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마저 오르면 어떡해"…라면·맥주 이어 담배도 가격 인상

조인준 기자 / 기사승인 : 2025-04-16 16:28:42
  • -
  • +
  • 인쇄
▲담배값 인상(사진=연합뉴스)

올초부터 식음료 업체들의 가격인상이 연달아 이어지던 가운데 담배값도 오른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담배회사 JTI코리아가 오는 5월 1일부터 메비우스, 카멜 등 9종의 담배 제품 가격을 최대 200원 인상한다. 구체적으로는 '메비우스 LBS' 시리즈 5종은 4500원에서 4600원으로, '메비우스 이스타일6'과 '이스타일3'은 4200원에서 4300원으로 각각 100원씩 오른다. 카멜 2종(블루·필터)은 4000원에서 4200원으로 200원 인상된다.

다만 JTI 외에 다른 담배업체들의 가격 인상 소식은 없다. KT&G, 필립모리스, BAT로스만스 등은 가격 인상 여부에 대해 "관련 계획이 없다"고 답했다.

업계에서는 가격 인상 배경에 마진율 개선이 깔려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 2015년 정부의 담뱃새 인상에 따라 주요 담배업체들이 일괄적으로 인상해 담배 가격은 4500원으로 고정됐다. 다만 일부 업체들은 비교적 인기가 떨어지는 비주력 제품들이나 4500원 미만 제품에 한해 가격을 조정하기도 했다.

담뱃새로 인한 가격 인상이 이미 10년이나 지난 일이고, 담배 업체들도 인건비·물류비 등 각종 제반 비용에 대한 부담이 커지고 있어 이같은 인상안이 나왔다는 것이다. 게다가 최근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전쟁으로 인한 환율 변동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담배 업계 한 관계자는 뉴스트리와 통화에서 "2015년 세금으로 인한 인상 이후 가격 인상 요인이 있어도 대부분 업체들이 인상안을 내놓지 않았다"며 "4500원 미만 제품들 사이에선 이같은 인상안이 줄줄이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담배뿐만 아니라 최근 식음료 업계에서도 가격 인상이 나와 소비자물가 부담이 더욱 커지고 있다. 주류업계에서 오비맥주는 내달 1일부터 카스와 한맥 등 주요 맥주제품 공장 출고가격을 평균 2.9% 인상하고 롯데아사히주류도 아사히 맥주 출고가를 최대 20% 인상했다.

오뚜기는 내달 1일부터 라면 16종 출고가를 평균 7.5% 인상하고, 농심은 오는 17일부터 신라면 가격으로 950원에서 1000원으로, 새우깡을 1400원에서 1500원으로 늘리는 등 총 56개 라면과 17개 스낵 브랜드 출고가를 평균 7.2% 인상한다.

올 1월에는 국내 커피 1위 업체 스타벅스가 톨 사이즈 음료 22종 가격을 200~300원 상향 조정했고, 저가 커피 브랜드인 메가커피와 컴포즈커피 등도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화석연료에 46조 투자한 유럽 ESG펀드들...규제 앞두고 '이름지우기' 분주

유럽 투자회사들이 'ESG펀드'를 통해 화석연료 기업에 투자한 규모가 330억달러(약 46조1200억원)가 넘는다는 폭로가 나왔다. '무늬만 EGS펀드'는 이달부터

LG, 생태계 살리는 ‘토종꿀벌’ 키운다…2년 후 400만마리 목표

LG가 꽃의 수분을 도우며 생태계를 유지시키는 '꿀벌 지키기'에 나섰다.LG는 최근 LG상록재단이 운영하는 경기도 광주시 곤지암 생태수목원인 화담숲 인

KCC, 지역 사회시설 환경개선 활동..."ESG경영 앞장"

KCC가 전국 사업장 소재지를 중심으로 한 지역사회 밀착형 사회공헌 활동으로 ESG경영에 앞장선다.KCC는 전라북도 진안군에 위치한 지적장애인 거주시설

SPC삼립, 제빵공장 근로자 사망사고에 "죄송하다" 사과문

경기 시흥시에 위치한 SPC삼립 제빵공장에서 50대 여성 노동자가 숨지는 사고가 또 발생했다.사고는 19일 오전 3시쯤 시화공장에서 발생했으며, 숨진 A씨

KB국민은행, 2만3000여명 소상공인 금융지원 '100억' 돌파

KB국민은행이 비대면 대출받은 소상공인에게 보증료 및 대출 이자를 지원해주는 'KB소상공인 응원 프로젝트'의 지원금액이 100억원을 돌파했다고 19일

'청소기 폐배터리 반납하면 새제품 할인'..LG전자 '배터리턴' 캠페인

LG전자가 오는 6월 30일까지 청소기 배터리 등 폐부품을 반납하면 새 부품을 구매할 때 할인해주는 '배터리턴' 캠페인을 진행한다고 19일 밝혔다.환경부

기후/환경

+

환경부, 수도권 폐기물 직매립 금지 유예 '고려'…환경단체 "정책 퇴보" 비판

환경부가 내년부터 시행하기로 한 수도권 생활폐기물 직매립 금지 조처를 유예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환경단체가 강도 높은 비판

LG, 생태계 살리는 ‘토종꿀벌’ 키운다…2년 후 400만마리 목표

LG가 꽃의 수분을 도우며 생태계를 유지시키는 '꿀벌 지키기'에 나섰다.LG는 최근 LG상록재단이 운영하는 경기도 광주시 곤지암 생태수목원인 화담숲 인

"올해 전기차 판매 2천만대 돌파예상...신차 판매 25% 차지"

올해 전기차는 신차 판매량의 25% 이상을 차지할 것이라는 전망이다.국제에너지기구(IEA)는 14일(현지시간) '2025년 세계 전기차 전망 보고서'(Global EV Outloo

지구 9가지 한계선 중 6가지 '위험상태'...되돌릴 5가지 방법은?

인류 생존을 위한 지구는 이미 한계선을 넘어 위험한 상태지만, 지속가능한 정책을 펼친다면 지구를 2015년으로 되돌릴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1

남성 온실가스 배출량 여성보다 26% 많다...이유는?

여성보다 남성의 온실가스 배출량이 많은 요인이 자동차 운전과 육류 섭취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14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정치경제대학 온딘 버

작년 우주쓰레기 3000개 발생…매일 3개씩 지구로 추락

지난해 우주에서 발생한 인공위성 잔해물이나 발사체 파편 등 '우주쓰레기'가 3000개 이상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우주쓰레기 가운데 하루평균 3개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