장 내 전기차 점유율은 계속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테슬라에 대해서는 "지난 2024년 전기차 판매 증가는 테슬라가 아닌 다른 브랜드들에 의해 추동됐다"며 "테슬라는 전년 대비 판매량이 감소해 현재 전기차 시장의 절반(50%) 미만을 차지하고 있으며 노후한 제품 라인은 이 회사에 가장 큰 도전 과제"라고 지적했다.

한편 콕스 오토모티브가 최근 공개한 '2025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의 내년 자동차 판매량은 올해보다 더 늘어 2019년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6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미국 내 신차 판매 대수는 내년에 약 1630만대로, 올해 판매량 추정치인 약 1585만대보다 2.8% 증가할 것이라고 보고서는 밝혔다.

이코노미스트 스모크는 "대선 결과로 세금 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이 줄어들고 주식시장 성장과 소비자·딜러 심리가 모두 개선되는 등 경제 모멘텀이 형성되고 있다"며 "이는 우리 경제와 자동차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분석했다.

이어 "관세와 과감한 이민 정책의 위협이 존재하며 이와 관련한 중대한 조치가 인플레이션을 다시 일으킬 수 있고 전기차 세액 공제에 대한 변경도 예상되지만, 대부분의 정책 변화는 시장에서 최종적으로 느끼기까지 어느 정도 시간이 걸리므로 단기적으로는 현재의 긍정적인 추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소비자들 사이에서) 정책 변화에 대한 우려는 '지금 구매해야 한다'는 조급한 심리를 부추길 것"이라고 덧붙였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정부 "한국형 탄소크레딧 시장 활성화 대책 하반기 발표"

정부가 한국형 탄소크레딧 시장을 활성화하는 대책을 하반기 발표하겠다고 밝혔다.이형일 기획재정부 1차관은 1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탄소크레딧 유

화석연료 보험 늘리는 국내 손보사들...기후위험 대응력 높이려면?

글로벌 주요 보험사들은 화석연료 배제를 선언하고 있지만 국내 석탄 보험은 1년 사이에 82%가 늘어날 정도로 기후위기에 둔감하다는 지적이다. 이승준

네이버·국립생태원, 생물다양성 보호 나선다

네이버와 국립생태원이 13일 생물다양성 대응 및 생태계 보전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네이버 본사에서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네이버와 국립생태

"이게 정말 세상을 바꿀까?"...주춤하는 'ESG 투자'

미국을 중심으로 '반(反) ESG' 기류가 거세진 가운데, 각 국의 정치·경제적 상황에 따라 정책 방향이 엇갈리면서 ESG 투자의 실효성 문제가 거론되고

SK이노베이션, MSCI ESG평가서 최고등급 'AAA' 획득

SK이노베이션이 글로벌 자본시장에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의 최고 성과를 공식적으로 인정받았다.SK이노베이션은 글로벌 ESG 평가기

산재사망 OECD평균으로 줄인다...공시제와 작업중지권 확대 추진

정부가 산업재해를 줄이기 위한 방안으로 산업안전보건 공시제, 작업중지권 확대 등을 시행할 것으로 보인다. 오는 13일 대국민 보고대회를 앞두고 있

기후/환경

+

'루돌프' 못보는 거야?...세기말 온난화로 80% 줄어든다

지구온난화 영향으로 북유럽과 북극 등에 서식하는 야생 순록 개체수가 지난 수십 년간 3분의 2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 추세로 간다면 세기말

신라때 만든 저수지 인근 공장화재로 유해물질 '범벅'...물고기 떼죽음

신라 시기에 만들어진 국보급 저수지가 인근 화장품 공장 화재로 발생한 유해물질에 의해 오염되면서 물고기가 떼죽음을 당했다.14일 연합뉴스에 따르

"현 2035 NDC는 위헌"...국가온실가스 결정절차 가처분 신청

정부의 2035년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 결정절차에 가처분 신청이 제기됐다.14일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환경보건위원회와 기후위기 헌법소원

에어로졸의 반전...지구 식히는줄 알았더니 온난화 부추겨

햇빛을 반사해 지구를 식히는 '냉각효과'로 지구온난화를 억제한다고 알려진 에어로졸이 오히려 온난화를 부추기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광

[연휴날씨] 폭우 끝 폭염 시작…낮에는 '찜통' 밤에는 '열대야'

물벼락을 맞았던 서울과 수도권은 광복절인 15일부터 또다시 불볕더위가 찾아온다. 폭우 끝에 폭염이 시작되는 것이다. 광복절을 시작으로 이번 연휴

잠기고 끊기고 무너지고...수도권 200㎜ 물폭탄에 곳곳 '물난리'

7월 경남과 광주를 할퀴었던 집중호우가 이번에는 수도권 일대를 강타하면서 많은 피해를 낳았다.13일 서울과 수도권 등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내린 집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