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날 코앞인데"…中직구 어린이 한복 '유해물질' 범벅

조인준 기자 / 기사승인 : 2025-01-24 15:18:41
  • -
  • +
  • 인쇄

중국 쇼핑몰에서 판매하는 어린이용 한복과 장신구, 완구 등에서 피부 염증을 유발하는 유해물질이 검출됐다.

서울시는 설 명절을 앞두고 해외 직구 쇼핑몰에서 판매하는 어린이 한복 7종, 장신구 5종, 완구 1종을 대상으로 유해 화학물질 검출 여부와 내구성을 검사한 결과 일부 제품에서 유해물질이 기준치 이상 검출됐다고 24일 밝혔다. 부적합 판정을 받은 제품은 어린이 한복 5벌, 어린이 머리띠 2개, 댕기 형태 장신구 1개, 뱀 모양 블록 완구 1개로 모두 중국 쇼핑 플랫폼 '알리 익스프레스'에서 판매하는 제품이었다.

문제가 된 어린이 한복 5벌은 산성도(pH)와 폼알데하이드 수치가 국내 기준치를 초과했다. 섬유 제품의 pH가 기준치를 초과하면 피부 자극, 알레르기성 접촉성 피부염을 유발할 가능성이 높다. 또 폼알데하이드는 안구 자극, 호흡 곤란, 두통을 유발할 수 있는 발암성 물질이다.

한 남아용 한복에서는 조끼 안감과 저고리 원단의 pH 수치가 8.6으로 기준치를 훌쩍 넘겼고, 한복 스타일의 유아용 의류는 조끼와 모자의 겉감 pH 수치가 9.6에 달했다.

한복 스타일 어린이용 머리띠 2개 제품에서는 각각 납과 아릴아민 등 중금속 수치가 국내 기준치를 초과했다. 머리띠 큐빅에서 검출된 납은 국내 기준치인 100㎎/㎏를 8.1배나 초과했고, 꽃 모양 자수 원단에선 피부암을 유발하는 아릴아민이 기준치의 1.8배 초과 검출됐다.

댕기 형태 장식품의 금속 장식은 겉모양 및 날카로운 끝 시험에서 어린이에게 상해를 입힐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고, 뱀 모양의 어린이 블록 완구도 날카로운 끝 부분 때문에 기계·물리 시험에서 국내 기준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시는 지난해 4월 9일 해외직구 제품 안전성 검사 결과를 발표기 시작하고 23차례, 1621개 제품에 대해 검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172개 제품이 국내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다. 10개 가운데 1개 꼴로 물건에서 유해물질이 나온 셈이다.

시는 올해도 해외직구 플랫폼 제품에 대한 안전성 검사를 추진하고 월 1회 검사 결과발표와 유해 제품에 대한 판매 중지 요청을 이어갈 예정이다. 올해부터는 유해성이 확인된 제품의 재유통 점검을 강화한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신규 원전건설 백지화 시사한 환경장관 "탈원전은 아냐"

곧 출범할 기후에너지환경부를 이끌 김성환 환경부 장관이 새로운 원전을 짓는 데 대해 국민 공론화를 통한 재논의 필요성을 제기하며 신규 원전을 추

"비용부담 커진다"vs"무상할당 안돼"...4차 배출권 할당계획 '대립각'

정부가 2026년부터 2030년까지 적용할 '제4차 국가 온실가스 배출권거래제 할당계획안'을 놓고 산업계와 시민단체들이 큰 의견차를 보이고 있다. 산업계

경기도주식회사, 탄소중립 실천 위한 '친환경 협업 기업' 모집

탄소중립 실천활동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경기도주식회사가 오는 10월 3일까지 '2025년 2차 기후행동 기회소득 사업 플랫폼 구축 및 운영' 협업 기업을 모

"철강·석유화학 배출권 유상할당 높여라...국제추세 역행하는 것"

환경부가 철강과 석유화학 등 탄소다배출 업종에 대한 4차 온실가스 배출권거래제 무상할당 비율을 종전대로 100% 유지하겠다는 방침을 내놓자, 시민단

배출권 유상할당 20% 상향...상의 "기업 비용부담 커질 것" 우려

환경부가 2026년~2030년까지 기업들의 탄소배출권 '유상할당 비중'을 현행 10%에서 15%로 올리는 '제4차 배출권거래제 할당계획'에 대해 산업계가 비용부담

한은 "극한기후가 물가상승 야기…기후대응 없으면 상승률 2배"

폭우나 폭염과 같은 극한기후고 소비자물가에 단기적인 악영향을 끼칠 뿐만 아니라 1년 넘게 인플레이션을 유발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특히 기후변화

기후/환경

+

환경부 '낙동강 녹조' 독성조사 착수...공기중 조류독소도 조사

환경부가 환경단체와 함께 낙동강 녹조 조사에 착수한다.환경부는 15일 오후부터 낙동강네트워크, 환경운동연합과 낙동강 녹조 심화지역에 대한 조류

국립공원 개구리 산란시기 18일 빨라졌다...기후변화 뚜렷한 징후

국내 서식하는 개구리들이 기후변화로 산란시기가 앞당겨진 것이 확인됐다.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공단은 국립공원 내 산림과 무인도서에서 장기간 생

호주 시드니 3°C 오르면..."온열질환 사망자 450% 급증할 것"

지구 평균기온이 3℃ 상승하면 호주 시드니에서만 온열질환으로 인한 사망자가 약 450% 급증할 것으로 나타났다.15일(현지시간) 호주 기후청과 기후변화

美 온실가스 배출량 '깜깜이 국가' 되나...기업 의무보고 없앤다

미국 환경보호청(EPA)이 대형 시설의 온실가스 배출량 보고 제도를 폐지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기후정책의 핵심자료였던 배출 데이터가 사라질 경

단비에 강릉 저수율 16.3%로 상승...아직 '가뭄의 끝' 아니다

이틀간 강릉에 많은 비가 내리면서 최악의 사태를 면했다. 하지만 가뭄이 해갈되기까지는 아직 갈길이 멀어보인다. 15일 강릉의 생활용수 87%를 공급하

강릉에 '반가운 비'...폭우 쏟아졌지만 가뭄 해갈 역부족

최악의 가뭄을 겪고 있는 강릉에 '단비'가 내렸다. 아직 가뭄이 해갈될 정도는 아니지만 간밤에 내린 비 덕분에 강릉 시민들의 식수원인 오봉저수지의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