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 줄이고 해상도 높이고...삼성·LG 'ISE 2025'서 사이니지 '격돌'

조인준 기자 / 기사승인 : 2025-02-04 10:47:01
  • -
  • +
  • 인쇄
▲소비전력을 혁신적으로 줄인 '삼성 컬러 이페이퍼' (사진=삼성전자)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4일~7일(현지시간)까지 열리는 유럽 최대 디스플레이 전시회 'ISE 2025'에서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상업용 디스플레이로 맞붙는다. 양사 모두 다양한 상업용 공간에 적용할 수 있도록 사용·설치 편의성과 에너지 효율을 강조한 사이니지 제품을 선보였다. 사이니지란 표지판, 광고판 등 정보를 전달하기 위한 시각적 구조물을 뜻한다.

삼성전자는 이번 전시회에서 디지털 콘텐츠 광고를 위해 소비전력을 혁신적으로 줄인 '삼성 컬러 이페이퍼' 4종을 공개한다. 컬러 이페이퍼는 13형 해상도, 25형 해상도, 32형 QHD 해상도 등 3종과 75형 5K 해상도의 아웃도어용 1종으로 구성돼 사용 목적과 설치 장소에 맞춰 선택할 수 있다.

삼성 컬러 이페이퍼는 디지털 종이에 잉크 기술을 적용하는 방식으로, 콘텐츠 유지 상태에서는 전력 소비가 없는 것이 특징이다. 화면 변경 시에도 낮은 전력만으로 전환이 가능하기 때문에 에너지 비용을 줄일 수 있다. 또 제품 커버의 절반 이상에 재활용 플라스틱을 사용하고, 포장재 전체에 100% 종이를 적용해 친환경적인 면을 강조했다.

초슬림·초경량 디자인이 적용돼 이동도 편리하고 다양한 상업용 공간에 손쉽게 설치할 수 있으며, 전용 모바일 앱을 통해 간단한 콘텐츠 제작 및 송출이 가능하다. 송출 일정, 플레이리스트 설정 등도 앱으로 편리하게 관리할 수 있다.

타이젠 기반의 '엔터프라이즈 API'를 지원하기 때문에 다양한 비즈니스 환경에서 사용할 수 있으며, 기존에 사용하던 자체 설루션을 삼성 컬러 이페이퍼에 연결해 사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사이니지(표지판·광고판 등) 사용성 및 관리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삼성전자는 스마트싱스 프로의 인공지능(AI) 기능과 자동 제어 기능에 더해 보안까지 한층 강화해 선보인다.

기업간거래(B2B) 통합 연결 플랫폼인 스마트싱스 프로는 인터렉티브 뷰 기능을 통해 사용자가 등록한 평면도를 AI로 분석해 3D 도면으로 제공한다. 사용자는 공간 지각에 용이한 3D 도면 위에 스마트싱스 프로와 연결된 기기를 맵핑해 쉽고 편리하게 기기를 관리할 수 있다. 또 사이니지에 삼성전자가 자체 개발한 암호 모듈인 크립토코어를 탑재해 사물인터넷(IoT) 연결 인증 정보 암호화를 통해 기기 간 연결 시 안정성을 높였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ISE에서 화상회의 설루션에 최적화된 105형 5K 스마트 사이니지를 선보인 데 이어 올해는 초대형 115형 4K 스마트 사이니지를 전시했다. 115형 제품은 화면 내 이음새가 없어 매끄러운 시청 경험을 제공하며 최대 4분할 멀티뷰도 가능하다. 이 역시 스마트싱스 프로와 삼성VXT 등을 지원한다.

지난 1월 영국 런던에서 개최된 유럽 최대 교육 기술 전시회 'Bett 2025'에서 처음 선보였던 2025년형 전자칠판 'WAFX-P'도 이번에 전시한다. 안드로이드 15 운영 체제를 갖춘 이 제품은 삼성 AI 어시스턴스 설루션을 탑재해 이미지 검색 또는 문자 번역 기능을 제공하는 '서클 투 서치', 강의 내용을 요약하는 'AI 요약' 등을 지원한다.

정훈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부사장은 "상업용 디스플레이의 경우 에너지 저감과 기기 관리 효율성에 대한 시장의 필요와 몰입감 있는 경험을 원하는 대중의 요구를 동시에 충족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새로운 시장 개척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사용 편의성과 에너지 효율을 개선한 초고화질 마이크로 LED 사이니지 'LG 매그니트'(사진=LG전자)

LG전자는 자사의 초고화질 마이크로 LED 사이니지 'LG 매그니트'를 한층 향상시킨 업그레이드 버전을 선보인다. 먼저 기존에는 제품 뒤쪽에서만 가능하던 LED 모듈간 단차 조절을 앞에서도 가능하게 해 사용·설치 편의성을 높였으며, 콘텐츠에서 의도한 색감, 화질, 해상도 등을 최적으로 구현할 수 있도록 LED 컨트롤러 기능을 강화했다. 화면을 껐을 때의 대기 전력도 최대 98% 대폭 낮춰 에너지 효율도 향상시켰다.

또 올해에는 태양에 장시간 노출됐을 때 화면이 노랗게 변색되는 황변현상을 최소화하는 '안티 디스컬러레이션' 기술을 적용한 고휘도 사이니지를 처음으로 선보인다. 외부 환경에 노출되기 쉬운 사이니지 특성상 황변현상은 제품 수명과 직결되는 문제인데, LG전자는 사이니지 방열 기술을 개선하고 태양빛에 강한 소재를 적용하는 등 지속적인 연구·개발(R&D)을 통해 업계 최초로 글로벌 검증기관 'UL 설루션즈'로부터 변색 저항 특성에 대한 검증을 획득했다.

LG전자는 드라이브스루 매장, 실외 수영장, 버스 정류장 등 다양한 외부 환경을 연출해 디스플레이 황변현상 방지에 최적화된 사이니지 라인업을 선보일 예정이다.

실제 소매 매장처럼 연출한 리테일존에서는 화재 안전규격을 취득해 고객 안전을 생각한 사이니지와 다양한 형태로 설치할 수 있는 고객 맞춤형 2세대 키오스크 등 소매 매장을 위한 상업용 디스플레이 종합 설루션을 전시한다. 리테일존에 전시되는 제품 3종은 글로벌 인증기관 SGS와 TUV 라인란드로부터 화재 전파성과 저항성 등에 대한 영국과 유럽연합(EU)의 화재 안전기준을 충족한다는 인증을 받았다.

그 밖에도 LG전자는 교육·산업 현장에서 양질의 콘텐츠와 편의 기능을 제공하는 LG 전자칠판 등 다양한 B2B 제품과 LG전자의 상업용 디스플레이 운영·관리 솔루션 통합 플랫폼 'LG 비즈니스 클라우드'를 경험해볼 수 있는 기회를 준비했다.

LG전자 MS사업본부장 박형세 사장은 "다양한 B2B 고객 공간을 더욱 가치 있게 만드는 혁신 제품·솔루션을 통해 고객과 함께 성장하며 B2B 시장 리더십을 더욱 굳건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신규 원전건설 백지화 시사한 환경장관 "탈원전은 아냐"

곧 출범할 기후에너지환경부를 이끌 김성환 환경부 장관이 새로운 원전을 짓는 데 대해 국민 공론화를 통한 재논의 필요성을 제기하며 신규 원전을 추

"비용부담 커진다"vs"무상할당 안돼"...4차 배출권 할당계획 '대립각'

정부가 2026년부터 2030년까지 적용할 '제4차 국가 온실가스 배출권거래제 할당계획안'을 놓고 산업계와 시민단체들이 큰 의견차를 보이고 있다. 산업계

경기도주식회사, 탄소중립 실천 위한 '친환경 협업 기업' 모집

탄소중립 실천활동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경기도주식회사가 오는 10월 3일까지 '2025년 2차 기후행동 기회소득 사업 플랫폼 구축 및 운영' 협업 기업을 모

"철강·석유화학 배출권 유상할당 높여라...국제추세 역행하는 것"

환경부가 철강과 석유화학 등 탄소다배출 업종에 대한 4차 온실가스 배출권거래제 무상할당 비율을 종전대로 100% 유지하겠다는 방침을 내놓자, 시민단

배출권 유상할당 20% 상향...상의 "기업 비용부담 커질 것" 우려

환경부가 2026년~2030년까지 기업들의 탄소배출권 '유상할당 비중'을 현행 10%에서 15%로 올리는 '제4차 배출권거래제 할당계획'에 대해 산업계가 비용부담

한은 "극한기후가 물가상승 야기…기후대응 없으면 상승률 2배"

폭우나 폭염과 같은 극한기후고 소비자물가에 단기적인 악영향을 끼칠 뿐만 아니라 1년 넘게 인플레이션을 유발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특히 기후변화

기후/환경

+

강릉에 '반가운 비'...폭우 쏟아졌지만 가뭄 해갈 역부족

최악의 가뭄을 겪고 있는 강릉에 '단비'가 내렸다. 아직 가뭄이 해갈될 정도는 아니지만 간밤에 내린 비 덕분에 강릉 시민들의 식수원인 오봉저수지의

[주말날씨] 전국 이틀간 '세찬 비'...강릉에도 '가뭄에 단비'

이번 주말에는 최악의 가뭄을 겪고 있는 강릉에 많은 비가 내린다는 반가운 소식이다. 이번 비는 중국에서 형성된 비구름대가 우리나라로 진입하면서

"환경장관 약속 못믿어"...세종보 천막농성 철회 안한다

4대강 보 철거를 요구하며 금강 세종보에서 500일간 농성했던 환경단체들이 농성을 중단하기로 했다가 이를 철회했다.11일 김성환 환경부 장관이 직접

화석연료 기업들 내뿜는 탄소...치명적인 폭염을 낳았다

엑손모빌 등 석유 대기업들의 탄소배출량이 2000년 이후 전세계에서 발생했던 수십건의 폭염과 직접적인 상관관계가 있다는 사실이 처음으로 밝혀졌다

강릉 식수원 고갈 일보직전 '비소식'...이틀간 20~60㎜ 내린다

강릉 시민들의 식수원으로 쓰이는 오봉저수지의 저수율이 11일 오전 8시 기준 11.8%까지 낮아진 가운데 토요일인 13일 동해안에 비가 내린다는 소식이다.

1.5℃ 임계점 넘었나?...전세계 산호 84% 하얗게 변했다

전세계 바다의 산호초 84%가 해양폭염으로 백화 현상을 겪는 등 최근 해양생태계가 전례없는 위기를 맞고 있다. 미국 해양대기청(NOAA)이 지난 2일 발표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