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기 탄녹위 출범...'2035 온실가스감축계획' 9월에 유엔 제출

조인준 기자 / 기사승인 : 2025-02-24 18:31:21
  • -
  • +
  • 인쇄
▲2기 탄녹위 첫 전체회의를 주관하는 최상목 국무총리 직무대행 (사진=연합뉴스)

대통령 직속 '제2기 2050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가 24일 열린 첫 회의에서 '2035 국가온실가스감축계획(NDC)'을 올 9월중 국제연합(UN)에 제출하기로 했다.

최상목 국무총리 직무대행 주재로 24일 정부 서울청사에서 열린 '제2기 2050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이하 탄녹위)는 '제2기 탄녹위 핵심과제'와 '2035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 수립 추진상황 및 계획' '국가 기후위기 적응대책 수립 계획' 등에 대한 정부의 보고를 받고 논의를 거쳐 모두 원안대로 의결했다.

이날 첫 전체회의를 개최한 제2기 탄녹위는 전 환경부 장관을 역임한 한화진 민간위원장과 국무총리를 필두로 35명의 민간 위촉직 위원과 21명의 정부 당연직 위원으로 구성됐다.  특히 2기 위원들은 무탄소에너지(CFE), 수소, 인공지능(AI) 등의 전문가들이 영입됐고, 1기에 21%이던 여성위원 비율을 39%로 늘리고, 3%였던 청년위원 비율도 8%로 늘렸다. 또 노동계(2명)‧농민 등 다양한 계층 대표를 새로 위촉했다.

첫 회의에서 탄녹위는 현재의 기후상황, 국제동향‧국내여건 및 제1기 위원회의 성과 등을 바탕으로 제2기 위원회의 추진 전략 및 핵심과제를 논의했다. 추진 전략은 △국가 중장기 비전 제시 △ 정책 과제의 성과 가시화 △협업‧소통‧참여 강화 △컨트롤타워 기능 보강이다.

탄녹위는 △온실가스 감축 장기(2031~2049년) 비전 마련 △2035 국가온실가스 감축목표(NDC) 수립 △기후위기 적응전략 수립 등을 통해 국가 중장기 비전을 제시하기로 했다. 미래세대의 기본권 보장과 감축 정책의 일관성을 담보하기 위한 것이다.

더불어 △과학기술을 통한 탄소중립 △에너지 전환 가속화 △기후테크 산업 활성화 △녹색금융 지원 강화 △글로벌 규제 대응 등도 지속적 혁신 및 성과 가시화를 위한 핵심 정책과제로 선정‧추진키로 했다. 이와 함께 △중앙-지역 협업체계 강화 △이해관계자 소통 채널 확대 △국민 공감대 확산 △글로벌 협력 등으로 시너지를 창출할 계획이다.

정부는 국제적 책임과 과학적 근거에 기반하고 사회적 합의를 통해 '파리협정의 진전의 원칙'에 따라 도전적이고 실현가능한 감축목표를 설정한다는 기본방향 하에 2035 NDC를 수립할 계획이다. 지난해 3월부터 올 1월까지 관계부처 추천 전문가로 구성된 기술작업반에서 100여회의 논의 과정을 거쳐 도출한 감축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2월부터 부처협의체를 통해 정부안을 마련 중이다.

안이 마련되면 정부는 산업계·시민사회·노동계·미래세대 등 각계 이해관계자 의견수렴 및 사회적 공론화 과정을 거친 뒤 탄녹위 심의를 통해 최종안을 확정해 9월에 국제연합(UN)에 제출할 예정이다.

아울러 정부는 기후위기가 현실화됨에 따라 이상기후로 인한 안전문제를 강화하기 위해 올해 관계부처 합동으로 '제4차 국가 기후위기 적응대책'(2026~2030)을 수립할 계획이다. 4차 대책은 국민포럼을 거친 상태이며, 앞으로 매월 열리는 관계부처 실무협의회와 전문가 자문단 포럼 그리고 올 5월과 8월 두차례에 걸친 정책협의체, 대국민 토론회 등을 거쳐 탄녹위에서 심의해 올연말 확정될 계획이다.

이밖에도 폭염·홍수 등 대응을 위한 사회기반시설을 정비하고, 취약계층 실태조사를 도입하여 취약계층 유형·우선순위에 따라 지원책을 개선·발굴하는 방안 등도 포함될 것이다.

적응대책을 총괄하는 환경부는 전문가·국민 의견수렴 결과를 바탕으로 제시된 신규과제를 관계부처에 제시하고 각 부처도 소관과제를 적극 발굴·제안하는 등 제4차 대책의 신규 과제들을 구체화해나갈 예정이다. 또 거버넌스 포럼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과제를 보완·발굴하고, 최종적으로 탄녹위 전체회의 심의를 통해 연내 확정할 계획이다.

▲2기 탄녹위 민간 위촉위원들 (자료=탄녹위)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KCC그룹, 산불 피해복구 위해 3억5000만원 기부

KCC그룹이 산불 피해복구를 위해 3억5000만원을 기부했다고 31일 밝혔다.KCC는 2억원, KCC글라스는 1억원 그리고 KCC실리콘은 5000만원을 전국재해구호협회를

8년만에 바뀐 '맥심 모카골드' 스틱...친환경 디자인으로 변경

맥심 '모카골드'와 '슈프림골드' 스틱이 8년만에 친환경 디자인으로 바뀌었다.동서식품은 커피믹스의 주요제품인 '맥심 모카골드'와 '맥심 슈프림골드'

LG U+, CDP 기후변화대응 부문 최고등급 '리더십A' 획득

LG유플러스는 탄소정보공개 프로젝트(CDP)의 2024년 기후변화대응 부문 평가에서 최고등급인 '리더십 A등급'을 획득했다고 31일 밝혔다.CDP는 매년 전세계

코오롱ENP, 에코바디스 ESG 평가서 '상위 1%'

산업용 엔지니어링플라스틱 전문기업 코오롱ENP가 세계적 권위의 ESG 평가에서 '상위 1%' 등급을 획득했다. 코오롱ENP는 글로벌 ESG 평가기관 에코바디스(E

SKT, AI로 ESG 실현…'DO THE GOOD AI' 공개

SK텔레콤이 ESG 경영 전반에 인공지능(AI)을 도입한다.SKT는 ESG 경영 전반에 AI를 접목한 ESG 비전 'DO THE GOOD AI'를 27일 공개했다. SKT는 비전을 통해 AI와 ESG의

삼성, 산불 피해 복구에 30억원 지원

경상권 대형 산불 피해규모가 눈덩이처럼 커진 가운데, 삼성이 피해 복구를 돕기 위해 30억원을 지원하기로 결정했다.삼성 계열사 8곳은 대형 상불로

기후/환경

+

산에 불났는데 고깃배가 전소..."불씨 2㎞까지 날아갔다"

이번 산불로 75명의 사상자를 비롯해 역대급 피해가 발생한 데는 건조한 대기와 미흡한 초동대처 등이 원인으로 꼽히고 있지만 가장 직접적인 원인은 '

강진에 폭삭 무너진 미얀마…아비규환 상황에 맨손구조 불사

규모 7.7 지진이 강타한 미얀마 중부는 모든 것이 무너져 그야마로 아비규환 상태다. 매몰된 사람들을 구조할 수 있는 장비가 턱없이 부족해 구조인력

산청 산불 10일만에 '꺼졌다'...213시간 34분 걸려

지난 21일 경남 산청군에서 발생한 산불이 약 213시간 만에 진화됐다.산림당국에 따르면 30일 오후 1시를 기점으로 열흘간 이어진 산청 산불의 주불 진화

"산림청이 산불 키웠다"...전문가들이 비판하는 이유는?

경상권의 산불 피해를 키운 원인은 산림청의 미흡한 산불 진화 체계라는 전문가들의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지난 21일 경남 산청에서 시작된 산불은 하

올해 산불로 배출된 이산화탄소...작년의 2배

올해 산불로 배출된 이산화탄소가 이미 지난해 한 해 배출량의 약 2배인 것으로 나타났다. 산불로 증가한 온실가스에 기후변화가 가속되고, 온실가스

미얀마 강진 사망자 1만명 넘을 수도...피해 키운 원인은?

미얀마 강진 발생 이틀째인 29일(현지시간) 지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1600명대로 집계됐지만 미국 지질조사국(USGS) 분석 결과에 따르면 사망자가 1만명 이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