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LG전자가 신학기 특수를 겨냥해 출시한 프리미엄 인공지능(AI) 노트북PC로 격돌한다.
3일 정보통신(IT)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갤럭시북5 프로', LG전자는 '2025년형 LG 그램'을 내세우며 시장 선점 경쟁에 돌입했다. 두 노트북 모두 인터넷 연결없이 AI 연산이 가능한 '온디바이스·클라우드 AI'를 지원한다.
갤럭시북5 프로에는 삼성전자가 자체 개발한 '갤럭시 AI'가 탑재돼 터치스크린에 원을 그려 이미지를 검색할 수 있는 △AI 셀렉트와 △노트 어시스트 △챗 어시스트 등 여러 AI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또 올해 상반기 추가 업데이트를 통해 마이크로소프트(MS)의 '코파일럿(Copilot)+PC' 기능을 지원할 예정이다.
가격은 176만8000원부터 280만8000원으로 전작보다 최대 10% 저렴해졌다. 대표 모델인 16형 모델은 사양에 따라 196만8000~231만8000원으로 책정됐다.
LG전자는 2025년형 LG 그램 시리즈에 자체 개발한 AI 모델 '엑사원'을 활용한 온디바이스 AI '그램 챗 온디바이스'와 오픈AI의 GPT-4o 기반 클라우드 AI '그램 챗 클라우드'를 동시에 탑재하는 '멀티 AI' 전략을 채용했다.
이를 통해 실수로 삭제한 데이터를 복구해주거나 과거에 본 영상의 출처가 기억나지 않을 때 키워드 검색만으로도 해당 영상을 그대로 보여주는 △타임 트래블, 저장한 지 오래돼 찾기 힘든 파일을 문서나 이미지 속 문자까지 구분해 검색해주는 △AI 이미지 검색 △개인 일정 관리 기능 등이 추가 및 강화됐다.
2025년형 LG 그램 16형 그램 프로 모델 출고가는 243만원부터 334만원으로 전작과 비슷한 수준이다.
갤럭시북5 프로는 갤럭시 AI 생태계와의 강력한 연계를 통한 빠른 속도의 AI 작업을, 2025년형 LG 그램은 GPT-4o와의 연동을 통한 이용 편의성과 고사양 연산에 초점을 맞춘 점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양사는 설 연휴를 전후로 할인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삼성전자는 노트북, PC, 태블릿, 스마트폰 등에 다양한 구매 혜택을 제공하는 '갤럭시 아카데미 페스타' 행사를 3월31일까지 진행할 예정이다. 해당 기간 동안 갤럭시 제품을 동시구매하면 최대 35만5000원의 할인 혜택을 받아볼 수 있다. LG전자는 대학·대학원생임을 인증하면 최대 15% 할인쿠폰 팩을 증정한다.
업계 한 관계자는 뉴스트리와 통화에서 "프리미엄 노트북의 주요 경쟁력이 경량화에서 AI 기능 고도화로 전환되고 있다"며 "앞으로 소비자들은 디자인에 더해 탑재된 AI의 성능과 보안성을 보고 구매의사를 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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