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소 '건강기능식품' 3000원...5배 비싸게 팔던 약국들 '부글부글'

김나윤 기자 / 기사승인 : 2025-02-26 16:30:14
  • -
  • +
  • 인쇄
▲다이소 매장 (사진=연합뉴스)

약국에서 수만원에 판매하는 건강기능식품이 다이소에서 불과 3000~5000원에 판매하게 되면서 약국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균일가 생활용품점 다이소를 운영하는 아성다이소는 지난 24일부터 전국 200여개 매장에서 건강기능식품을 판매하기 시작했다고 26일 밝혔다.

판매 제품은 대웅제약, 일양식품 건기식 30여종이다. 종합 비타민제부터 뼈·관절 기능에 도움이 되는 칼슘제, 루테인 성분을 함유한 눈 영양제, 체중 관리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가르시니아, 혈류 개선을 위한 오메가3 등 종류도 다양하다.

가격은 3000원과 5000원 두 가지 균일가로 책정됐다.

건강기능식품을 판매하는 매장은 고객이 많이 찾는 매장 중심으로 선정했다고 다이소 측은 설명했다. 종근당건강의 건기식 제품도 3월부터 판매될 예정이다.

다이소 관계자는 "고물가 시대에 고객들이 부담없는 가격에 건강관리를 할 수 있도록 균일가로 상품을 출시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동안 건강기능식품들을 판매해왔던 약국들은 다이소의 건기식 판매에 볼멘소리를 하고 있다. 다이소에서 판매하는 건기식 제품의 가격은 약국에서 판매하는 제품보다 80%가량 싸기 때문에 매출하락이 불보듯하기 때문이다.

한 유통업체 관계자는 "과거 약국에서만 판매하던 건기식 판매 채널이 넓어지면서 가격 경쟁도 그만큼 치열해졌다"며 "이는 소비자들에게 이득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즐기는 마음으로 건강을 챙기는 '헬시 플레저'(Healthy Pleasure) 트렌드가 확산하면서 모든 온오프라인 유통 채널에서 건기식 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다. 여기에 다이소까지 뛰어들면서 가격경쟁이 더 치열해지고 있다.

2005년 1조2000억원에 불과했던 국내 건기식 시장규모는 지난해 6조원대를 형성하며, 20년 사이에 5배로 커졌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ESG '환경·사회' 지표 투자전략 반영했더니 지수 수익률 상회"

투자전략에 ESG 세부지표를 반영하면 시장대비 높은 장기수익률과 안정적인 위험관리 성과를 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ESG 평가 및 투자자문기관 서

'몸짱 소방관' 2026년 달력 만든다...'우리동네GS'에서 사전예약

오는 11월 9일 소방의 날을 맞아 2026년도 '몸짱 소방관 달력'이 나온다.몸짱 소방관 달력의 정식명칭은 '소방관 희망나눔달력'으로, 서울시 소방재난본

SK이노, 에이트린 재생플라스틱 우산에 전과정평가(LCA) 무상 지원

SK이노베이션이 소셜벤처 '에이트린'의 재생플라스틱 우산에 대한 전과정평가(LCA)를 무상 지원한다.SK이노베이션은 지난 4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

KT도 '유심' 무상교체 시행...김영섭 대표는 연임포기

KT는 최근 발생한 무단 소액결제 피해 및 개인정보 유출에 대해 다시한번 사과하고, 고객의 보안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5일부터 교체를 희망하는 전 고

노동부 칼 빼들었다...'런베뮤' 지점과 계열사도 근로감독

고용노동부가 과로사 의혹이 불거진 '런던베이글뮤지엄'의 모든 지점과 운영사인 엘비엠의 계열사까지 근로감독을 확대하기로 했다. 이에 런던베이글

SPC 허진수-허희수 형제 '나란히 승진'...경영승계 '속도낸다'

SPC그룹은 허진수 사장을 부회장으로, 허희수 부사장을 사장으로 각각 승진 발령하면서 3세 경영승계 작업을 가속화했다.4일 SPC그룹은 이같은 인사단행

기후/환경

+

"범위로 할꺼면 목표는 왜 설정?"...정부 성토장된 '2035 NDC' 공청회

11월까지 유엔에 제출해야 하는 '2035년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를 확정하기 위한 6일 열린 마지막 공청회에서 감축률을 놓고 격론이 벌어졌다. NDC를

EU, 2040년까지 온실가스 90% 감축 합의…2년마다 목표 재평가

유럽연합(EU)이 204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을 1990년 대비 최소 90% 감축한다는 목표에 합의했다.EU 27개국 환경장관들은 벨기에 브뤼셀에서 20시간 넘게 이

COP30 앞두고 ‘아마존강 시위’… 원주민들 "우리가 기후증거이자 경고"

브라질 아마존의 관문 도시 벨렘이 오는 10일(현지시간) COP30 개막을 앞두고, 원주민과 시민들이 기후정의를 외치며 강 위 시위에 나섰다.5일(현지시간)

'최소발전용량' 낮췄더니 비용절감에 탄소감축 '일석이조' 효과

화력발전소의 가동을 보장해주는 '최소발전용량'(MG)을 줄일 경우 비용절감과 탄소감축까지 일석이조 효과가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기후솔루션이

정부 '2035 NDC' 2개안으로 압축...6일 마지막 공청회 개최

정부가 2035년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 감축안으로 4개에서 2개안으로 좁히고 6일 마지막 공청회를 열어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정부가 이날 공청회에

[뷰펠]"숲도 지키고 농민도 살려야죠"...농촌 바꾸는 인니 기업

뉴스트리가 재단법인 아름다운가게 '뷰티풀펠로우'에 선정된 기업을 차례로 소개하는 코너를 마련했습니다. 뷰티풀펠로우는 지속가능하고 혁신적인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