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發 상호관세 독일까? 약일까?…"美 물가만 오를 것"

조인준 기자 / 기사승인 : 2025-04-03 14:41:17
  • -
  • +
  • 인쇄
▲전세계 대상 상호관세를 부과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A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발표한 상호관세를 두고 외신과 전문가들의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공급망 불안정으로 미국 인플레이션을 초래할 것이라는 우려다.

2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전세계를 대상으로 10~49%에 달하는 상호관세 부과를 발표했다. 전세계에 기본 10% 관세를 부과하고 미국 수출품에 무역장벽을 둔 국가에 추가 관세를 부과하는 방식으로, 한국에는 16%를 더한 26% 관세를 매겼다.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국가에는 30~40%대의 높은 관세를 부과했고, 우방국인 일본에도 24% 관세를 부과했다.

트럼프 정부의 상호관세 발표에 외신과 전문가들은 입을 모아 물가상승과 세계 무역 혼란 등 우려를 쏟아냈다. AP통신은 "자동차, 의류, 기타 상품의 가격이 급등해 경제침체로 이어질 수 있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트럼프 대통령은 국제비상경제권법을 근거로 사상 최대의 관세를 부과할 수 있는 일방적 권한을 행사했다"며 "미국 경제를 건 역사적 도박"이라고 표현했다. 이어 "매년 수조달러 규모의 수입품 가격 상승은 물론 보복 관세로 인한 세계 무역 전쟁이 촉발될 위험이 크다"고 지적했다.

피터슨 국제경제연구소 메리 러블리 선임 연구원은 "(상호관세는) 우리가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심각하다"며 "글로벌 무역 경로의 대대적인 변화를 초래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경제·정책 전문가인 더글러스 어윈 다트머스대 교수는 소셜서비스(SNS)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가 "스무트-홀리 관세법보다 더 크다"고 짚었다. 스무트-홀리 관세법은 대공황 시기 미국 경제 보호를 목적으로 2만여 개 수입품에 고율 관세를 부과한 법이다. 그러나 당시 다른 국가들이 미국의 관세율 인상에 보복 관세로 대응하면서 글로벌 무역이 급격히 축소하는 등 미국 경제가 더 침체되는 결과를 불러왔다.

전미소매업연맹은 워싱턴포스트와 인터뷰에서 "트럼프 행정부의 새로운 관세는 최종적으로 소비자에게 전가되는 세금"이라며 "특히 소규로 소매업체에 피해를 줄 것"이라고 우려했다. JP모건도 일반적으로 관세로 인한 추가 비용은 소비자가 부담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관세로 인해 미국 생활비만 올라갈 가능성이 있다고 꼬집었다.

앞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지난달 미국과 모든 무역 파트너가 관세율을 영구적으로 10%포인트 더 인상하면 글로벌 생산량이 도입 후 3년 안에 약 0.3% 감소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 글로벌 인플레이션이 처음 3년 동안 연평균 0.4%포인트 상승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대·중견 상장사 58.3% '협력사 ESG평가 계약시 반영'

국내 상장 대·중견기업 58.3%는 공급망 ESG 관리를 위해 협력사의 ESG 평가결과를 계약시 반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중소기업중앙회가 올 3분기까지

KGC인삼공사, 가족친화·여가친화 '인증획득'

KGC인삼공사는 성평등가족부가 주관하는 가족친화인증과 문화체육관광부가 주관하는 여가친화인증을 획득했다고 15일 밝혔다.가족친화인증제도는 일

LS전선, 美에 영구자석 공장 세운다..."희토류 공급망 다변화"

LS전선이 미국 내 희토류 영구자석 공장 설립을 검토하고 있다.LS전선은 미국 버지니아주 체사피크(Chesapeake)시에 투자 후보지를 선정하고 사업타당성을

한국거래소 '한국형 녹색채권' 상장수수료 면제 1년 연장

'한국형 녹색채권' 상장수수료 면제가 1년 연장될 것으로 보인다.12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한국거래소가 정부의 녹색채권 활성화 정책 지원을 위해 '한

셀트리온제약 'ESG위원회' 신설..."위원 전원 사외이사로 구성"

셀트리온제약은 이사회 내 'ESG위원회'를 신설하고 본격적인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 돌입했다고 11일 밝혔다.ESG위원회는 ESG 경영을 총괄하는

kt ds '2025 대한민국 인적자원개발 대상' 종합대상 수상

KT그룹 IT서비스 전문기업 kt ds가 한국HRD협회가 주관하는 '대한민국 인적자원개발 대상'에서 최고등급인 '종합대상'을 받았다고 11일 밝혔다.대한민국

기후/환경

+

탄소 흡수해주는 조간대…훼손되면 '탄소배출원'으로 둔갑

강과 바다가 만나는 지점인 하구 생태계는 탄소흡수 역할을 하는 지대지만 환경이 훼손되면 기후변화에 훨씬 취약해져 탄소배출원으로 탈바꿈할 수

파리협약 10년...전세계 재생에너지 15% 성장했다

2015년 파리기후변화협약이 체결된 이후 10년이 지난 현재, 전세계 재생에너지 발전비중이 증가하면서 온실가스 감축성과를 이뤄냈다는 평가가 나오고

지진에 폭설까지...日 홋카이도 80cm 눈폭탄에 '마비'

최근 연일 지진이 발생하고 있는 일본 동북부 아오모리현 바로 윗쪽에 위치한 홋카이도는 '눈폭탄'으로 도시가 마비되고 있다.일본 NHK에 따르면 15일

대·중견 상장사 58.3% '협력사 ESG평가 계약시 반영'

국내 상장 대·중견기업 58.3%는 공급망 ESG 관리를 위해 협력사의 ESG 평가결과를 계약시 반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중소기업중앙회가 올 3분기까지

제주에 100MW 해상풍력단지 준공…주민이 4.7% 투자

100메가와트(㎿) 규모의 국내 최대 해상풍력발전단지가 제주 한림에 준공했다.한국전력공사와 한국중부발전, 한전기술 등은 제주 한림읍 수원리 해상

항공기 이·착륙시 기내 '초미세먼지' 농도 기준치 2배로 '급증'

항공기가 이·착륙할 때 기내 초미세먼지 농도가 급격히 상승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12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시테대학 연구팀은 파리의 샤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