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 환자가 매주 2배 이상 늘어나고 있다.
질병관리청은 지난주인 52주차 인플루엔자 의사환자가 73.9명으로 급증해 2016년 이래 최고치라고 3일 밝혔다. 최근 4주간 인플루엔자 의사환자는 매주 2배 이상 증가하고 있다.
이번 절기 인플루엔자 의사환자는 집계를 시작한 36주차에 6.1명이었으며 이후 평균 4명대를 유지하다가 47주부터 6주동안 지속적으로 늘었다. 47주 48명에서 48주 5.7명, 49주 7.3명, 50주 13.6명, 51주 31.3명으로 뛰었다. 52주에는 73.9명이 발생해 전주 대비 136% 증가했다.
연령별로도 모든 연령층에서 증가세를 보여 52주차 기준 13~18세에서 151.3명이 발생해 발생률이 가장 높았고, 7~12세 137.3명, 19~49세 93.6명 순으로 나타났다.
질병청은 독감 유행에 따라 지난 12월 20일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를 발령했다.
52주차 기준 호흡기바이러스 병원체는 50.9% 검출돼 전주 대비 21.9% 포인트 증가하며 이번 절기 가장 높게 검출됐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유형은 A형이 가장 많았다.
질병청은 "현재 유행 중인 인플루엔자바이러스는 이번 절기 사용하는 백신주와 매우 유사해 백신접종을 통해 충분한 예방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며 "치료제 내성에 영향을 주는 변이도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인플루엔자 국가예방접종은 인플루엔자 감염 시 중증화 위험이 큰 6개월~13세 어린이와 임신부, 65세 이상 어르신을 대상으로 시행 중이며 올해 4월까지 진행한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최근 인플루엔자가 급속도로 유행하고 있고 통상적으로 봄철까지 유행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돼 어린이와 임신부, 65세 이상 어르신들은 이미 늦었다 생각하지 마시고 지금이라도 꼭 인플루엔자 백신접종을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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