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이해진 네이버 의장 맡는다…AI 사업 '진두지휘'

조인준 기자 / 기사승인 : 2025-03-26 14:57:19
  • -
  • +
  • 인쇄
▲이사회 의장으로 복귀한 이해진 네이버 창업자(사진=네이버)

네이버 창업자 이해진 글로벌투자책임자(GIO)가 이사회 의장으로 돌아왔다. 2017년 이사회에서 물러난지 약 8년만에 최고의사결정기구의 수장으로 다시 참여해 인공지능(AI) 사업을 진두지휘할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는 26일 경기도 성남시 그린팩토리에서 열린 정기주주총회에서 이해진 창업자가 사내이사로 선임되는 안건을 가결했다고 밝혔다. 주총 이후 이어진 이사회에서 이해진 창업자는 이사회 의장에 선출됐다. 그간 이사회 의장을 맡았던 변대규 휴맥스홀딩스 회장은 앞서 의장직에서 물러나 기타비상무이사 역할을 수행한다. 네이버 최수연 대표도 재선임되면서 대표이사직도 연임한다.

이해진 창업자의 이사회 복귀는 최근 글로벌 AI 전환기 속에서 네이버의 위기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구글·오픈AI·마이크로소프트 등 글로벌 빅테크와의 경쟁이 갈수록 심화되는 가운데, 이 창업자의 판단력과 책임 경영이 절실해진 것으로 보인다.

이 창업자가 네이버의 구원투수로 등장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3년 스마트폰 대중화로 PC에서 모바일로 사용자 환경이 급변하던 시기에도 경영일선에 복귀하면서 네이버의 모바일 사업을 진두지휘한 바 있다. 이후 네이버가 모바일 중심으로 사업이 안착되자, 그는 다시 경영일선에서 물어나 해외사업에 몰두했다.

첫번째 경영일선에 복귀하기 이전에 일본에 상주하면서 모바일 메신저 '라인' 서비스를 일본의 국민메신저로 성장시키는 역할을 했던 그는 2017년 이사회 의장에서 물러난 이후 지난 7년동안 프랑스 등 주로 유럽에서 사업을 다지는 것과 동시에 신사업 발굴을 위해 애써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해진 창업자는 "최수연 대표 이하 신진 리더십은 AI 시대를 살아갈 지금과 다음 세대가 필요로 하는 것을 가장 잘 이해하고 실행할 수 있다"며 "젊은 리더들이 언제나처럼 기술을 중심에 두고 자신있게 도전하도록 독려하고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또 이 창업자는 주총이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전 세계가 한 두개의 AI만 쓰는 것은 굉장히 슬픈 일"이라며 "인터넷의 다양성에 기여하는 회사가 되는 것이 네이버의 사명"이라고 강조했다.

재선임에 성공한 최수연 대표는 "두번째 임기를 시작하는 지금, 온서비스 AI 사업과 경쟁력을 대폭 끌어올리겠다"며 "AI 경쟁력을 다시 한 번 시장에 입증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주주총회에서는 노혁준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을 재선임하고 김이배 덕성여대 회계학 교수를 신임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으로 선임했다. 또 이사 보수 한도 승인 안건도 가결됐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ESG

Video

+

ESG

+

CJ제일제당, 유럽 인조잔디에 '생분해 플라스틱' 공급

CJ제일제당이 유럽서 생산되는 인조잔디 충전재에 생분해성 바이오 소재 'PHA'를 공급한다.CJ제일제당은 스웨덴 바이오소재 컴파운딩 기업 'BIQ머티리얼

남양유업, 포장재 전환 '속도'…42종 ‘지속가능성 A등급’ 달성

남양유업이 주요 제품 포장재 42종에 대해 '지속가능성 A등급' 인증을 받았다.남양유업은 사단법인 한국포장재재활용사업공제조합으로부터 대표 제품

"한달짜리 계약에 CCTV로 감시까지"...런베뮤 산재 '63건'

직원 과로사 의혹이 불거진 유명 베이커리 '런던베이글뮤지엄'이 오픈 이래 63건의 산업재해가 발생한 것으로 밝혀졌다. 근로계약을 매달 작성하고, CCT

현대백화점그룹, 48명 임원인사..."변화보다 안정성에 방점"

현대백화점그룹이 30일 사장 1명, 부사장 2명을 포함해 승진 27명, 전보 21명 등 총 48명에 대한 정기 임원 인사를 2026년 1월 1일부로 단행했다. 인사 폭은

SK AX, 김완종 CCO 사장으로 승진..."AX 이끌 적임자"

SK㈜ AX는 김완종 최고고객책임자(CCO)를 신임 사장으로 승진 선임했다고 30일 밝혔다.국내 산업 전반에서 AX(AI Transformation) 확산이 본격화되고 기업들의

SKT 사령탑 교체...신임 CEO에 정재헌 사장 선임

SK텔레콤은 정재헌 대외협력 사장을 신임 CEO로 선임했다고 30일 발표했다.정재헌 신임CEO는 법조인 출신으로 2020년 법무그룹장으로 SKT에 합류했다. 2021

기후/환경

+

호주 봄날씨 실화냐?...한낮 기온이 46℃ '지글지글'

호주 북부지역이 봄철인 10월에 40℃를 웃도는 폭염을 겪고 있다.호주 기상청(BoM)은 북부 지역인 퀸즐랜드주와 노던 준주의 일부 지역이 올해 가장 더운

폭염에도 실내온도 6℃ '뚝'…호주에서 옥상용 냉각코팅제 개발

폭염에 실내온도를 낮을 수 있는 옥상 코팅기술이 새로 개발됐다.호주 시드니대학교 연구진은 폭염시 실내온도를 최대 6℃까지 낮출 수 있는 옥상용

[주말날씨] 단풍 보러갈 수 있을까...'가을비' 내린 후 쌀쌀

11월 첫 주말은 단풍이 물들며 완연한 가을날씨지만, 곳곳에 비가 내린 후 다시 초겨울 날씨가 오겠다.1일은 전국이 오전까지 대체로 흐리다가 오후부

“기후위기 시대, 아이 낳기 두렵다”…출산 기피하는 美 Z세대

기후위기에 대한 불안이 미국 젊은 세대의 출산 결정까지 흔들고 있다.피유리서치센터(Pew Research Center)가 미시간대 사회연구소와 공동으로 실시한 조

1분마다 1명씩 열사병으로 사망...온난화로 年54.6만명 목숨잃어

지구온난화로 전세계 인구 가운데 1분에 1명씩 열사병으로 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온난화에 따른 영향으로 90년대에 비해 23% 증가한 54만6000명의 전

섬나라 쑥대밭 만든 허리케인 '멀리사'...4일만에 괴물로 변한 이유

카리브해 섬나라들을 쑥대밭으로 만든 허리케인 '멀리사'(Melisa)가 짧은 시간에 역대급 초강력 폭풍우로 발달한 것은 '해양온난화'가 원인으로 꼽혔다.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