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정부에게 바란다] "화석연료 퇴출...확실한 로드맵 필요"

장다해 기자 / 기사승인 : 2025-05-15 08:00:02
  • -
  • +
  • 인쇄
[인터뷰] 김주진 기후솔루션 대표
올 3월 역대급 산불피해가 발생했듯이, 기후변화로 인한 피해는 이미 우리나라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에 사회적 피해를 최소화하고 이를 국가적 성장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요구들이 빗발치고 있습니다. 이에 6월 4일 새 정부 출범을 앞두고 뉴스;트리가 기후환경 부문에서 사회 각계에서 새 정부에 요구하는 목소리를 담았습니다. [편집자주]
▲김주진 기후솔루션 대표 ⓒnewstree

"새 정부는 화석연료 퇴출에 대한 확실한 로드맵을 제시해야 한다."

김주진 기후솔루션 대표는 새 정부가 기후정책으로 첫번째 해야 할 일로 '화석연료 퇴출'을 꼽으며, 이를 위해 3가지 조건을 제시했다.

첫번째로 '탈석탄'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전세계가 탈석탄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면서 "알바니아, 벨라루스, 가나 등 6개국은 이미 탈석탄을 실현했고 베이징, 캐나다, 영국 등 17개 국가 및 지방자치단체들은 2030년까지 모든 석탄발전소를 폐쇄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2050년 탈석탄을 목표로 하고 있다는 점에서 너무 뒤쳐져 있다는 것이다. 김 대표는 "우리나라도 2040년 이전에 석탄발전을 종식시켜야 하는데 오히려 석탄화력 대기환경오염 방지설비나 초초임계압 발전소 등의 설비에 돈을 투자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한탄했다.

그는 "동해안 지역 석탄화력발전소는 적자인데다 송전망 부족으로 제대로 가동되지 못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강원도 강릉에서 경북 울진까지 석탄발전소 8기, 원자력발전소 8기가 있지만 수도권으로 전기를 보내는 송전소는 달랑 3곳이라고. 발전 용량은 총 16기가와트(GW)인데 송전 가능량은 11.4GW여서 송전 인프라가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이에 김 대표는 "동해안에 있는 강릉안인화력발전소와 GS동해전력, 삼척 남부발전 등 세 곳은 가동을 무기한 중단하기도 했다"며 "석탄발전처럼 무겁고 기동성이 떨어지는 발전원이 움직일 공간이 좁아졌다"고 말했다. 따라서 하루빨리 재생에너지로 전환해야 한다는 것이다.

탈석탄을 위한 두번째 조건은 '글로벌 화석연료 공급망 비중 축소'라고 김 대표는 말했다. 즉, LNG산업 의존도를 줄일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그는 "우리나라는 전세계 화석연료 공급망에서 여전히 큰 역할을 하고 있다"며 "전세계에서 두번째로 큰 LNG 수입국이며 파이프라인 가스보다 LNG의 교역량이 더 많다"고 했다. 전세계 LNG 선박 발주량은 매년 줄고 있는데 우리나라 LNG선박량은 2035년까지 45%나 증가할 예정이다.

김 대표는 "새 정부는 LNG 대신 해상풍력을 지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해상풍력은 바다, 육지, 전기, 항구 등 여러 부처와 관련이 있기 때문에 대통령이 나서서 국가 단위 리더십을 통해 추진해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2030년까지 14.3GW의 해상풍력발전을 보급해야 하지만 현재 계획은 이를 뒷받침하지 못하고 있다. 결국 해상풍력 발전기 설치를 위한 특수선(WTIV) 등을 통해 매년 1.5~2GW씩 설비를 늘려야 한다. 중국은 해상풍력 설치 선박을 113척을 갖고 있지만 우리는 8척뿐이다. 주류인 15메가와트(MW)급 발전 선박을 최근 두 척 수주했다.

탈석탄을 위한 세번째 조건으로 김 대표는 '화석연료 발전투자 중단'을 꼽았다. 그는 "우리나라는 석탄 등 화석연료 발전 기술에 정책금융을 투입하고 있다"면서 "정부 정책금융은 새로운 기술에 투자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다"고 했다. 특히 '철강' 분야는 화석연료 대체제가 시급하다고 했다. 철강 부문 탄소배출량은 2020년 기준 9327만톤으로, 국가 총배출량의 14.2%를 차지했다. 산업부문 배출량 2억4670만톤의 37.8% 비중이다.

김 대표는 "석탄에서 수소로 철강생산 에너지를 빨리 전환해야 한다"면서 "수소환원제철로의 전환비용은 한전의 화석연료 적자보다 적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국민연금은 2021년 탈석탄 선언을 해놓고 국내 화석연료 사업의 적자를 보전하기 위해 채권을 사들이고 있다"면서 "정책자금을 화석연료에 투자하는 게 아니라 에너지 전환에 투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후솔루션은 '제21대 대통령선거 7대 정책제안'을 통해 국제 철강시장에서의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해 2050년까지 23조4000억원~47조3000억원이 소요되는 전환비용을 정부가 지원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김 대표는 마지막으로 "최소 2040년을 목표로 석탄 발전량을 줄여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정부가 화석연료에서 재생에너지로 전환하기 위해 전력 부문, 산업 부문, 금융 부문에서 어떻게 할지 로드맵을 구체적으로 마련해야 한다"고 했다. 특히 국가 온실가스감축목표(NDC)를 글로벌 동향에 맞춰 2035년까지 온실가스 60% 감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ESG

Video

+

ESG

+

하나금융, 20억 규모 'ESG 더블임팩트 펀드' 참여기업 모집

하나금융그룹이 ESG 스타트업 육성을 위한 매칭펀드 참여기업 모집에 나선다.하나금융그룹은 18일 사회혁신기업의 성장 기반 마련을 위한 '2026 하나 ESG

'20만전자' 회복한 삼성전자...1200명 모인 주총장 '축제 분위기'

중동 전쟁으로 꺾였던 주가가 '20만전자'를 회복한 18일 삼성전자의 주주총회장은 그야말로 축제 분위기였다. 1년전 반도체 사업부진 등으로 성토장이

AI 열풍에 빅테크 탄소배출권 구매 '폭증'...MS가 '최다'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탄소배출권 구매량이 급격히 늘고 있다. 인공지능(AI) 경쟁이 가속화로 데이터센터 전력 사용이 급증한 데 따른 것이다.탄소배

쿠팡에 칼 빼든 노동부...과로사·산재은폐 등 의혹에 '산업안전감독'

고용노동부가 16일 쿠팡을 대상으로 산업안전감독에 착수하고 과로사 및 산업재해 은폐 의혹 등을 조사한다.김영훈 노동부 장관은 이날 개최한 '산업

'슈퍼주총' 시즌 자사주 소각 서두르는 기업들...기업가치 개선될까?

3월 '슈퍼주총'을 앞두고 기업들이 앞다퉈 자사주 소각에 나서고 있다. 3차 상법 개정안이 지난 2월 25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상장사들은 보유하

"재생에너지 비중 높을수록 국제유가 충격 줄어든다"-英CCC 분석

미국과 이란의 전쟁으로 국제유가 불안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재생에너지 확대가 에너지 가격 충격을 줄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11일(현지시간) 영국 기

기후/환경

+

'슈퍼 엘니뇨'가 다가온다…2027년 '역대 최고기온' 예고

오는 2027년 엘니뇨 영향으로 지구 평균기온이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울 것이라는 전망이다.엘니뇨는 적도 동태평양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0.5℃ 이상

지난해 대형 메탄누출 사고 4400건..대부분 석유·가스 시설

지난해 시간당 100kg 이상의 메탄이 누출되는 대형사고가 4400건이나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17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대학 로스앤젤레스(UCLA) 연

[영상] 3월인데 또 '겨울폭풍' 강타한 美…폭설·한파·토네이도 '동시발생'

올 1월 강력한 겨울폭풍이 덮쳤던 미국에 또다시 겨울폭풍 '아이오나(Iona)'가 덮치면서 50만가구가 넘게 정전 피해를 겪고 있고, 항공편 수천편이 운항

'기후변화' 기대수명 단축시킨다...폭염으로 운동량 감소

기후변화로 폭염일수가 증가하면 신체활동이 크게 줄어들어, 궁극적으로 인간의 기대수명을 크게 단축시킨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흥미를 끌고 있다.16

[날씨] 中 산불 연기가 국내까지...전국 미세먼지 '극심'

중국 랴오닝성에서 발생한 산불의 연기가 국내로 유입되면서 대기를 탁하게 만들고 있다.17일 수도권과 강원영서·충청·호남·영남 등 제

남호주 해안 '죽음의 바다'...1년째 적조현상에 해안생물 '멸종위기'

일반적으로 몇 주 안에 사라지는 독성조류가 호주 남부 해안에서 1년 넘게 이어지면서 780종에 달하는 해안생물이 멸종하거나 서식지를 떠나는 등 전례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