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두번째로 큰 '그린란드' 빙상이 기후위기로 인해 그 어느 때보다 빠르게 갈라지고 있다.
3일(현지시간) 영국 더럼대학교의 톰 처들리 박사 연구팀은 2016년~2021년까지 고해상도 위성영상을 이용해 빙상의 균열(크레바스)이 어떻게 진화했는지 추적한 결과 크레바스의 크기와 깊이가 지난 5년간 약 6% 증가했다고 밝혔다. 특히 바다와 맞닿은 지역에서는 크레바스가 약 15%~3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변화는 이전에 감지된 것보다 속도가 더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기존 연구에서는 수십년에 걸쳐 이 정도의 변화가 나타났는데 비해, 이번 연구에서는 불과 5년 사이에 이같은 변화가 진행되고 있었음이 확인된 것이다.
연구팀은 "더 뜨거워진 날씨로 인해 빙하의 용해가 증가한데다, 더 뜨거워진 해수로 인해 빙하의 유동도 증가했기 때문"이라며 "이 모두가 기후위기로 인해 발생한 현상"이라고 강조했다.
처들리 박사는 "균열이 발생하는 현상이 빙상의 가속과 관련이 있다고 해석하고 있다"며 "이번 연구에 사용된 고해상도 매핑 기술을 해수면 상승을 보다 정확하게 예측하는데도 활용했으면 한다"고 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지구물리학 분야 국제학술지 '네이쳐 지오사이언스'(Nature Geoscience)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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